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김경욱 전 국가대표 10년만에 고향 여주 방문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인 김경욱 전 국가대표가 10여년 만에 고향 여주를 찾았다. 여주시는 김 전 국가대표와 이충우 시장과의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1970년 여주에서 태어나 여흥초등학교에서 양궁에 입문한 후 여주여고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과녁 정중앙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를 정확히 맞추면서 ‘신궁’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 김 전 국가대표는 “오랜 만에 방문한 여주에서 따뜻하게 환대받고 멋진 상징물까지 설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주시청 여자양궁부 후배들이 여주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시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충우 시장은 “김 전 국가대표가 양궁계에서 큰 길을 닦아준 덕분에 양궁 꿈나무들이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여주시가 양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전 국가대표의 모교인 여흥초등학교를 비롯해 여주여중과 여강고교에서 양궁부가 활발히 활동 중이며, 여주시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여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여자양궁부는 경기도 유일의 여자양궁부로 최근 열린 2024년 전국 남녀양궁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여주시는 지난해 12월 김 전 국가대표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생가 근처에 조형물을 건립한 바 있으며, 이번 고향 방문으로 여주 양궁 발전에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 전 국가대표는 현재 미국 LA에서 GK96 양궁클럽 코치로 재직 중이다.

프로농구 ‘4연승 돌풍’ 소노 vs ‘우승 후보’ KT 대격돌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이후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양 소노와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맞붙는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리그 선두 소노(4승)는 31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6위 KT(2승2패)를 불러들여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10개팀 중 8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소노는 올 시즌 예상 밖의 개막 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소노의 돌풍에는 ‘백코트 듀오’ 이정현과 이재도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이정현은 리그 전체 득점 2위(91점), 도움 3위(23개), 3점슛 성공 1위(10개)를 기록하며 완벽히 기량이 만개한 모양새다. 트레이드로 새로 합류한 이재도는 탄탄한 수비가 돋보이고, 공격에서도 평균 15.3점, 5.8어시스트, 3점슛 2.3개로 쏠쏠하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정희재·최승욱·임동섭·김영훈 등 알짜 FA 영입 선수들은 팀에 녹아들어 승리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송영진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이번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 2승2패로 6위에 처져 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적응만 한다면 반등할 것이라는 게 송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선수들이 약속된 수비를 잘하고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보완점은 외국인 선수들이 분발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도움 수비와 팀으로 조직적인 수비를 잘해야 하는 것이 이번 경기 핵심이다”라며 “또한 이재도나 FA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훈은 ‘손목 부상’에도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평균 9.3개 어시스트, 평균 14득점으로 분전 중이지만,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도 살아나야 한다. 올 시즌 해먼즈는 정규리그 4경기에서 평균 22분32초를 뛰며 20.0점, 13.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아직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양새다.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다행인 점은 소노와 경기에 나서는데 지장이 없다고 송 감독은 전했다. 고양 소노가 이번 경기도 승리하면서 창단 첫 ‘개막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수성할지, KT가 그 기록 달성을 저지하며 반등에 성공할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국민체육센터 ‘수영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이 남녀노소 함께하는 수영축제를 통해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영축제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핀수영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 총 11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참가 선수들은 센터에서 강습을 통해 배운 수영 실력을 점검하는 한편,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 200여명 이상이 함께했으며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관람하는 등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완주를 목적으로 서로 응원하며 축제를 즐겼다. 박종구 이사장은 “이번 수영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추홀구국민체육센터에서 구민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개관한 미추홀구국민체육센터는 연면적 3천281㎡ 규모로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곳에서 수영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센터가 개관한 해 첫 수영축제가 열렸다.

