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 인터뷰: 최정윤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장

최정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파주시 청소년 등 전국의 중고등(청소년), 대학ㆍ일반인들의 남북평화시대에 걸맞는 수준 높은 평화통일 공모전이었습니다 최정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은 한반도 평화정책 등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헌법기관으로써 의무감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무겁게 느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경기일보와 공동 주최ㆍ주관한 평화ㆍ통일로 가는 길-2021 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에 출품된 평화ㆍ통일정책에 활용성이 높은 정책아이디어ㆍUCC 영상들은 당장 민주평통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급 작품이었다며 최고 공모전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이런 공모전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 세대별 남북평화 통일정책 등을 아이디어나 영상으로 접하며 범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평가회를 열어 내년에도 고품질 공모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윤 회장은 올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파주시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 파주에 경기도경제과학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남북합의 이행방안 실천, 48만 파주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평화경제특구 관련법 조속 제정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2021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 인터뷰: 대상 박은진ㆍ박영인ㆍ박은수

평화ㆍ통일로 가는 길-2021 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 종합대상은 40대 일반부 팀 샌드레터의 박은진씨, 박영인씨, 박은수씨 등이 차지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던 일(샌드아트)을 접을 수도 있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모전에 참여했다. 팀 샌드레터는 이번 공모전에 104초 짜리 UCC 영상 평화통일!우리 미래의 희망을 출품, 심사위원들로부터 격찬을 이끌어 내 영예의 종합대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팀 센드레터는 샌드아트(모래를 이용한 예술)를 주종목으로 하는 별하공연기획 소속 박은수 대표와 직원들로 구성됐다. 박은진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없어 사업을 접으려고 했는데 우연히 경기일보 공모광고를 보고 공모전을 알았다. 소재 구성 등 15일 정도 준비했다. 모래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갖고 평화통일이라는 딱딱한 메시지를 순화하며 일반인들의 눈높이로 연출해 냈다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이렇게 극찬을 받아 종합대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모래를 이용한 다양한 주제를 소화해 내고 연출하며 얻은 예술력이 이번 작품에 반영됐는데 이를 인정받아 예술가로서 자존심이 크게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샌드아트 경력 4~9년차들인 팀 샌드레터는 유치원, 학교, 지자체, 종교단체 등지에서 샌드아트를 연출하면서 예술력을 선보였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 온라인 등으로 강의, 연출하며 위기를 극복해 왔는데 현재 활동이 쉽지 않다. 이번 공모전으로 기사회생됐다고 말했다. 박은진씨는 앞으로 대면으로 공연할 때까지 온라인 공모전을 꾸준히 준비해 샌드아트실력을 감소시키지 않겠다며 종합대상수상을 계기로 평화통일아러는 주제에 대해 샌드아트를 이용한 스토리 텔링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2021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 대단원의 막 내려

남북평화ㆍ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한 평화ㆍ통일로 가는 길-2021 같이 만들어 가는 희망의 가치 공모전이 지난 19일 종합대상 등 21개 수상작들을 선정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합심사 결과는 23일 오후 2시 전국 중고교 나라사랑 토론대회 홈페이지에 올려진다. 경기일보와 민주평통 파주시 협의회가 공동 주최ㆍ주관하고 파주시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평화ㆍ통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지난 5월20일~7월30일 정책아이디어와 UCC 영상 등 2개 분야로 나눠 공모에 들어갔다. 