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유망주’ 김도하, 美대회 男주니어 에페 ‘패권’

‘펜싱 유망주’ 김도하(화성 발안중)가 ‘2024 AFM 슈퍼 리저널 SYC 디비전1’ 남자 주니어부 에페 개인전서 정상에 올랐다. 김도하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주니어부 에페 결승전서 자빈 티엔(미국)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8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 13세부터 1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 113명의 선수가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룬 남자 주니어부 경기에서 김도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루카스 피브바로프(미국)를 15대9, 32강전서 팀 동료 황제우를 역시 15대8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어 김도하는 16강전서 테디 킴(미국)을 15대6으로 완파한 후, 준준결승서는 재미교포 박상욱을 15대10, 4강전서는 사미악 제인(미국)을 접전 끝에 15대1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도하는 이번 대회 주니어부와 카뎃부, 14세 이하부 3종목에 나섰다. 14세 이하부서는 4강전서 사무엘 로빈슨(미국)에게 11대15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머니 이명희 코치는 “3개 종별을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이 대회를 택해 참가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기량을 되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많게는 다섯살 위인 선수들과 겨루며 소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도하는 ‘펜싱 에페家’의 막내로 부모가 모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형 김도현(충북체고)도 주니어대표를 지내는 등 우월한 DNA를 바탕으로 남자 에페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신생 돌풍’ 화성시청 탁구단, 화성도시공사로 ‘힘찬 스매시’

‘창단팀 돌풍’을 일으켰던 화성시청 남녀 탁구팀이 화성도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화성도시공사(사장 김근영)는 지난해 창단된 화성시청 탁구단을 인수해 체계화된 선수 육성과 지원을 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은 유소년 탁구단을 이끈 심점주 단장과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탁구계 ‘미다스의 손’ 김형석 총감독에 김태준 수석코치, 김영오 코치가 팀을 이끈다. 선수로는 삼성생명서 활약했던 김우진을 비롯, 서중원·하성빈·이승환·조기정·임규현·호정문·김민우·박민준 등 남자 9명과 대한항공을 거친 지은채에 박주현·김하은·유시우·김하나·백주영 등 여자 선수 6명으로 총 15명의 선수로 짜여졌다. 지난해 화성시청은 창단 6개월 만에 대통령기대회 여자 단체전서 쟁쟁한 기업팀들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복식서도 박주현·김하은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창단 첫 해부터 출전 대회마다 단골 입상하며 실업 탁구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올해에도 춘계 실업연맹전에서도 내셔널리그서 남자 단식의 호정문, 복식의 김우진·하성빈이 정상에 올라 지난해 여자부 돌풍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어 추계 회장기실업대회서는 사상 첫 남녀 단체전 동반 패권과 여자 단식 유시우, 남자 복식 김우진·하성빈이 우승하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창단 1년 10개월 동안 큰 족적을 남긴 화성시청은 화성도시공사 팀으로 거듭나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 첫 무대는 다음달 17일부터 강원도 삼척에서 열리는 제78회 종합선수권대회다. 더 나아가 지방 공기업 팀으로는 불가능으로 여겨진 국가대표 선수 배출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4 LA 올림픽 메달 획득 선수 육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화성도시공사에는 ‘선진국형 클럽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8월 창단한 유소년 탁구단에 전문선수를 육성하는 영재반과 유망주 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향후 연계 육성을 통한 ‘명문 구단’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총감독은 “우리 구단에는 유소년 팀에 유예린, 허예림 등 한국 탁구를 이끌 유망주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지방 공기업 팀에서도 충분히 국가대표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이 100만 화성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팀으로,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고 화성시가 스포츠 도시로 더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심점주 단장은 “유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전문 선수 육성은 물론, 시민들에게 탁구를 통한 여가 활동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우리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도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화성시가 탁구 불모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탁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 기선 제압…14년 만의 챔프 ‘눈앞’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14년 만의 대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서 ‘림바페’ 강채림이 사실상 2골을 기록하는 활약과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화천 KSPO에 2대0으로 승리, 14년 만의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간 챔피언전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2시 화천에서 열린다.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며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19분 수원FC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올라온 공을 화천 KSPO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강채림에게 향했다. 강채림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 이정은이 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화천 KSPO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리드했다. 화천 KSPO는 전반 27분 정지윤이 골문 왼쪽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FC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날카로운 패스를 박스 안으로 넣었으나 역시 김경희가 튀어 나오면서 막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수원FC 강채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 민유경의 팔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수원FC는 무서운 기세로 공세를 이어갔다.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김윤지의 패스를 받은 송재은이 연결한 크로스를 강채림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화천 KSPO는 후반 23분 날카로운 패스가 박스 안으로 들어왔으나 골키퍼 김경희가 달려 들어 잡아냈다. 수원FC는 후반 26분 송재은을 빼고 나히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두 골 차 리드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고, 전방부터 압박을 가해 실점 없이 2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채림은 “저희 팀원들이 다 같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승리에 한 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오늘은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채림은 “우리가 지난해 챔프전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 점을 선수들이 주지하고 있다. 2차전도 잘 준비해서 기필코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장 연임 심의에 ‘우려 목소리’

