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검도인 외길’ 헌신한 고인의 뜻 기리기 위한 첫 대회 7일 개최 단체전, 6개 종별 32개 팀 참가…개인전, 18개 팀 170명 기량 겨뤄
경기도 ‘검도의 대부’인 故 김재일 전 경기도검도회장을 추모하는 검도대회가 창설돼 고인의 뜻을 기린다.
김제휴 경기도검도회 수석부회장과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을 비롯한 제자들이 중심이 된 ‘故김재일선생 추모위원회’는 오는 7일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2024년 검농 김재일선생배 종별검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70년간 검도인으로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기도는 물론 한국 검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구자’ 김재일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3주기를 맞아 제자들이 뜻을 모아 창설했다.
단체전은 남녀 초등부와 중·고학생부, 일반부 등 6개 종별에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개인전은 18개 팀 170여 명이 참가해 남자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부, 여초부, 남자 중등부, 고등부, 여자 중·고등부, 남녀 일반 1·2부, 노년부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김제휴 대회 추진위원장은 “고 김재일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갖자는 많은 검도인들의 뜻을 모아 첫 대회를 열게 됐다”라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례적인 개최를 통해 선생님의 남달랐던 검도 사랑을 되새기고 경기도 검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김재일 회장은 13세에 검도에 입문, 83세로 별세하기까지 70년간 검도인의 길을 걸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전국체전서 4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67년부터 1979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1974년 인천전문대, 1981년 경희대, 1984년 부천시청 검도부를 잇따라 창단해 고동수, 정병구, 김경남, 유규홍, 홍성수 등 숱한 국가대표를 키워냈다.
1981년 인천시와 분리된 후 경기도검도회 전무이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검도회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특히 검도인들의 숙원인 경기도검도수련원을 2006년 시흥시에 건립했다. 전통 검술인 ‘조선세법(朝鮮勢法)’을 정리해 발간했고, ‘본국검법’, ‘이야기 장군학’, ‘실록 검농일지’ 등의 저서를 집필한 문무 겸비 체육인으로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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