그동안 개최됐던 전국 중고교 나라사랑토론대회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소됨에 따라 이를 온라인으로 대체, 이번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파주시가 평화통일정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비무장지대 둘레길 개발정책, 남북철도연결사업 추진정책 등은 물론 통일비용 마련정책, 인식개선정책 등 관련 브이로그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담은 UCC 영상물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품심사는 정책아이디어 분야의 경우 박성빈 아주대 교수, 최현주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김순주 파주교육지원청 장학사 등이 담당했다. UCC 영상은 정원준 수원대 교수, 오미영 서울여대 교수, 김해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 교육홍보분과위원장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파주시의 평화통일정책의 높은 활용성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의 사업추진방향 적합성 ▲창의적 표현작품 등 3대 주요 심사규정 등을 통해 창의성ㆍ적합성ㆍ표현력ㆍ완성도ㆍ활용도 등 5개 항목을 각각 20점씩 배정, 이를 종합해 평가했다. 최종 심사 작품으로는 90건(대학ㆍ일반부 정책 51건, UCC영상 21건, 중고등(청소년)부 정책 6건, UCC영상 12건)이 올라왔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개별심사를 통해 대학ㆍ일반부 정책 10건과 UCC영상 10건 등으로 압축했다. 중고등(청소년)부는 정책 5건, UCC영상 7건 등을 선정했다. 이어 32건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오프라인 합동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심사 결과 영예의 통합 대상은 일반부 UCC 영상분야에 평화통일! 우리미래의 희망을 출품한 팀 샌드레터(박은진ㆍ박영인ㆍ박은수)가 차지했다. 중고등(청소년)부 정책부문 평화ㆍ통일상에는 세종21계획을 활용한 두 언어 말뭉치 프로젝트를 출품한 한유진양(18) 이 수상하는 등 4개 분야 21편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수상자에게는 15만원~20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정원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평화통일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주제로 삼아 치밀하게 작품성을 드러낸 고품질 수작들이 수두룩해 심사위원들이 내내 즐거운 고민을 했다며 특히 종합부문 대상을 차지한 팀 샌드레터의 작품은 우리 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명제의 공유라는 측면에서 뛰어난 성숙성과 완성도를 보여준 명작이었다. 이런 공모전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파주시는 물론 대한민국 통일정책 실현 측면에서 큰 울림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수상자 개별 통지 및 온라인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 ■수상자 명단 □ 참가부문종합:대상 ▲팀 샌드레터(박은진ㆍ박영인ㆍ박은수) UCC 영상 평화통일!우리 미래의 희망 □대학일반부(정책) ▲평화ㆍ통일상 안동호 남북평화의 밀키트 ▲평화상 손사라 자유로의 꿈을 담아 평화ㆍ통일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 ▲통일상 김도현ㆍ김준한 일상에서 만나는 통일, 평화통일 대중교통 ▲가작 김진우ㆍ이원빈 통일공유서비스 ▲가작 구민회 우리가 앞장서서 바꿔가는 북한에 대한 인식 □대학일반부(영상) ▲평화ㆍ통일상 이동영 통일비용과 분단비용, 과연 분단의 무게는 통일의 무게보다 가벼울까? ▲평화상 나명훈 평화통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가? ▲통일상 구나윤ㆍ반수리 꿈이, 꿈이 아니기를 ▲가작 정홍재 합체_combined ▲가작 박보성 한 걸음 더 가까이 □중고등(청소년)부 (정책) ▲평화ㆍ통일상 한유진 세종21 계획을 활용한 두 언어 말뭉치 프로젝트 ▲평화상 박문수 남북철도 연결 및 잠재성 실현을 위한 교통모델도시 구축 ▲통일상 윤지민 판페라 개성축제, 남북한의 대담 ▲가작 이현인 만남의 비나리 ▲가작 김민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포털 □중고등(청소년)부(영상) ▲평화ㆍ통일상 소은비 이산가족들의 편지를 전해주는 통일호 ▲평화상 정은수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일 ▲통일상 이재성 통일학개론 ▲가작 김채연ㆍ부미소ㆍ박주영ㆍ이선우 원주필 ▲가작 윤지민ㆍ이다경ㆍ김경민ㆍ김주원 남북팜페라축제, 비주류 문화 부활의 장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서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정부 "주의 당부"

질병관리청은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며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와 긴 옷 착용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4~10월) 중 32주차인 8월 1~7일에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것이다.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10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으며, 전년도에 비해 7주 늦게 발견됐다. 질병청은 해당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를 억제할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또 환자 거주지 주변에 대해 집중방제(주 2회 이상, 3주간)를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휴전선 접경지역과 같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67년 만에 주소 찾은 판문점, 이젠 평화관광이다] 1. 분단 평화의 상징 판문점