경기도 체육회가 종목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3선 연임 도전 단체장 및 임원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공정한 평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경기도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들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이날까지 종목 회원단체들로부터 3선 이상 연임 신청 심의를 받았다. 이에 지난 2016년 통합 체육회 출범 후 종목 단체장에 취임한 후 연임을 단체장을 포함, 3선 이상 도전을 위해 연임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승인 신청을 한 종목단체장과 임원은 다음주로 예정된 경기도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올해 연말을 전·후해 실시되는 종목단체장 선거에서 단체장 또는 임원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된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8년 4월2일 체육회 정관 개정을 통해 단체장을 포함한 임원의 임기를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원칙적으로 3선을 금지하되 재정기여와 주요 국내·외 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용토록 돼 있다. 이는 그동안 종목단체장을 비롯한 특정인이 장기 집권을 통해 종목단체를 사유화 하는 폐해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그 첫 적용을 앞두고 도내 체육계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선 이상 연임 승인 신청 단체장 중 일부는 많은 사재를 들여 출연금을 내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으나, 일부는 전혀 출연금을 내지 않거나 감투욕에 사로 잡혀 오히려 종목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들의 3선 이상 연임 승인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체육회의 정관을 준용한 경기도체육회의 평가 기준이 정량평가 50%, 정성평가 50%로, 두 항목을 합해 60점만 넘기면 3선 이상 연임을 승인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정량평가의 경우 재정기여도가 없어도 이사회 참석률만 가지고도 15점을 받을 수 있고, 증빙이 사실상 불가능한 징계이력 및 개인 범죄 사실여부 만으로도 10점이 주어진다. 또한 종목 발전방안 제시와 재임기간 공헌도, 본인 윤리성 및 청렴도를 담은 정성평가도 50점에 달해 계량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서 사실상 60점 미만의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지난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의 선거를 돕거나 친분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여서 과연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겠느냐는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대한체육회는 ‘지방종목단체 등 체육단체가 연임 제한 조항으로 인해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이유로 연임제한 규정 폐지를 의결했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면서 “지방 종목단체장을 맡고자 하는 인사들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현 단체장들이 기득권을 지키려 방해를 하고 그럴듯한 구실을 만들어 회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도내 체육인들은 경기도 체육의 미래를 위해 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잣대로 연임 승인 여부를 심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핸드볼 H리그, 10일 플레이볼…6개월 대장정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가 오는 10일 오후 1시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두산과 하남시청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6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5라운드, 팀당 25경기를 가지며, 8개 팀이 나서는 여자부는 아시아선수권 종료 후 내년 1월에 개막해 3라운드에 걸쳐 팀당 21경기씩을 치른다. 지난달 전국체전서 준우승한 인천도시공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으로 두산의 10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베테랑’ 정수영과 이창우에 ‘차세대 에이스’로 스페인 명문팀 아데마르 레온에서 활약한 김진영이 주축을 이룬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김진영이 현재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스피드와 슈팅 능력에서 리그 정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정수영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나이가 있어 김진영과 적절히 출전시간을 배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골키퍼 이창우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一자 수비’ 뒤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는 전술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하남시청은 ‘조직적 수비’를 천명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득점왕인 신재섭의 군 입대 공백이 크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팀 전력의 70%를 차지했던 심재섭의 입대로 공백이 생겼다”며 “서현호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믿는다. 그의 활약에 따라 이번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3차례 득점왕에 오른 박광순과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선정된 골키퍼 박재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이 새 시즌 ‘수비 핸드볼’을 앞세워 ‘거함’ 두산을 넘어 첫 대권 도전을 이뤄낼지 관심사다.

