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김경일 시장 호우피해 현장 방문…"피해복구 집중"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4일 오전 10시께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공단. 전날에 이어 또 수해현장을 찾은 김경일 시장은 “두포천으로 흘러 내려가던 빗물이 역류하면서 침수됐고 한켠에선 산사태도 발생해 토사가 공장 내부로 밀려 들며면서 피해가 컸다”며 이처럼 약속했다. 최근 잇따라 내리던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었지만 공장 7곳의 직원들은 침수피해를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파평면 누적 강수량은 736.5㎜, 장단면은 726.5㎜, 문산읍은 647㎜ 등으로 파주 북부지역에 집중됐다. 김 시장은 전날 오전부터 문산읍 선유리 상가를 시작으로 파평면 두포리 공단과 적성면, 장단면, 탄현면 등지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적극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김 시장은 문산읍 선유리 상가 일대에서 “이곳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제일 먼저 위기경보가 발령되는 지역 중 한 곳”이라며 “하물며 평년이라면 장마철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양이 한꺼번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는 더욱 피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문산읍 상가 침수현장에는 고압세척기 2대가 지원돼 현장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문산읍 사회단체 자원봉사자 30명이 봉사에 나선 가운데, 시는 1사단과 9사단 등 군부대에 대민 지원을 요청해 복구 중이다. 김 시장은 이어 적성면 객현리 제방, 장단면 수내천 제방 등 집중호우에 유실된 제방이나 탄현면 축현리 축대 붕괴 현장 등 집중호우 피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둘러 보고 관계부서 공무원들에게 확실한 보강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김경일 시장은 “이번 호우에 인명피해는 한건도 없다”면서 “현재까지 피해현황은 도로 침수 374건, 주택 침수 110건, 차량 피해 41건, 수목전도 33건 등을 포함해 1천150건이며 이 중 839건이 복구됐고 311건이 복구 중에 있다. 예방차원의 이재민은 182명이었으나 현재는 읍·면·동에서 19명만이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 “국민의 사랑 받는 조합이 사기범죄 예방 위해 앞장섭니다”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국내 낙농을 선도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우유가 국민의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기업윤리를 적극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우유는 22일 파주경찰서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앞으로 1년간 보이스피싱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선 경찰과 서울우유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우유는 자사 제품 카톤팩(종이팩)에 QR코드를 인쇄한다. 소비자가 이를 스캔하면 경찰청이 운영하는 ‘시티즌 코난 앱’이 다운돼 악성사기 앱을 잡는 방식이다. 문 조합장은 “준비를 거쳐 오는 9월부터 가능할 것 같다”며 “시티즌 코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500㎖ 기준 하루 10만개, 3개월간 총 900만개를 생산해 대형 마트, 편의점 등 전국에 유통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경찰청이 사기방지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민생위협 악성사기 방지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진 파주경찰서장과 직원들의 협업 아이디어에 따라 성사됐다. 김 서장은 “진화된 수법의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해 국민의 관심이 필요했다”며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함께 시티즌 코난 앱을 널리 알리면 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생각해 서울우유에 제안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87년째인 서울우유는 낙농조합원 1천450여명이 모인 협동조합이며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문 조합장은 19대 조합장에 취임해 20대에 재선하며 6년째 조합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재임 중 우유제품 36개 제품 등 총 450여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서울우유를 국민 장수 기업으로 키우는 데 더욱 헌신하고 있다. 또 유가공 공장 3곳(양주, 안산, 거창)은 물론이고 중앙연구소와 생명공학연구소 등을 갖추면서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 및 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HACCP)을 구축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유일의 젖소 주치의인 ‘밀크마스터(Milk Master)’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내 낙농업을 선진국 반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번 협약 외에도 경찰청과 함께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여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문 조합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찰 추진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주 화석정 진입로 확장... 민·관·군 상생 [경기일보 보도, 그 후]

