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김장담궈주기운동'

지역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휴경지를 이용해 직접 경작한 무·배추로 ‘사랑의 김장담궈주기운동’을 전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남양주시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우순) 회원 120여명은 13·14일 이틀간 새마을지회에 모여 지난 2개여월동안 가꾸어 온 무·배추 1천200여포기로 김장을 담궈 지역내 독거노인 100명과 소년소녀가장 13세대에 사랑의 김장을 전달했다. 지난 96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행사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부녀회원들이 직접 땀과 정성을 들여 가꿔온 결실이어서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부녀회원들은 지난 9월 사비를 들여 김장철에 무·배추를 구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정성을 들인 선물이 더욱 값지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휴경지 500여평을 빌려 배추 1천여 포기와 무우 200여개를 정성껏 가꿔왔다. 여기에 알뜰시장, 일일찻집을 통해 얻은 이익금과 사회단체장들의 후원금을 합해 모두 200여만원을 재료비를 마련, 보다 맛갈스러운 김장을 만드는데 보태기도 했다. 이처럼 새마을부녀회원 모두가 함께 만든 사랑의 김장은 세대당 10포기씩 김장통에 담겨져 회원들을 통해 직접 전달돼 따뜻한 이웃의 정을 심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파주시 미미미용실 운영하는 이수자씨

20여년동안을 한결같이 불우이웃들에게 컷트와 파마를 해 주고 있는 ‘천사 가위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시 법원읍에서 미미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자씨(48). 이씨는 지난 81년 생활이 어려워 미용기술을 배운 뒤 미용실을 개업했다. 이후 타고난 친절과 미적감각이 알려지면서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했고, 이씨는 주민들의 고마움을 어떻게 되돌려 줄까 고민하다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정박아시설인 주내자육원을 매주 찾아 컷트와 파마는 물론, 간식까지 챙겨주며 대화에 나서길 20년, 어느덧 가족처럼 정이 들어있다. 이원장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가 하면, 중증장애인시설인 햇빛동산, 장애인시설인 겨자씨사랑의 집을 찾아 봉사하고, 독거노인이 찾아 오면 언제든 무료로 봉사해 준다. 이씨의 이같은 모습을 보고 자란 작은 아들이 체육학과를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미용기술을 익혀 어머니를 돕고 있으며, 조카와 딸 그리고 며느리까지 미용일을 배워 매주 화요일이면 온 식구가 미용기구 가방을 챙겨들고 간식을 마련해 봉사길에 나선다. “보잘것 없는 기술로 봉사했을뿐 남다를 것이 없다”며 겸손해 하는 이씨는 “이제는 봉사하는 기쁨보다 정에 굶주리고 있는 이웃들을 매주 보지않으면 답답해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용인경찰서 보안과 오관진 경사

‘박봉을 쪼개고 쪼개 노인정에 헌신노력하는 경찰관을 소개합니다’ 13일 본사 신창기사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노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용인경찰서 경찰관이 있기에 펜을 들었습니다’라고 시작한 이 편지에는 박봉속에서도 노인들을 돕는 한 경찰관의 선행을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었다. 편지 속의 주인공은 용인경찰서 보안과 오관진 경사(49). ‘오경사같은 사람은 제가 65년동안 용인에 살면서 처음 보았으며 대한민국에서도 드물고…’로 이어지는 편지 내용에는 오경사에 대한 고마움이 한껏 묻어 있었다. 오경사가 용인시 김량장동 13통 부락 노인친목회를 돕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초. 다른 노인정에 비해 컨테이너 박스로 된 노인정이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 잠시 들른것이 인연이 됐다. 그 후 오경사는 박봉을 쪼개 20여명의 노인들에게 분기별로 한번씩 식사를 대접했다. 특히 경찰서 바로 옆에 있는 노인정에 가끔 들러 안부를 묻는등 친자식처럼 노인들을 모셔왔다. 편지를 보낸 오만근 노인친목회 회장(65)은 “오경사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일보에 편지를 보내게 됐다”며 “경찰관이라는 어려운 직무속에서도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자신의 선행이 밝혀지자 오경사는 “노인들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일뿐인데…”라며 겸연쩍어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