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데이터기반행정 ‘우수기관’ 선정… 데이터 역량강화 높게 평가

양평군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행안부는 중앙정부, 광역·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등 467곳을 대상으로 ▲데이터기반행정 거버넌스 ▲공동 활용 데이터 등록 ▲데이터 분석·활용 ▲활용역량 강화 등 4개 항목 12개 지표로 평가를 진행해 우수, 보통,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양평군은‘ 데이터기반행정과 데이터 활용역량 강화 및 문화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9월’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데이터기반 정책지원 플랫폼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역량을 진단하고 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실태평가는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의 중요성과 데이터 중심의 행정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됐다”며 “데이터를 활용해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카카오톡을 이용한 지능형 원사이트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형폐기물 처리 ▲쓰레기 배출문제 개선 ▲통합예약시스템 ▲스마트 군정서비스 알림 ▲인공지능(AI) 챗봇 민원대응 등 주민에게 쉽고 빠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평, 승전 성지 ‘지평리전투’] 6·25전쟁 판세 바꾼... ‘지평리 승전’ 되새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개입하면서 유엔군은 청천강과 장진호전투에서 참담하게 패퇴했다. 이후 서울까지 중공군에게 내줬다. 그 뒤 유엔군은 평택-원주-삼척 선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1951년 2월 반격에 나섰다. 선더볼트 작전, 라운드업 작전 등이 그것이다. 반격 작전은 인접 부대의 진격 속도에 맞춰 모든 전선에서 천천히 진격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유엔군의 반격 작전에 공산군 측도 공세로 대응했다. 유엔의 반격 작전 중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공세에서 처음으로 대승을 거둔 게 지평리전투다. 2월13~15일 진행된 지평리전투는 불리하던 전세를 역전시키고 유엔군의 사기를 진작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인천상륙작전과 용문산전투 등과 함께 6·25전쟁의 판세를 뒤집은 3대 전투로 꼽히는 지평리전투가 72주년을 맞았다. 양평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올해 기념식을 오는 16일 지상작전사령부와 함께 개최하고 그날의 승리를 되새긴다. 행사에는 군 고위 관계자는 물론 전투의 주축을 이뤘던 미국과 프랑스를 대표해 양국 대사도 참석한다. ■ 지평리전투는? 양평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14㎞ 지점, 지름 3㎞가량의 분지 안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 지평리다. 이 작은 분지에서 6·25전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지평리전투는 1951년 2월13~15일 프랑스군 대대가 포함된 미군 제23연대의 유엔군과 중공군 3개 사단이 사흘간 벌인 전투다. 당시 미 제9군단의 우측방을 엄호하기 위해 지평리에 남게 된 제23연대는 라운드업 작전을 위해 편성된 전투단이자 중공군을 끌어내기 위한 미끼 역할을 했고 중공군은 그 미끼를 물었던 것이다. 중공군은 이 지평리에 제39군 예하 3개 사단을 투입했다. 좌우 인접 부대가 철수하면서 고립됐던 제23연대는 1.6㎞ 길이의 원형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전투에 대비했다. 2월13일 저녁, 중공군 2개 사단이 전방 2개 대대에 8차례에 걸친 파상공격을 가해 왔으나 미군은 이를 모두 격퇴했다. 다음 날인 2월14일 오후 7시, 중공군은 4개 사단 규모의 병력으로 다시 일제 공격을 시작했고 중공군 1개 연대 병력이 방어선을 돌파해 진지 내에서 백병전이 벌어졌다. 미군과 프랑스군이 진지를 사수하면서 중공군은 새벽녘에 철수했다. 지평리전투를 상징하는 프랑스군의 총검 돌격도 이날 전투에서 이뤄졌다. 프랑스군은 인해전술로 공격하는 중공군에 맞불로 승부해 진지를 지켜내며 최대의 위기를 넘겼다. 2월15일에는 아침부터 교전이 벌어졌고 이날 오후 미 제5기병대가 후방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돌파하며 제23연대와 전선을 연결해 중공군을 퇴각시켰다. 당시 제5기병대 특임대는 공격 개시 1시간15분 만에 6마일의 거리를 뚫고 지평리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지평리 동쪽에서 한국군 제5사단과 제8사단 등을 붕괴시킨 중공군의 공세는 지평리에서 좌절됐다. 미군 제23연대와 프랑스 대대의 치열한 저항과 후방의 화력 지원, 중공군 자체의 문제 등으로 중공군은 물러서게 됐다. 전투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유엔군이 300여명에 불과한 반면 중공군은 5천여명에 달했다. 지평리전투 승리로 1950년 말의 연이은 패배로 떨어졌던 유엔군의 사기는 다시 고무됐다. 지평리전투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화력과 견고한 방어진지로 물리친 최초의 전투가 됐다.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유엔군은 다시 북진을 재개했다. 지평리전투는 3개월 뒤 벌어진 용문산전투에서 승리해 현재의 휴전선을 확보하게 한 동력을 준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 양평군, 기념관 건립... 매년 기념식도 개최 양평군은 1·4후퇴 이후 중공군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거둔 첫 승리인 지평리전투를 기념하는 기념관을 2015년 건립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전시공간2)은 지평면 월산리 일대 군유지 2만7천305㎡에 을미의병의 최초 거병을 기념해 만든 을미의병기념관(전시공간1)과 함께 자리 잡고 있다. 6·25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에서 양평군이 유일하다. 