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부천 구간 공사 급물살

지지부진했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부천구간 개설공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부천시와 국토부, 지역 정치권, 동부천IC 반대 대책위(대책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부천구간 공사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돼 부지 보상, 그린벨트 행위허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상이 완료되면 곧바로 공사가 착공된다. 특히 주민대표와 국토부,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 부천시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본격 운영되면서 동부천IC로 인한 주민피해 최소화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찾아가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2018년 2월 부천 통과구간 6.36㎞ 중 4.7㎞에 대해 지하터널계획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한데 이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환경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승인하지 않았던 동부천IC 설치 예정구간인 1.6㎞ 구간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부천구간은 그동안 시와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 정치권, 환경시민단체, 동부천IC 인근 작동지역 주민들이 부천 통과구간 전면 지하화와 동부천IC 폐지 등을 주장하며 반발, 지연돼 왔다.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되자 부천시와 대책위 등은 일방적 승인고시라며 반발했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2차 주민협의체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모르지만 만족할만한 내용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대책위 요구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2차 협의체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부천 초등생 딸 앞에서 아내 살해…40대 징역 12년 선고

초등학생 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흉기로 10차례 넘게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져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해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7일 0시24분께 자택에서 아내 B씨(40)와 다투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17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부검 결과 B씨는 아래턱에 골절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채 쓰러진 상태에서 살해됐으며 A씨도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9월 자신 몰래 아내 B씨가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아내와 자주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현장에 함께 있다 충격을 받은 A씨의 딸은 현재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아버지를 선처해 달라는 편지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의심해 다투다가 범행했다며 범행 경위를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고 수법도 잔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딸은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직접 지켜봐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부부 사이 갈등을 자녀의 면전에서 살인으로 끝맺음한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 직후 딸을 통해 신고해 자수했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반성했다며 과거 부부 상담을 받는 등 피해자와의 불화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부천 ‘경비원 때려 코뼈 골절’ 입주민 구속 기소…반성문 제출

아파트 출입구에서 미등록된 지인 차량을 막았다며 경비원 2명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중국 국적 입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최재봉)는 최근 상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중국인 A씨(35)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정찬우 부장판사에게 배당됐고 오는 26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A씨는 변호인을 선임, 재판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근 한차례 반성문을 작성,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오후 11시40분께 김포의 한 아파트 입주민 전용 출입구에서 B씨(60)와 C씨(57) 등 경비원 2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복부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고 자신을 말리는 C씨의 얼굴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를 다쳤으며 C씨도 코뼈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비원들을 향해 욕설하면서 침을 뱉거나 의자로 경비실 창문을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지인 차량의 조수석에 탄 채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 입주민 전용 출입구를 찾았다가 차량 미등록을 이유로 진입을 못 하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4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A씨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인근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A씨가 난동을 멈추지 않자 추가 범행으로 피해자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보고 현장에서 떨어뜨려 놓기 위해 이 같은 대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요건에 부합하면 적극적으로 체포하라는 지시에도 이들 경찰관이 부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판단, 징계키로 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부천문화예술회관 운영재단 법인설립 추진 놓고 시와 시립예술단 노조 갈등

부천문화예술회관 운영재단 법인설립 추진을 놓고 부천시와 부천시립예술단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경기문화예술지부 부천시립예술단지회(예술단 노조)는 17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의 부천문화예술회관 운영재단 법인화 추진 관련 경기도로부터 2차 협의가 불발된 바 있는데도 부천시는 문화예술회관에 도리어 시립예술단을 소속시켜 함께 법인화하려고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문제로 단체교섭을 이어가려 했지만 부천시는 불성실한 교섭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쟁의조정 결렬로 발생한 쟁의권을 사용,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 중인데도 부천시가 현수막을 철거한 건 쟁의행위에 대한 명백한 업무방해다. 장덕천 시장에게 15차례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천시장을 고소ㆍ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사 내부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려 하자 부천시 청원경찰 등과 몸싸움까지 일어나면서 충돌도 빚어졌다. 노조의 점거농성은 부천시가 문화예술회관 운영재단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부천시의 부천문화예술회관 운영재단 법인화 추진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시작, 오는 5월(예정) 법인 설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운영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를 거쳐 오는 5월 조례 및 정관 등 제 규정 제정을 통해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예술단 노조는 법인화에 반대하면서 단체협약과정에서 법인설립을 노조와의 합의사항으로 둘 것을 요구했으나 결렬되자 부천시청 로비에서 조합원 6명이 부분 파업 중이다. 이팔형 예술단 노조 지회장은 부당 노동행위 관련 장덕천 시장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익 시 문화예술과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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