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효린 측 "기억 불분명…피해자 만날 것"(공식)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글에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26일 "온라인상에 게재된 글은 접했으며, 현재 효린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꼐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갈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15년 전 효린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효린에게 항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 게 시켰다. 그래야 쌍방이니까"라며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교 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린은 지난 22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19년 새 음악 프로젝트 'xhyolynx' 첫 번째 싱글 '니가 더 잘 알잖아'(youknowbetter)로 컴백했다. 장건 기자

봉준호 '기생충', 한국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9년 만이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이날 무대 위에 올라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된다니."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자리를 내줬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영광을 돌렸다. 봉 감독은 이어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으려 했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고 웃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평했다. 그는 전반적인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며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김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상을 받은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은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은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은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각각 받았다. 연합뉴스

잔나비 최정훈 "父, 김학의와 친구일 뿐… 혜택받은 적 없어"

밴드 잔나비의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27)이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부친의 사업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최정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버지 회사의 주주로 참여한 것에 대해 잔나비 결성 당시인 2012년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다며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아버지가 사업 실패 탓에 신용 상태가 안 좋았다며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다. 그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와 김학의 전 차관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며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이어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픕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날 불거진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천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사업가 최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또한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이 경영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