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자원봉사팀 의료봉사활동 전개

‘사랑의 인술(仁術)을 펼칩니다’ 분당제생병원(원장 김세환) 자원봉사팀이 지난 21일 상대원 2동사무소에서 의료혜택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소외계층을 상대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봉사팀은 이날 저소득층 노인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혈압 및 구강검사, 내과, 방사선과, 심전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치료를 진행했으며, 치료가 끝난 뒤에는 이들의 집까지 차량으로 이동시켜주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봉사팀은 최근 의약분업사태로 곱지않은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정성을 다해 진료를 하느라 눈 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시간 부족으로 검진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추후 별도로 병원에서 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병원측에선 노인들이 기다리는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떡과 사탕, 빵 등을 간식거리로 내놓았으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위해 병원측 환자도우미 10명과 상대원 3동 가정도우미 10명 등 20명의 봉사도우미를 동원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팀 관계자는 “지역의료기관으로서 관내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을 마땅히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참봉사 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골프 유망주 여중생 우지연

“도와주세요. 저는 골프 국가상비군 우지연입니다” 골프 유망주인 한 여중생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운동을 중단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글을 작성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초교 4학년때인 지난 97년 12월 말 골프에 입문한 지연양은 불과 4개여월 뒤인 98년 4월 경기도학생선수권대회 여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골프에 천부적인 자질을 보이고 있는 골프 유망주. 그 후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경기도 교육감배 등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우승 등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뒤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중이다. 특히 올해 열린 제주도지사배 여중부에서 골프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근성, 발군의 기량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용인의 자랑거리이자 ‘제2의 박세리·김미현’을 꿈꾸는 지연양이 집안 형편의 어려움으로 골프를 중단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돼 애를 태우고 있다. 그리 부유하지 않은 집안형편에도 그동안 지산CC의 용품·연습장 등의 후원과 박익순 PGA프로의 도움으로 그러저럭 대회에 참가했으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영업이 부진해 내년부터는 대회참가마저도 불투명하게 된 것. 어린 나이에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지연양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전단지를 작성해 주위에 돌리면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요.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저를 뒷바라지 해 주시는부모님이나 주위분들에게 나중에 큰 선수가 되면 꼭 보답해야지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다면 타이거 우즈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연양의 눈에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느껴졌다. 연락처 (031)332-0341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육군 필승부대 골수암 투병중인 전우 돕기나서

동료가 골수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육군 필승부대 하사관들과 보수대대 장병들이 전우 돕기에 나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대 하사관단은 만성골수 증식성 질환(골수암)으로 조기 전역한 김효석씨(45·예비역 상사)를 돕기 위해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쳐 지난 18일 500여만원의 성금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김 상사가 근무했던 보수대대 간부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봉급의 10%를 모아 전달하는 등 부대 동료 모두가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 지난 80년 필승부대에 첫발을 디딘 김상사는 20년간 줄곳 부대살림을 도맡아 왔다. 그런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건 불과 4개월전. 몸에 이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기는 커녕 나날이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밀진단 결과 백혈구 부족, 혈소판 증가, 빈혈 등의 증세를 보이는 ‘만성 골수증식성 질환’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 난치병인데다 장기간 요양을 해야하는 중병이라 김상사는 어쩔 수 없이 천직을 포기하고 지난달 30일 장애 1급으로 의병 전역한뒤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의 이같은 딱한 소식을 접한 부대원들은 헌혈증서와 성금을 거둬 전달하고 이사전까지 부대 아파트를 사용케 하는 한편 현재 초등학교 3·6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거액의 치료비 마련에 걱정이 태산같기만 하다. 수년간 동고동락해왔던 보수대대 강동준 상사는 “평생 군인의 길만 걸어온 사람이라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도움주실분 02-3159-8039)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