유엔군과 북한군 간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과 관련된 각종 협상이 진행되는 판문점이 파주시 땅으로 회복됐다. 사라졌던 주소를 67년 만에 되찾은 것이다. 판문점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의 4ㆍ27 판문점 선언과 이듬해 6월 미국, 남북한 세 정상 회동으로 세계인에게 한반도 평화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에 본보는 분단의 상징에서 한반도 평화를 견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판문점을 평화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5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1. 분단ㆍ평화의 상징 판문점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 회담이 열렸다. 당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 발표됐다. 이 선언의 명칭에 판문점이 구체적으로 명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출발지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평화현장으로,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판문점이 주소가 없는 DMZ 무등록 토지라는 사실이 정치권에서 처음 제기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4ㆍ27 판문점선언 10여 일 뒤 5월10일 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파주갑ㆍ국회기획재정위원장)이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윤 의원은 판문점이 있는 파주시 군내면ㆍ진서면 일대 지적도에는 판문점이 표기돼 있지 않고 그냥 유엔사령부 관할의 JSA(공동경비구역)지역으로 표기돼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최종환 파주시장이 4ㆍ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은 지난해 5월 판문점 등 DMZ 미등록 토지에 대한 지적복구를 추진하면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 주소를 되찾았다. 오랫동안 군사적 공간에서 남북간 대화와 접촉의 장소가 돼 한반도 평화의 명소로 부각된 판문점이 파주시 땅으로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평화적 이용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관광으로 분쟁종식 및 평화구축에 이바지하는 것이 평화관광이라며 판문점은 이런 평화관광콘셉트가 무한정 농축돼 있다고 평가 했다. ■ 판문점 주소 회복은 대한민국 영토주권 찾기 파주시의 판문점 주소 찾기는 우리 영토 주권 확보 차원이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판문점은 유엔군사령부 관할이 됐다. 이 때문에 옛 경기도 장단군 소재 판문점은 형식상 우리 영토이지만 67년 동안 실질적인 주권이 미치지 않았다. 한반도평화수도 파주를 시정 비전으로 내세운 최종환 시장은 판문점 주소를 되찾겠다는 집념으로 추진에 나서 역사적 성과를 일궈냈다. 최 시장은 영토주권 회복 외에도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마저 판문점을 제각각 다른 주소로 표기하고 세계 주요 언론마저 북한 개성시 땅으로 표시하는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한다며 파주시의 노력으로 이런 혼란을 잠 재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되찾은 판문점 주소는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 파주시는 지난해 5월 처음 판문점 등 DMZ 미등록토지 지적복구 추진에 나서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협의를 거친 뒤 5개월 만인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구역 결정 최종 승인을 받았다. 곧바로 파주시 읍면동리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12월23일 지적공부정리를 끝냈다. 판문점 일원(7만2천805㎡)이 행정구역상 진서면 선적리로 등록됐다. 잃어버린 지 67년 만이다. 백정호 파주시 지적팀장은 판문점 일원 외에도 DMZ 미등록 토지(51만9천523㎡)까지 지적복구를 마무리해 파주시 땅이 기존보다 59만2천328㎡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 역사 박물관 판문점, 평화와 상생의 가치로 평화적 이용돼야 학계 등에서는 ▲냉전의 논리를 넘어 평화와 상생의 가치발견 ▲민관협력모델 거버넌스 도입 ▲법제도 정비 등으로 판문점 평화관광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형우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는 판문점 등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와 현재까지 끝나지 않은 냉전체제의 역사박물관이다며 오랜 대치로 역사 문화적 가치, 생활문화와 전통콘텐츠가 풍부하다. 이제 그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진 경기대 교수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판문점 등 접경지역 관광이 교착상태다라면서 판문점 주소 회복을 계기로 현 실태를 정확히 진단, 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력모델인 거버넌스 방식을 채택해 (판문점) 평화관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화적 이용을 위해 현행 접경지 주변 법제도 정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주소 회복된) 판문점 등 DMZ에 대한 평화이용에 대한 보존론 및 발전론이 교차한다며 접경지 지방정부의 우선적 지위보장 및 종합발전수립계획 주체적 참여 그리고 남북협력기금법 등을 먼저 정비해야 평화적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주=김요섭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67년 만에 주소 찾은 판문점, 이젠 평화관광이다] 판문점이란