양평군청 김종훈·이승엽, 회장기유도서 나란히 ‘시즌 V4’

양평군청의 김종훈과 이승엽이 2024 회장기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남자부 90㎏급과 +100㎏급 정상에 메쳤다. 김종훈은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2025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2일째 남자부 90㎏급 결승전서 임주용(남양주시청)과 지도 2개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서던 경기종료 21초전 되치기 절반을 빼앗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종훈은 이번 시즌 전국실업선수권(4월)과 양평몽양컵(5월), 철원컵대회(9월) 우승에 이어 4번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김종훈은 1회전서 김어진(주산산업고)을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친 뒤, 2회전서 홍석웅(용인시청)에 기권승, 16강서 한성우(국민대)에 업어치기 한판승, 8강서 김문수(용인대)에 역시 업어치기 한판승, 준결승서 김유철(국군체육부대)에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자 +100㎏급 이승엽은 결승서 윤재구(포항시청)에 발목받치기 절반을 먼저 따낸 뒤 2분11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승을 거둬 양구평화컵과 전국실업선수권(이상 4월), 양평몽양컵 1위 포함 역시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승엽은 1·2회전을 부전승과 기권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후 8강서 김두용(국군체육부대)에 지도승, 준결승전서는 경기 종료를 불과 1초 남기고 짜릿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남초부 54㎏급 결승전서는 최민수(의정부G스포츠클럽)가 유현진(수원 유사사유도관)을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뉘고 1위를 차지, 이번 시즌 청풍기대회(6월)와 교보생명컵(7월) 48㎏급 우승, 철원컵대회 54㎏급 제패에 이어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4관왕을 이뤄냈다. ‘명장’ 이종명 감독의 지도를 받는 최민수는 이날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패권을 안았다. 이종명 의정부G스포츠클럽 감독은 “(최)민수가 지난 여름 이후 체급을 올려 출전했는데도 좋은 기량으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량을 연마해 더 큰 무대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자부 100㎏급 결승서는 김세헌(용인대)이 같은 학교 최도훈에 지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 63㎏급 허슬미와 70㎏급 박세은, 78㎏급 김민주(이상 용인대)도 나란히 체급 정상을 차지했다.

[화제의 선수]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4관왕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

“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준 수영은 저의 새로운 인생이자 전부입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50m S10(30초34), 접영 100m S10(1분17초40), 자유형 400m S10(5분51초39), 혼계영 400m 34Point(6분43초59)를 차례로 석권해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김미리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4관왕에 올라 기쁘다. 특히 자유형 50m서 1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근육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게 체력과 파워 향상에 도움이 돼 4관왕과 한국신기록 4차례 수립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리는 “호성적을 이어가려면 빨리 팀을 구하고, 감독님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라며 “제가 창설한 ‘어쩌다 수영’ 동호회원들에게 훈련 파트너가 돼 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혼계영 400m서 6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함께 수립한 도 대표팀 계영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미리는 이번 대회 전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를 극복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당초 어깨에 염증과 물이 차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대회 출전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무리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2연속 4관왕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살 때 수영을 처음 접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선수 생활을 접고,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왔다. 지난 2021년 클라이밍을 즐기다 추락해 척수골절을 입고 장애판정을 받았다. 사고로 희망을 잃어가던 그에게 수영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김미리는 “사고 때도 그렇고, 1년 전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제를 했을 때 해답은 결국 수영이었다”라며 “수영을 통해 그 아픔들을 이겨냈기 때문에 수영은 제 인생 그 자체다. 앞으로도 수영을 통해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위대한 선수를 넘어 제자와 교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김미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경험을 살려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꿈을 밝혔다.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확대 최종 보고회 개최

경기도가 ‘체육인 기회소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 시·군과 함께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4일 경기도청에서 체육계 민간 전문가, 지역 체육단체 관계자와 ‘체육인 기회소득 확대방안 정책과제 수행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상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양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박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이상은 대한체육회 생활체육부장, 허범행 도장애인체육회 경영본부장, 이상윤 도체육회 스포츠기회복지부장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 4월 체육인 기회소득 확대방안 정책과제 연구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체육인 대상 설문조사(선수·지도자 등 1,732명)를 통해 해당 사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의미를 구체화하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13개 시·군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과제 전문가의 자문 내용을 종합한 결과 체육인 기회소득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기회소득 지급대상 확대방안으로는 ▲대회기준에 도(장애인)체육대회, 도생활체육대축전,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포함 ▲은퇴선수의 경우 체육행정 종사자나 심판 등도 기회소득 지급대상에 포함 ▲공공 체육교실 종사 지도자의 경우 주 15시간 이상 재직 기준 삭제 등 의견이 개진됐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 시행결과와 개진된 의견을 검토해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시·군, 체육인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을 통한 체육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도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체육인 기회소득은 시범사업으로 도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등 도내 체육인에게 연 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13개 시·군에서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내년 26개 시·군이 참여를 확정했다. 도는 정책과제 수행 최종 결과 등을 반영해 지급 기준을 최종 확정한 후 내년 사업 추가 확대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