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의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27)이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부친의 사업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최정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버지 회사의 주주로 참여한 것에 대해 “잔나비 결성 당시인 2012년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다”며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아버지가 사업 실패 탓에 신용 상태가 안 좋았다며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다. 그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와 김학의 전 차관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며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이어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픕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날 불거진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천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사업가 최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또한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이 경영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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