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호수공원, 무선인터넷존 등 갖춘 ‘U-파크’로 탈바꿈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호수공원에 무선인터넷존 등 다양한 IT시설이 도입된 U(Ubiquitous장소에 상관없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통신환경)-파크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원에 IT 기술을 적용한 첨단문화시설을 조성해 공원 기능을 확대하고 시민 건강 증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수립된 용인 U-시티 프로젝트 실행 전략에 따라 시범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미 이달 초 사업자 선정을 마쳤으며, 오는 9월까지 사업비 4억5천만원을 들여 U-헬스케어부스와 감지영상시스템, U-환경, U-미디어보드, 무선인터넷 존 등 5개 U-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U-헬스케어부스에는 체성분측정기, 혈압측정기 등이 설치돼 시민들이 체형, 체력 측정 등을 하고 건강 진단과 맞춤형 운동방법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노인과 청소년, 어린이 등 이용자별 건강관리 콘텐츠와 온도, 습도 등 기상관측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시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IT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 속 편안한 U-쉼터가 조성되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7천만원 잃어버린 40대, 경찰 도움으로 돈 되찾아

은행에서 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잃어버린 40대 여성이 경찰과 신고자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24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장모씨(45여)는 지난 14일 오후 12시50분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농협지점에 100만원권 수표 67매, 5만원권 38매 등 총 7천만원 상당이 담긴 지갑을 놓고 나왔다. 이에 돈이 담긴 지갑을 습득한 농협직원 최모 과장(33여)은 경찰서에 고액의 현금이 담긴 지갑이 농협 ATM기 위에 놓여있다고 112센터에 신고했고, 이를 접한 수지지구대 김창규, 윤상덕 경관은 농협 내 설치된 모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2시간 만에 분실자를 발견해 돈을 돌려줬다. 당초 경찰은 지갑에 신분증 등이 없는데다 수표 발행시기도 2년 전으로 확인되면서 도난수표이거나 범죄에 따른 장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으나, 확인 결과 단순 분실한 것으로 나타나 현금을 장씨에게 인계했다. 현금을 전달받은 장씨는 지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힘들게 모은 소중한 돈이었는데 이렇게 신속하게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윤 경관은 경찰근무 10년 동안 수십만원이나 100~200만원 정도 분실신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큰 돈에 대한 분실신고는 처음이라며 다행히 농협 직원의 신고를 통해 돈을 찾아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김유정의 후손 사실 알면서 열망커져…생활형 문화예술 체험 넓혀갈 것"

저는 사실 행정가보다는 연극인에 가까운 편이에요. 지난 3월 새로 출범한 용인문화재단의 수장인 김혁수 상임이사(50)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김 이사는 대학로와 경기강원 지역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극단을 여러번 운영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김 이사는 학창 시절부터 연극을 좋아했다. 또래세대가 한창 영화에 빠져있을 때에도 친구들에게 라면을 사주겠다고 꼬셔 서울로 연극을 보러 다닐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연극인이 되기로 결심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동국대에서 주최한 백일장에서 입상해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받은 영예로운 상이었지만, 집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글쟁이, 딴따라가 되려느냐며 아들을 모질게 책망했다. 그러던 중 아들의 꿈을 만류하려 던진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들의 가슴에 불을 댕겼다. 집안 어른이 소설가 김유정이란 말이었다.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손꼽히지만, 당시만 해도 김씨 가문에서는 글에 빠져 신세 망친 선조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 이사는 자신이 김유정의 후손이란 사실을 알면서부터 극작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이후 1981년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김 이사는 십수년간 연극에 빠져 지내다 소설가 김유정이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근거지였던 금병의숙의 이름을 따 극단을 창단하고 20여명의 단원과 함께 수도권강원 지역을 다니며 순회공연을 했다. 또 50여편의 연극, 국악 등을 연출하고 30여편의 희곡을 창작각색해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1999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2010년 한국문협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처럼 연극에 빠져살던 그가 문화행정에 발을 들인 건 1991년 문화부의 연극의 해 행사를 기획하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문화 기획이나 행정의 개념이 모호해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월간 한국연극 편집장과 한국연극협회 사무국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창립 업무 등을 맡으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출범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 신설에 참여한 경험과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사업단장 등으로 일하면서 창동극장, 서울연극센터, 창작공간 개관 등을 주도한 것은 김 이사의 주요경력으로 꼽힌다. 용인문화재단의 첫번째 지휘봉을 잡은 김 이사는 향후 3년간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오는 9월 포은아트홀로 개칭된 아르피아홀 개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이사는 시내 공연장을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및 교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민을 위해서는 생활형 문화예술 체험을, 용인 예술인에게는 폭넓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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