널빤지(널문)로 된 문이 있는 동네라는 순수 우리말의 한자어 판문(板門)으로, 지난해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로 주소가 회복된 판문점은 DMZ 군사분계선 상의 공동경비구역(JSA)의 별칭이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판문점은 1953년 10월 군사정전위원회 제25차 본회의에서 회의 운영을 위해 유엔군과 공산군 측의 공동구역 설정에 합의하면서 탄생 했다. 이에 동서 800m, 남북 400m 에 달하는 정방형의 JSA가 만들어졌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판문점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군사적 공간에서 남북간 대화와 접촉 장소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판문점이 세계적 조명을 받은 때는 2018년 4월27일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위한 판문점선언이 발표됐던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 자유의 집이었다. 1년 뒤 2019년 6월 판문점이 다시 세계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남북 세 정상이 회동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 이벤트도 있었다. 판문점 도보다리 등은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세계적 평화관광 명소로 부각됐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판문점 저자인 최동근 작가는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난 공간외에 평화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판문점을 통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지는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67년 만에 주소 찾은 판문점, 이젠 평화관광이다] '주소 회복 계기' 세계적 평화관광지로 만들자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잃어 버렸던 주소를 67년만에 되찾은 판문점을 세계적 평화관광지로 만들자는 평화관광론이 학계, 정치권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 12월23일 DMZ(비무장지대) 미등록 토지였던 판문점(7만2천805㎡)을 행정구역상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로 등록해 지적 복구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본보는 주소 없는 판문점 관련 기사를 단독으로 심층보도해 판문점 지적복구 필요성을 제기했고, 학계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이끌어 냈다. 19일 관련 학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판문점은 2018년 4월 3차 남북정상회담 및 2019년 6월 미국ㆍ남북한 세 정상의 회동에 이어 현직 미 대통령이 북한땅을 밟는 이벤트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분단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공간인 판문점이지만 지적도(국토의 공간정보제공)상 행정구역이 표기되지 않았다. 판문점은 구(舊) 경기도 장단군이었으나 정전협정 이후 군사분계선상 공동정비구역(JSA)내 위치, 유엔군사령부 관할에 놓여 주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은 판문점 이북지역을 한국전쟁직후 개성특급시 판문군으로 행정구역을 등록, 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판문점 이남 지역은 60여 년 넘게 주소가 없다가 지난해가 돼서야 파주시 등의 노력으로 되찾아 영토주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세기를 훌쩍 넘겨 주소를 찾는 것을 계기로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국회의원(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최근 남북 평화관광 정책토론회에 참석, DMZ를 가려 해도 유엔사령부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 굳어진 틀을 (판문점) 주소 회복을 계기로 깨고 적극적으로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판문점 평화관광주체는 제한된 임기를 갖는 정부(혹은 공공)가 아닌 시민 주도가 돼야 지속성이 있다며 정부 등 공공영역은 시민역량을 키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문점 평화광관지 활용을 위해 관련법 정비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외대 이장희 명예교수는 DMZ접경지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일방추진보다 지방정부의 주체적 참여를 보장되는 법제도 정비가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