“화석정 진입로 확장 등 민·관·군이 지혜를 모아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22일 오후 2시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화석정 앞. 이곳에서 만난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연구소인 화석정 진입로 공사 준공을 확인한 뒤 “솔직히 군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준공된 화석정 진입로가 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여서다. 김소희 파주시 학예사는 “당초 진입로가 1천153㎡였으나 1천854㎡로 확장됐고 주차장도 1천306㎡로 조성해 버스 5대, 승용차 1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장된 부지는 모두 국방부 소유였지만 이번에 화석정 관람객들을 위해 군이 양보해 넓혔다”고 덧붙였다. 화석정이 복원된 지 58년 만이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연구소로 5대조 이명신이 세종 25년(1443년)에 세웠다. 각종 전란과 6·25 때 폐허가 됐으나 1966년 파주 유림들이 복원해 1974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됐다. 당시 복원된 화석정 진입로는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다. 교행은 불가능했다. 주차장은 승용차 3~4대만 주차할 수 있었다. 주변이 모두 군사시설이어서 확장공사를 할 수 없는 게 이유였다. 화석정 진입로 확장공사가 처음부터 수월했던 건 아니다. 3년 전 당시 군당국이 화석정에서 약 80m 떨어진 국방부 소유 부지 505㎡에 건축면적 62.20㎡, 연면적 83.80㎡ 규모로 지상 2층 건물 1동(열상감시장비·TOD) 진지 구축에 나서면서 문화재 경관 훼손 논란으로 갈등(경기일보 2021년 4월29일자 10면)을 빚은 것과 무관치 않다 국방부는 경기도에 문화재 현상변경 등을 요청해 진지 구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지역 문화계가 나서 2021년부터 13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인 화석정 디지털전시관 건립 등 파주시 화석정복구정비계획이 TOD 진지 구축으로 화석정과 주변 문화재생태계가 크게 손상될 것을 우려했다. 워낙 반발이 심해 한때 공사마저 중단됐다. 그러자 군과 파주시는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군은 TOD 옥상을 개방하고 외관을 문화재와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하겠다고 제안했고 파주시는 주차장 및 진입로 확장에 필요한 군용지를 군이 협조해 달라는 안을 각각 제시했다. 이 안을 서로 받아들이면서 TOD 신축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군당국은 “국가 안보 중요성과 문화재 이용성 확대를 동시에 만족시킨 상생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진석 파주학연구소 위원은 “군사시설이어서 군의 동의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뒤늦게 민·관·군이 지혜를 모아 상생 방안을 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파주 제5차 국가철도망 시민추진단, 전철 3호선 등 서명운동 돌입

파주시 제5차 국가철도망 시민추진단이 수도권 전철 3호선(일산선), 통일로선, KTX, GTX-H 파주 연장 등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범시민 서명운동에 들어 간다. 파주시 제5차 국가철도망 시민추진단(추진단장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 이하 시민추진단)은 23일부터 이들 사업들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범시민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오는 9월30일까지 약 2개월간 온라인 서명운동 및 주요 역사인 경의중앙선 운정역, 야당역, 금릉역, 금촌역, 문산역 및 관광지, 행사장, 전통시장 등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앞서 시민추진단은 기재부, 국토부 등 철도계획 관련 기관 협의에 시민 염원을 대내외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0만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고 관계기관과 전략적 협의를 추진하기 위해 ‘8인 대표단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승철 단장은 "그동안 민·관·정 모두 GTX, 3호선(일산선), 통일로선 파주연장 등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조만간 정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사업들의 반영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다시 한번 시민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파주시,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우려 드러내

파주시가 북한의 8번째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맞대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시민의 생명과 안정보장을 위해서다. 19일 시에 따르면 전날 북한이 경기북부쪽으로 오물풍선을 살포와 관련해 군부대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에 재개한데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남북 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한반도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접경지역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8일 북한의 8번째 대남 오물 풍선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시민들의 공포를 한 층 더 증대시켰으며, 이는 2015년 연천군에서 일어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북한의 포격 도발 상황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파주시는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김 시장이 지난달 일부 탈북민 단체의 무분별한 대북 전단 살포 활동에 대해 기자회견, 현장 적발·제지 및 시민 규탄 집회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반대했다. 시민들 또한 스스로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집회 활동을 하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 "논농사 극심한 피해로 생계 막막"

“하늘을 원망 합니다. 수확을 앞둔 벼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18일 오후 4시께 DMZ(비무장지대) 내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수화기 너머로 간간히 한숨을 내쉬며 “생계가 막막할 정도로 극심한 논 농사 피해를 입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전협정 이후 정부 주도로 조성된 대성동마을의 주민들은 70년 넘게 논농사를 짓고 있다. 총 40여가구에 180여명은 약 150만평 규모의 벼 농사를 지어 수확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추청살과 참드림쌀의 품종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 여름 햋빛을 받아 알곡이 성해지면 이른 가을 탈곡해 매년 2천t정도 수매시킨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감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 이틀 동안 판문점 일대에 내린 50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성동마을 골짜기와 인근에 논을 제외하곤 100여만평의 논이 흙탕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김동구 이장은 “문제는 배수가 안된다는 데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논이 물에 잠긴 상태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벼는 쭉정이가 되는 등 폐사되는데 워낙 피해 면적이 넓어 물을 빼낼 수 없어 멍하니 지켜볼수 밖에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면서 “그냥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자연적으로 물이 지하로 흡수되길 기다리는 천수답 신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이장은 “예년과 다른 이번 집중호우가 그 원인이지만 그동안 마을 주변 하천들이 해마다 약간씩 범람해 일부 피해는 입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극심하지 않았다”며 “마을 제방높이기 공사가 절대 시급 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주민들은 이틀동안 잠 한숨 못자고 논농사걱정을 하며 뜬눈을 새우고 있는데 속수무책이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한뒤 “ 당국의 대책만을 바랄 뿐”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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