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서울 잡고 ‘창단 첫 ACL행’ 불씨 살리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이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 팀들의 목표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FC(14승8무12패·승점 50)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7승11무16패·승점 32)는 강등 위기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오후 4시30분 수원 종합운동장서 5위 FC서울(50점)과 리그 35라운드 일전을 치른다. 리그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을 잡고, 승점 3을 확보해야만 ACL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수원FC는 서울과 첫 번째 리그 맞대결서는 0대2, 두 번째 경기서 0대3, 직전 경기서 0대1로 져 3경기 ‘전패’로 밀려 있어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을 만나 전패를 했지만, 그 경기들을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스쿼드 구성 및 골 결정력 차이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서 모든 것을 쏟아내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의 안데르손이 팀 내 에이스로 돋보인다. 리그 최다 도움(13개)과 팀 내 최다 득점 3위(6골)에 올라 있는 그는 빠른 속도와 개인기를 활용해 서울 수비진을 흔드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리그 최하위 인천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7위 광주FC(44점)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인천은 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등 부침에 빠졌지만, 인천은 위기 상황에서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진호, 김건희, 델브리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최 감독은 ‘원 팀’으로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결국 위기 상황에서의 해법은 ‘원 팀’으로 뭉치는 것이다”며 “서로가 한마음이 돼 싸운다면 우리 노력에 하늘도 감동해서 운이 따르지 않겠나”고 했다. 수원FC는 창단 첫 ACL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인천은 창단 첫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목표가 명확한 상황에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자 잠재운 호랑이들’ 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1, 2차전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IA는 23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연이어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5대1)과 2차전(8대3)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1차전서 0대1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7회초 무사 1루의 실점 위기를 전상현, 곽도규 등 불펜의 힘으로 넘어섰다. 7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상대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동점과 결승점을 따내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다. 8회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5대1로 승리했다. 2차전서 KIA는 1회말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 출루 후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얻었다. 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틈타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4안타로 KIA는 단숨에 5대0으로 달아났다. 2회말 2사 상황에서는 김도영이 삼성 투수 이승민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7대1로 차이를 벌렸다. 8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는 8대2를 만드는 쐐기타가 됐다. 삼성은 9회초 한 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KIA의 8대3 승리로 끝났다. 양현종은 2차전서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점) 호투를 바탕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도영이 홈런 포함 1안타 2타점, 김선빈이 2안타 2타점, 최형우가 2안타 1타점 등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승을 챙기며 통산 12번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진 KIA와 수세에 몰리며 극적 반전이 필요한 삼성은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겨 25, 26일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도 수영꿈나무들, 인천 경영월드컵서 ‘꿈의 역영’

경기도의 수영 유망주들이 25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주최 ‘2024 AQUA 경영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해 국제 무대 경험의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경기도수영연맹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024 AQUA경영월드컵 2차 대회’에 남녀 12명의 도대표 선수단을 꾸려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수영대회로, 25m 쇼트코스에서 치뤄진다. 한국에서의 월드컵은 지난 2005년 대전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이 역사적인 무대에 경기도 꿈나무들이 나서게 됐다. 경기도수영연맹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김범준 경기도수영연맹 회장이 선수들의 출전 경비를 전액 사비로 지원해 이뤄졌다. 꿈나무들의 사기 진작과 국제 대회 경험 축적을 위해서다. 김범준 회장이 단장을 맡는 경기도 대표팀은 이예현(오산스포츠클럽), 이지후(경기체중), 안정우, 이태민(이상 화성 진안중), 박승찬(안양 신성중), 정재원(수원 대평중) 등 남자선수 6명과 이리나(의왕 갈뫼중), 김응빈, 문소희, 이원, 정윤서(이상 경기체중), 박선영(수원 명인중) 여자선수 6명 등 총 12명이다. 지도자로는 조준호 도수영연맹 전무이사가 총감독을 맡고 유해종 신성중·고 지도자와 정원경 한국꿈나무 대표팀 감독이 남녀 감독을 맡는다. 참가 선수들은 이번 쇼트코스 경영월드컵 기준기록을 모두 통과한 중학 유망주들로 구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은지(서울 방산고) 등 한국 대표 선수들을 비롯, 2024 파리올림픽 4관왕인 레옹 마르샹(프랑스), 판잔러, 장위페이, 친하이양(이상 중국) 등 세계적인 수영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서는 무대에 도내 유망주들이 대거 참가하게 된 것은 김범준 도수영연맹회장이 “쉽게 찾아오기 힘든 좋은 기회를 활용해 우리 꿈나무들이 참가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며 단복과 수영 용품, 숙식비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대회 경비 일체를 부담키로 해 이뤄졌다. 