지평면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에 분격한 유생들이 일으킨 을미의병이 최초로 일어난 곳이자 지평리전투가 벌어진 곳이어서 군민들이 ‘호국의 메카’로 자부하고 있다. 양평군은 역사 속의 지평리전투를 재조명하고 살아 숨 쉬는 향토유적으로 남기기 위해 기념관을 건립하고 호국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을미의병기념관(전시공간1)은 ▲의향(義鄕) 양평 ▲일제의 침략과 저항의 역사 ▲항일의병의 효시, 지평의병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는 밤 ▲꺼지지 않는 희망, 양평 의병전쟁 ▲푸른눈의 이방인이 본 지평의병 등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전시공간2)은 ▲6·25전쟁의 타임라인 ▲새로운 전쟁 그리고 1·4후퇴 ▲전환점의 시작 ▲기다렸던 승전보, 지평리전투 등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양평문화원도 ‘지평리를 사수하라’ 등 책자를 발간하며 전쟁의 역사 속에서 태어난 굵직한 이야기와 역사가 시사하는 교훈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평리전투는 결코 잊어서도 버려서도 안 되는 역사라는 이유에서다. 양평군은 매년 2월 지평리전투기념관에 있는 전적비 앞에서 전승기념식과 전몰장병에 대한 추모식을 연다. 군과 지역 참전용사회, 국방부 등 국내 유관기관은 물론 주한미군사령부와 프랑스대사관 등 지평리전투 당사자들이 모여 이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린다. 추모식에선 적군(敵軍)인 중공군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도 진행된다. 공식 행사의 순서에 없기 때문에 본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박하게 진행되지만 중공군의 위패를 모셔 놓고 넋을 기리며 향불을 피우고 술을 올린다. 위령제는 서로 총부리를 겨눴을지도 모르는 6·25참전용사회의 노병들이 자발적으로 지낸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위령제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대가 없이 피해자가 가해자를 위령하는 놀라운 사례”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평리가 실천해 온 위령은 평화적 행동의 실천이자 인도주의의 표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김선교 의원과 세미원 국가정원 승격방안 등 협의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과 전진선 양평군수가 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군 관련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고 군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국‧도비 확보방안을 모색했다. 김 의원과 전 군수는 이날 협의회에서 ▲국가균형발전 사업에 대한 대응방안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양평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 ▲남한강변 특화거리 조성사업 ▲국수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평리 전술 훈련장 환원 ▲ 물안개공원 근린공원 조성 ▲경기북동부 공공의료원 양평 유치 ▲응급의료 서비스 향상 ▲쌀값 안정 정책 ▲농촌협약 공모사업 추진 등 12개 안건을 논의했다. 김선교 의원은 “군은 경기도 정원인 세미원의 국가정원 도약, 자전거 이용 활성 등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안 사업에 대한 군의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SOC사업, 철도 등의 굵직한 사업과 관련된 국비가 지원돼 군이 순항하고 있다. 김선교 의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내년 국가균형발전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협의를 통해 문화‧관광시설과 연계되는 자전거도로를 연차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당정은 양서–서종 자전거도로와 남한강 자전거길인 개군면 앙덕-구미 우회 자전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평군의회, 개정 지방자치법 대응 방안 모색…연구용역 발주

양평군의회(의장 윤순옥)가 지난달 31일 열린의회실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대응방안 연구용역’ 및 ‘양평군 읍면단위 지역에너지 자립 모델 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용역은 군의회가 지난해 구성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대응방안 연구회(위원장 오혜자, 간사 지민희 의원 외 5인) ▲양평군 지역에너지 자립 모델 개발 연구회(위원장 여현정, 간사 최영보 의원 외 5인)가 중심이 돼 발주했다. 이들 연구회는 오는 5월 용역이 완료되면 연구결과를 의정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순옥 의장은 “의원 전원이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연구단체에서 군정 현안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연구단체 결과 보고서 등을 활용해 군정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과 양평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의회는 지난 2020년 6월 제1차 정례회를 통해 연구단체 구성·운영을 위한 근거 조례인 ‘양평군 의원연구단체 구성과 운영 조례’를 전부개정했다. 2020년에는 ▲지속가능한 양평발전연구회(위원장 윤순옥 의원, 간사 송요찬 의원 외 5인) ▲행복한 복지정책 연구회(위원장 이혜원 의원, 간사 이정우 의원 외 5인), 2021년에는 ▲양평군 자치법규 개선 연구회(위원장 이정우 의원, 간사 박현일 의원 외 5인) ▲양평군 입법 정책 연구회(위원장 황선호 의원, 간사 윤순옥 의원 외 5인) 등을 운영하며 연구용역을 통해 집행부에 정책개선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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