수영 김나영, ‘4관왕 물살’…경기도, 4연패 8부능선 넘었다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목표 달성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도는 29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총 352개 메달(금141·은118·동93개)로 18만4천600.72점을 기록해 서울(16만5천620.34점, 금140·은139·동127개)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수영이 대회 ‘효자종목’으로 거듭났다. 김나영 경기도광주장애인수영연맹이 4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영 여자 자유형 100m S5 결승에서 1분43초68로 터치패드를 찍어 박미진(부산·1분44초29)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여자 자유형 50m, 배영 50m, 혼계영 400m 34포인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나영은 이로써 4관왕을 작성했다. 남자 수영 정태현(성남시장애인수영연맹)이 자유형 100m S9(선수부)에서 1분2초0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계영 400m 34Point(선수부)와 자유형 400m S7~S9(선수부)의 우승을 합쳐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조기성(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자유형 100m S4(선수부)서 1분39초64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유형 50m S4(선수부)와 평영 50m SB3(선수부) 우승을 합해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육상 트랙의 박병규(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는 남자 200m T35(선수부)에서 29초38로 결승선을 끊어 100m T35(선수부), 400m T35(선수부) 금메달 2개를 합해 3관왕을 썼다. 이유정(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은 여자 원반던지기 F35(선수부)서 9m55을 던져 우승해 포환던지기 F35(선수부)와 창던지기 F35(선수부)의 금메달을 합해 역시 3관왕을 달성했다. 사이클에서는 김정빈(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윤중헌(파일럿) 조가 돋보였다. 김정빈·윤중헌 조는 이날 창원레포츠파크에서 열린 남자 트랙 개인추발 4km 텐덤B 결승에서 4분27초94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최광수·양기원(전북·4분35초628) 조를 따돌리고 개인도로독주 91km·28km 석권을 합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밖에 파크골프 남자 2인조, 여자 2인조 단체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육상트랙에서는 김현서(도장애인육상연맹), 사격 정다인(개인)이 왕좌에 올랐다.

고양 소노, 4연승으로 ‘선두 질주’…이정현 기량 폭발·알짜 영입 효과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고양 소노가 개막과 함께 파죽의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서 100대82, 전주 KCC전 79대69, 창원 LG전 82대77, 안양 KGC와 일전에서 83대7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0팀 중 8위를 기록하며 부침을 겪었던 경기력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 감독의 현실적인 눈높이는 ‘6강 싸움’이다. 내년 시즌에 ‘대권 도전’을 바라보고, 이번 시즌은 그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중이다. 이번 시즌 소노의 초반 상승세에는 S급 선수로 기량이 만개한 이정현의 지분이 상당하다. 그는 각 부문 팀내 선두이자 리그 전체 득점 2위(91점), 도움 3위(23개), 3점슛 성공 1위(10개)를 마크중이다. 이에 김 감독은 “이정현은 본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다. 지난 시즌에 제가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특급 선수로 거듭났다”며 “특히 승리욕, 근성 부분이 눈에 띌 만큼 늘었다”고 칭찬했다. 소노는 비시즌 정희재·최승욱·임동섭·김영훈 등 알짜 FA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재도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데 성공하며 두터운 선수단을 만든 것도 상승세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6일 LG를 누르고 고공행진을 타는데 이재도와 정희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둘은 각각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재도는 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하다. 정희재는 외곽·로테이션 수비에 강점이 있고, 최승욱은 상대 슈터에 대한 수비가 출중한 선수다. 이 장점들을 발견해 김 감독이 적재적소에서 활용한 것이 호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김 감독은 “이재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각 팀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아니었다”며 “그 선수들을 데려와서 성장시키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희재가 3점슛 능력이 뛰어난 걸 확인하고 이를 부각시키려 더 많은 슈팅 지시를 내렸다”며 “또한 최승욱의 슈팅력이 부족한 걸 캐치해 훈련을 통해 이를 어느정도 보완해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의 기량 만개와 알짜 영입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소노는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과 팀의 에너지가 유지된다면 팀이 자연스레 당초 목표로 했던 6강 싸움보다 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소노의 힘찬 질주는 KBL 팬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들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호랑이의 ‘12번째 포효’…KIA, 삼성 잡고 ‘통합 우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사자 군단을 제압하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으로 KS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힘겨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맹타를 휘두른 타선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1회초 삼성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2사 1루 상황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쳐냈다. 