조준호 도수영연맹 전무이사는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우리 꿈나무들이 도대표로 선발돼 출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김범준 회장님께서 통 큰 결정을 하신 만큼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경험을 쌓고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간승리 드라마 열전,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팡파르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다지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열정의 무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25일 경상남도에서 개막해 30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9천806명(선수 6천166명·임원 및 관계자 3천64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체장애·시각장애·지적(발달)장애, 청각장애, 뇌병변장애로 나뉘어 3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31개 종목 중 엘리트 선수부는 28개 종목이며, 동호인부는 18개 종목이다. 4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939명(선수 588명·지도자 및 관계자 3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전력 분석 결과 경기도는 금메달 146개 이상과 26만여점을 획득, ‘맞수’ 서울시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경상남도도 경기도와 서울시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 예상 금메달과 득점은 지난해 43회 대회(금메달 147개, 23만2천976점)보다 모두 상향된 것으로 전국 최강인 당구에서 종목 14연패 위업 달성에 도전하고, 볼링·테니스서 10연패, 유도는 4연패, 배드민턴·탁구서 3연패, 보치아·승마·축구서 각각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지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여자 휠체어 농구에 선수단을 파견하고, 론볼은 선수 집중 관리와 훈련을 강화해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 또한 사이클과 탁구는 각각 2명과 3명의 우수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수영은 7명으로 참가인원을 늘렸다. 육상은 취약종목을 집중 육성해 경기력을 극대화 했다. ‘다관왕 예상 선수’로는 수영의 국가대표인 조기성(광주)이 5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사이클의 윤중헌(남양주)과 수영 권용화(용인)·이인국(안산)·김미리(수원), 육상 공혁준(안양), 역도 천민기·김규호·박광열·나용원·정연실·이현정·이아름(평택), 펜싱 김선미(양주) 등의 3관왕 달성이 예상된다. 백경열 도선수단 총감독은 “서울의 도전과 개최지 경남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말부터 최정예 선수 선발, 효율적인 종목별 훈련 운영, 훈련용품 지원 등 총력을 다했다”며 “기필코 4연패를 달성해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중심 경기도의 위상을 제고해 도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오후 5시 김해종합운동장서 열리는 개회식은 4시30분부터 식전행사를 연 뒤,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환영사, 개회사, 기념사,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에 이어 주제공연과 성화 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강신욱 단국대 교수, 대한체육회장선거 출마 공식화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지지를 선언한 400명의 내외빈 앞에서 출마 선언문을 읽었다. 강 교수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체육 역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리더십을 갖추고, 강력한 변화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운동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체육계가 혼란과 불명예의 중심에 서 있다. 체육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는 부정 행위자들은 레드카드를 들어 단호히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정부와 이른 시일 내에 상호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그는 선수 육성, 지도자 처우 개선, 사업비와 운영비의 안정적 확보와 이를 위한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운동하기 좋은 나라는 빠른 체육계 정상화를 통해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소통하고 용서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을 맡았다. 지난 1989년부터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제자를 양성했으며 정년 퇴임 후에는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또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를 비롯해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과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등 다양한 체육 단체서 활동했다.

‘강등 위기’ 인천 Utd, 생존왕 면모로 ‘Again 2020’ 꿈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이며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한 경기력에 인천(7승11무16패·승점 32)은 승강 플레이오프(PO)행 조차 노리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인천이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남은 4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사실상 2부리그로 강등이 확실시 되는 상황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시즌 전 3시즌 연속 파이널A(6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했던 인천은 시즌 중반부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며 어느덧 창단 첫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K리그1 최하위인 인천은 10위 대전하나시티즌과는 6점차, 11위 전북 현대와는 5점차로 뒤져 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광주(2승1무)-대구(1승2무)-대전(2승1패)-전북(1승1무1패)과 잔여경기서 맞붙어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코앞에 있는 광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경기를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고, 충분히 우리 선수단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보다 후회 없이 우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최 감독은 지난 2020시즌 팀의 수석코치로서 ‘극적 생존’을 경험한바 있다. 현재 신진호, 김건희, 델브리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전력이 온전했던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최 감독은 다시 한 번 인천의 ‘생존왕’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해법은 ‘원 팀’으로 뭉치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서로가 한마음이 돼 싸운다면, 우리 노력에 하늘도 감동해서 운이 따르지 않겠나”고 했다.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 속에서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팬들은 끝까지 팀을 응원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