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초등생에 폭언·위협 교사…2주 넘게 무단 결근 물의

양평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인격 모독성 폭언을 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2주 넘게 무단 결근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교사는 이 학교에 부임하기 전 근무하던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무단 결근을 일삼다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해당 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양평 A초교 5학년 담임인 B교사는 지난 3월27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시골 애들이라 무식해서 교사를 못 해먹겠다. 너희 때문에 학교에 오기 싫다”는 등 인격 모독성 폭언과 막말을 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학교 급식실에서 학생과 언쟁이 빚어지자 식판이 찌그러질 정도로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B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을 양평교육지원청에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생에게 한 B교사의 위협적인 행동은 아이들에게 심각한 심리‧정서적 피해를 줬다”며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는데도 학교와 교육당국이 소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방관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등의 반발이 계속되자 B교사는 지난달 24일부터 학교와 연락을 끊은 채 현재까지 무단 결근하고 있으며 학교는 B교사를 대신해 시간강사를 임시로 채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경기일보는 B교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학교 등을 통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B교사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대신 경기일보 기자 앞에서 연락을 취했지만 B교사의 휴대폰은 꺼져 있는 상태였다. 학교 측도 B교사에게 2주 이상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통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A학교 관계자는 “교사가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경우 연수나 심리치료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교육현장에 복귀하도록 하는 인사관리 매뉴얼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교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며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상담 등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내 땅이다”…현황도로 막아 주민과 갈등 빚는 前 양평군청 국장

양평군 고위 간부 출신으로 군 산하기관 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자신의 소유지라는 이유로 군이 아스콘 포장까지 해 준 수십년 된 현황도로 일부를 막아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외지인도 아니고 군청에서 국장까지 지낸 공직자 출신이 도로를 막고 괴롭히는 일은 처음 당한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께 양평읍 대흥리 592 일대에는 ‘여기는 개인사유지이므로 차량통행은 할 수 없습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 맞은편에는 ‘4월 7일부터 사유 토지 출입을 금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도 세워져 있다. 이곳은 양평군에서 고위 간부로 퇴직한 A씨(62)가 막은 대흥리 592 토지는 마을을 잇는 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해당 토지는 A씨가 부인 B씨의 명의로 지난 1996년 9월11일 매입했다. 그러나 A씨는 이 도로를 자신의 소유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민 통행을 막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의 통행 요구에도 A씨는 이를 무시했으나 주민들이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이후에서야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를 개방했다. 이처럼 나머지 공간을 돌을 쌓아 막아 법망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주민 반발에 도로 일부를 개방했지만 여전히 농기계 등은 지나갈 수 없어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A씨가 지난 3월 마을 이장에게 50㎡의 도로 매입비로 6천만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A씨는 “아스콘 포장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군에 포장을 걷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흥리 주민들은 “군청 고위직에 공공기관 대표까지 지낸 유력 인사가 퇴임하자마자 갑자기 도로를 막았다”며 “25년간 사용하던 도로인데 사용료를 요구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힐지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한목소리로 A씨를 성토하고 있다. 한 주민은 “외지인이 이러는 경우는 봤지만, 군청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도로를 막고 괴롭히는 건 처음이다. 이해되지 않는다”며 "농번기인데도 트랙터 등이 통행할 수 없어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씨는 “군이 사유지 495㎡ 중 50㎡의 도로를 토지주의 사용 승낙 없이 아스콘 포장을 해 걷어내려고 했고 농지를 원상복구하기 위해 민원을 낸 것”이라며 “올 초 퇴임 후 소일거리를 찾아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야 도로가 포장돼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A씨와 주민 간 갈등이 민원 등을 통해 양평군청 안팎에 전해지면서 공직사회 일각에서 A씨의 행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 현직 공직자는 “현직에 있을 때는 도로를 포장하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더니 세미원 대표를 그만두자마자 포장을 걷어내라고 했다. 공직 선배지만 행동을 보면 부끄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갈등이 해결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대흥리 주민들 사이에선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우선을 두고 매입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지자체가 행정적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11만명 찾아…5~7일 용문역서 한번 더 열려

양평군 용문산관광지 일원에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 약 11만명 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에 시작돼 올해 13 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명이나물, 참나물, 두릅 등 20여종의 산나물이 선보였다. 28일 열린 개막행사에선 ‘당신을 채워줄 유쾌한 식사’를 주제로 양평의 20여종의 산채나물과 들기름으로 맛을 낸 300인분의 산채비빔밥 나눔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빔밥 제조에는 전진선 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또 뮤지컬배우 홍지민, 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과 플래시몹 이벤트, 꽃나물 커팅식도 진행됐다. 양평 농민들과 젊은 귀농인들이 산나물과 관련된 삶을 이야기하는 ‘삶, 나물 토크쇼’, 관객참여 연극 ‘산나물이 진상된 사연’이 공연됐고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29일에도 ▲산나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짝 시식 행사인 ‘먹어야 풀리는 사람들’ ▲내가 만든 산나물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사람을 초청해 현장에서 조리하는 ‘집밥대접’ ▲이선희 셰프의 산나물 파스타, 산나물 타코 조리 수업 ‘요리조리 산나물’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요리조리 산나물 ▲오현식 작가가 산나물의 생육과정, 서식지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산나물 속성 과외’ ▲산나물 골든벨과 가수 박구윤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전진선 군수는 “지난 2008년 시작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평균 10만명 이상 다녀가는 양평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경기관광대표축제에도 여러 차례 선정됐다”면서 "이번 산나물축제를 시작으로 연중 관광객이 찾도록 계절마다 축제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양평의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의 맛이 일품이었다. 허기졌던 배를 호기롭게 채웠다”고 말했다. 충주에서 왔다는 부부 방문객은 “지난 해 용문역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더 다양하고 신선한 산나물이 많았다. 산나물 종류가 조금 줄은 것 같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제13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용문역 일원에서 ‘용문면민과 하나되는 산나물 페스티벌’을 주제로 한차례 더 열린다. 용문역 축제에서도 명이나물, 곰취 등 20여종의 산나물과 농·특산물이 판매된다.  먹거리 판매장과 꽃나물 카페 등도 운영된다.

농협양평군지부·개군농협, 농촌 일손 돕기 봉사단 발대식

NH농협양평군지부(지부장 최용수)와 개군농협(조합장 이경구)이 26일 개군면 앙덕1리에서 ‘양평군 함께 나눔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농협군지부 감사부 임직원 등 30여명은 발대식에 이어 앙덕1리 일원에서 농촌일손을 돕고 폐비닐을 수거하는 등 영농지원활동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하천과 도로에 쌓여있던 1.5t 트럭 8대 분량의 영농폐기물을 수거했다. 앙덕1리 문형원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고령인데다 일손부족현상도 심각한 상황인데 농협 임직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벗고 나서줘 감사하다”며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준 덕분에 마을 환경도 훨씬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박형세 농협군지부 농정지원단장은 “친환경을 자랑하는 양평의 농촌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영농폐기물을 집중 수거하고 불법소각도 감시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면서 “올해는 월별로 사회공헌활동 주제를 정해 사회봉사단체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양평군지부는 농정지원단을 중심으로 지역농협과 함께 일손이 필요한 취약농가와 마을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함께 나눔일손 돕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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