남자배구 신인 옥석 고르기 물밑싸움

남자배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실업팀간 물밑싸움이 한창이다. 지난해 구단간 마찰로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데다 올해 군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적지않아 각 포지션별로 필요인원이 많지만 드래프트에서 잡을 수 있는 재질있는 선수는 팀당 2∼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선수들중 각 구단의 관심을 끄는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의 손석범(200cm), 백승헌(198cm), 이영택(205cm) 등 한양대의 ‘장신 트리오’와 재간둥이 세터 강병화(경기대), 배성철(홍익대), 이동엽(서울시청), 오른쪽 공격수 박석윤(경희대), 홍석민, 기용일(이상 홍익대), 손정식(성균관대) 등 9명 정도. 장신 공격수인 손석범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화재의 몫이 확실하고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는 백승헌, 대한항공은 김석호의 군입대에 대비해 박석윤을 지목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2라운드부터. 2라운드 1순위권을 가진 대한항공은 높이의 약점을 고려, 이영택을 고려중이지만 세터 이동엽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센터진이 두터운 현대는 대한항공이 이영택을 지명하지 않더라도 기본기가 좋은 홍석민을 일단 영입 1순위에 올려 놓았고 LG화재는 손정식과 이영택 두 센터중 한명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나 손정식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지난해 싹쓸이 스카우트에 대한 여타 팀의 반발로 3라운드 1순위부터 시작하는 삼성화재는 세터 1명, 센터 1명, 공격수 1명을 필요인원으로 정하고 강병화, 배성철 중 한명, 기용일, 이영택 중 한명을 3,4라운드에서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연합

프로야구 김수경-김진웅 닥터K 경쟁 예고

프로야구 현대의 차세대 에이스 김수경(21)과 삼성의 무서운 신예 김진웅(20)이 치열한 ‘닥터 K(탈삼진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현재 지난 해 탈삼진왕 김수경은 2경기에 출전, 1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고 김진웅도 2경기에서 17개의 삼진을 기록해 김수경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나란히 98년에 고교를 졸업하고 데뷔, 프로 3년째를 맞고 있는 두 선수는 시즌 첫 경기부터 탈삼진왕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지난 해 탈삼진왕 김수경(184개)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한화전에서 12개의 삼진을 얻어 이 부문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해 탈삼진 6위 김진웅(144개)도 이에 질세라 6일 신생 SK전에서 13개의 삼진으로 라이벌인 김수경의 야망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팀 선배 정민태(178개)를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한 김수경은 만만하게 당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12일 김수경은 팀 승리와 함께 6개의 삼진을 얻어 4개에 그친 김진웅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다시 1위에 복귀한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현재 상황으로 한 시즌 전체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탈삼진왕 타이틀을 놓고 앞으로 벌어질 두 선수간의 접전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수경은 지난 시즌 이후 발목 수술을 받았으나 맹훈련으로 부상 부담에서 벗어나 140km대의 묵직한 직구를 찾았고 SK전에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올린 김진웅도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로 무장, 첫 탈삼진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후배에게 탈삼진왕을 뺏긴 정민태(올 시즌 15개)와 롯데의 용병 투수 기론(14개), 부활에 성공한 두산의 ‘싸움닭’ 조계현(12개)도 이들 두 선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닥터 K’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가열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블루윙즈 아시아클럽컵 정상도전

‘역경을 극복하고 아시아무대를 평정하고 돌아오겠다’99시즌 한국 프로축구 챔피언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아시아 정복을 위해 14일 장도에 오른다. 삼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인터내셔셔널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클럽컵대회 최종 4강전에 출전, 20일 홈 그라운드의 알 히랄팀과 준결승전을 벌인 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주빌로 이와타(일본)-피루지(이란)전 승자와 22일 우승을 다툰다. 팀 창단 3년만에 한국 프로축구 정규리그(K-리그) 정상에 오른 뒤 99시즌에는 전관왕에 올랐던 삼성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아시안클럽에서 기필코 우승, 세계 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는 각오다. 그러나 아시아 정복이라는 꿈을 안고 14일 출국하는 삼성선수단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18명의 엔트리 가운데 주전 공격수인 황선홍과 서정원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다 양종후, 올리, 장지현 등 3명이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어 13명으로 4강을 치러야하는 형편이다. 더욱이 4강전 상대가 홈 그라운드의 알 히랄팀인데다 현지 날씨가 34℃를 웃도는 기상여건 등 모든면이 삼성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나마 삼성으로서는 다행인 것이 이번 대회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20일 준결승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삼성의 김호 감독은 “현재로서는 모든 여건이 최악이지만 그동안 이 대회에 대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황선홍과 서정원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얼마만큼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어느때 보다도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있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무장해있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9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 위너스컵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사르에 0대1로 석패,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골프협회 민웅기 전무이사

“골프 유망주들의 발굴을 통해 경기도에서 많은 우수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를 전국 최고의 골프 스타산실로 이끌어오고 있는 경기도골프협회 민웅기 전무이사(49)는 경기도에서 많은 우수선수들이 배출돼 활약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경기도골프협회의 살림을 맡은 민 전무는 당시 40여명에 불과하던 학생 골프선수가 현재 등록선수만 400명에 달할 정도로 저변을 확대했으며, 학생종합선수권과 도지사배대회 등 2개에 불과하던 도내 대회를 교육감배와 협회장배 등 4개 대회로 늘려 우수선수 등용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난 해에는 경기위원 강습회를 실시, 테스트를 거쳐 현재 25명의 경기위원들이 경기도대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경기도는 12일 끝난 제14회 학생종합선수권대회에 도내 대회 사상 최다인 31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 김성윤, 권명호(이상 안양 신성고), 배성철(한양대), 박계준(경희대), 임선욱(분당중앙고), 문현희(수원여고), 조령아(양명여고) 등 10여명의 경기도 출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경기도골프 숨은 공로자인 민 전무는 앞으로 국내 시·도협회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선수와 학보모들의 편의도모는 물론 골프매니아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