이어 김영웅이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단숨에 삼성이 3대0으로 리드했다. KIA도 반격했다. 1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플라이를 틈타 3루 주자 박찬호가 태그업 플레이로 득점했다. 3회초 삼성은 또 다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고, 삼성이 5대1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한 점을 따라갔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후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2대5로 추격했다. KIA는 5회말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가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이후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윤수가 던진 공이 뒤로 흐르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5대5가 됐다. 6회말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2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었고, 변우혁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군이 유격수 쪽 깊은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KIA는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명품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도현이 2⅓이닝, 곽도규가 1이닝, 장현식이 1⅓이닝, 이준영이 0⅓이닝, 정해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 KIA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 7대5를 만들었고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재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9차례(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 KS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하면서 '왕조'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는 이번 12번째 우승으로 '전통의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역도 나용원 ‘3관왕 바벨’…경기도, 장애인체전 ‘선두 수성’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도는 28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대회 4일째(오후 5시 기준) 총 287개 메달(금114·은95·동78개)로 14만9천803.41점을 기록해 서울(13만4천677.22점, 금112·은119·동107개)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나용원(평택시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이날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88㎏급서 파워리프팅(180㎏), 웨이트리프팅(195㎏)을 차례로 석권한 뒤 합계에서 375㎏으로 김영훈(부산·327㎏)을 제치고 3관왕을 달성했다. 수영의 김나영(경기도광주장애인수영연맹)은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같은 날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서 열린 여자 배영 50m S5(선수부) 결승에서 52초62로 터치패드를 찍어 박미정(충북·1분4초53)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김나영은 김영주, 임은영, 김미리와 팀을 이뤄 나간 혼계영 400m 34Point(선수부) 결승에서는 6분43초59로 역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서울(7분1초75)을 꺾고 우승해 2관왕을 썼다.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는 자유형 400m S10(선수부) 결승에서 5분51초39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해 혼계영 금메달을 합해 2관왕에 올랐고, 정태현(성남시장애인수영연맹)은 남자 자유형 400m S7~S9(선수부) 4분38초34로 패권을 차지했다. 육상트랙 박세경(화성시청)은 여자 1천500m DB(선수부) 5분44초3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첫날 800m DB(선수부)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을 썼고, 탁구 윤지유(성남시청)는 복식 체급 총합5(선수부)와 단식 CLASS 3(선수부)서 우승을 합해 역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조정의 봉현채(경기도장애인조정연맹)는 혼성 실내 4인조 단체전 1천000m PR3(B1,B2,B3)(동호인부)서 정상에 섰고, 전날 여자 실내 개인전 1,000m PR3(B1,B2,B3)(동호인부) 금메달을 합해 2관왕을 작성했다. 이밖에 보치아의 박소현(용인시장애인보치아연맹), 정성준(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 양궁 혼성 컴파운드의 이억수, 김미순(부천페퍼저축은행)도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축구 수원 형제의 ‘우울한 가을’…희망은 남아있다

프로축구 2024 시즌이 막바치로 치닫으면서 수원FC와 수원 삼성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K리그1 승격을 노렸지만, 그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K리그1 6위 수원FC(14승8무13패·승점 50)는 ‘7경기째 무승 부진’에 지난 26일 FC서울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서울 상대 시즌 전패(4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우승 경쟁’ 대열에도 합류했던 수원FC가 급격히 꺾인 데에는 ‘선수 보강’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당초 스쿼드가 얇은 상황에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수비의 핵’이었던 권경원(UAE 코르파칸)과 ‘공격 선봉장’ 이승우(전북 현대)가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둘에 대한 적절한 대체자를 데려오지 못하며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 것이 부진에 결정적 요인이었다. ‘엎친 데 격친 격’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팀 전력은 더욱 약화됐다. 이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한 선수들에 비해 적절한 보강을 하지 못했고, 손준호가 중도 하차하면서 내부 충격이 컸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수원FC는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ACL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시즌 종종 찾아온 고비를 잘 견디면서 상위 스플릿행을 이뤘다.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잔여 3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ACL행에 희망은 남아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승격’을 천명한 K리그2 수원 삼성(13승11무10패·승점 50) 또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느새 6위로 처졌고, 3~5위팀 안에 들어 승격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지난 27일 김포와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 추가에 실패했다. 남은 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목표로 하는 수원 삼성은 오는 30일 충남아산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충남아산 또한 승격을 목표로 한 2위를 지키고 있어 필승을 각오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은 부상으로 뮬리치, 파울리뇨, 마일랏, 이종성, 강현묵, 김지호 등 전력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지만, 변성환 감독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변 감독은 “다친 선수가 많아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남은 경기들에서 비긴다는 생각은 0.1%도 없다”며 “상대가 내려서지 않고, 맞받아치는 경기를 한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CL 진출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수원FC와 수원 삼성. 현재로서는 두 팀 모두 목표에서 멀어져가며 ‘우울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