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양주의 순 우리말 이름을 딴 ‘볕고을회’

애향심이야말로 내 고장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고향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청년들이 있다. 의정부시의 모태인 양주의 순 우리말 이름을 딴 ‘볕고을회’. 신동명 회장(37·동명학원장)은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결성된 이 모임을 이끄는 수장이다. 신 회장이 모임을 결성한 것은 지난해 6월. “문득 뒤돌아보니 내가 살던 고향이 너무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잃어 버린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애향심이란 공감대를 밑천 삼아 또래의 동네 토박이 20여명으로 시작한 자율방범과 무료강좌 등 동네 봉사활동은 차츰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호응을 얻어갔다. 발족 4개월만에 회원이 200여명으로 불어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조직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일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봉사활동의 목적을 애향봉사, 환경운동, 교육문화운동 등 크게 셋으로 구분했습니다” 이에따라 제1회 볕고을 중학생, 학부모 토론 논술 대회가 내년 1월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교육문화운동의 일환이며, 청소년과 매스컴이란 논제로 청소년의 건전한 교육을 위한 매스컴의 책임과 자세,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접근을 시도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신회장은 “지금은 당장 여러 면에서 힘들지만 회원들과 모든 것을 논의하고 힘을 합쳐 하나하나 실천해 우리의 목적인 고향의 지킴과 발전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재)안산테크노파크 배성렬 원장

“반월·시화공단 기술고도화를 위해 이번 벤처박람회를 성공시켜 안산을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9일 열리는 제1회 안산벤처박람회 주관사인 (재)안산테크노파크 배성렬 원장(52·한양대학교 화공학과 교수)은 전국 규모의 벤처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배원장은 “이번 벤처박람회를 통해 전국의 유망벤처기업들이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안산시민들에게 벤처의 이해를 돕는 장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원장은 지난해 5월 안산시가 출자한 (재)안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안산시 반월공단의 공해공장을 첨단 산업의 메카로 변모시키기 위해 첨단기술 집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제1회 벤처박람회가 그의 1년여에 걸친 노력의 첫 열매인 셈이다. 그는 “벤처기업이라고 하면 시민들은 인터넷을 생각하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반월공단의 특수성을 연계한 전자 정보통신분야, 에너지 환경분야의 유망벤처기업들을 발굴해 기업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안산은 벤처에 대해 첫걸음을 하는 것과 같다”는 배원장은 “불과 66개 부스를 설치, 얼마나 투자가 연결될지 모르지만 갓난아이가 뛸 수 있도록 시민들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파주경찰서 뺑소니 전담반 문종관 반장

일선 경찰관이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뻔한 뺑소니차량 운전자들을 과학적이고 끈질긴 수사로 검거, 경찰에 대한 주민 신뢰감을 높여 주고 있다. 파주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뺑소니 전담반 문종관 반장(45·경사)과 조철완 경장(33)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30분께 파주시 금능동 소재 금능주유소 앞 도로상에서 도로갓길을 걸어가던 공익요원 2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신속히 사건현장으로 달려나가 뺑소니 차량의 우측 후사경과 전조등, 유리 등의 잔해를 수거, 사고차량이 5톤트럭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현장목격자 등을 상대로 끈질긴 탐문수사끝에 사건발생 40시간만인 26일 오후 6시께 범인을 검거하는 탁월한 수사능력을 발휘했다. 또 같은날 밤 9시20분께 파주시 법원읍 가야교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땐 목격자의 허위진술로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사고를 사체확인을 통해 사고차량이 오토바이가 아니라 목격자 소유의 차량임을 밝혀내는 정확한 분석력으로 3일만에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문반장과 조경장의 이같은 눈부신 활약으로 파주서는 지난해 뺑소니사고 검거율 97%로 전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10월 말 현재 81건중 80건을 해결, 98.8%의 검거율로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종관 반장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경찰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중학생 교통사고로 수술비 없어 다리 절단위기

청운의 꿈을 간직한 중학생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수술비마저 없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오영광군(15)은 지난달 12일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해 뇌진탕과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중상을 입고 의정부 신천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치료비만 1천800만원에 달하는데다 앞으로도 3∼4회 수술에 5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15년전 부모가 이혼한후 아버지 오모씨(45)가 87세된 할아버지에게 양육을 의뢰한채 서울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며 매달 30만원 안팍의 생활비를 보내주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더욱이 교통사고는 지역의료보험이 되지않아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오군의 수술비 걱정에 긴 한숨만 내쉬며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리에 염증이 생겨 봉합수술이 시급한 실정이나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는 수술비가 없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천군 군남면 사회복지사인 송모씨(28·여)가 각계에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비 마련에 동분서주 하고있지만 영원히 불구가 될지 모르는 오군의 마음을 달래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일일 뿐이다.(독지가 문의 031-839-2603)/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성남시 경원대학교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 퉅길

성남시 경원대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경원대 사회봉사단(단장 이길여총장)은 지난 2일 오전 분당구 야탑동 소재 쓰레기 적환장(재활용 선별장)에서 교직원과 학생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복지 체험학습(Service Learning)프로그램의 하나로 교직원 13명과 대학생 32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했다. 당초 이날 하루만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넘치는 바람에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눠 2·3일 양일간 실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4시간여에 걸쳐 쓰레기 운반차량 10여대분의 재활용 쓰레기를 청소차에서 직접 내려 운반·분리하는 작업을 도맡아 값진 땀을 흘리며 참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작업 초반에는 대부분 서투른 몸놀림과 심한 악취로 힘겨워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법 익숙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거뜬히 책임량을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환경미화원들의 소임과 책무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론 쓰레기 하나를 버릴 때도 함부로 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