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분야 국제회의 30일부터 21개국 참석한 가운데 안산에서 개최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한 생태분야의 국제 전문회의가 ‘생태의 도시’ 안산에서 개최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제1회 ESP(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 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 아시아총회’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다. 안산시·경기도·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자연환경국민신탁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총 21개국에서 300여명의 국제파트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 서비스’와 관련된 실증적 사례를 공유하는 생태분야의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혜택이라 불리는 ‘생태계서비스(ES: Ecosystem Services)’는 생태계가 인간에게 주는 자연 생산물의 공급과 공기, 물의 정화 작용, 영양분의 순환, 기후 및 생태계 균형, 생물 서식지 그리고 종의 다양성 유지, 경관과 미학적 가치 등 자연자원이 주는 모든 혜택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ESP 세계본부 의장인 ‘드 흐룻’ 교수와 공동의장인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으로 유명하며 모두 지난 2014년 지구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2011년 기준으로 연간 약 145조 달러로 새롭게 추정, 생태계 서비스 가치에 대한 세간의 과소평가를 경계한 바 있다. 회의는 생태계 서비스 리더양성 교육에 이어 개막식과 네트워킹 데이 및 환영만찬이 진행되며 16개 세션의 주제별 워크숍이 실시되고 참가자 약 180명이 경기만(풍도), 시화호, 대송습지, 북한산국립공원, 경기DMZ 등으로 생태탐방을 떠나는 순서로 이뤄진다. 이어 5개 세션의 주제별 워크숍이 있으며, 이때 안산시의 특별 세션인 ‘도시 숲과 도시생물다양성 관리’와 ‘ESP 2016 안산 선언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ESP 아시아총회는 생태계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생태계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ESP 회의라는데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ESP 세계총회에서 ‘제1회 아시아총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됐고 이를 안산시가 유치, 이번 국제회의 개최가 확정됐다. 안산시가 생태분야 전문 국제회의를 유치한 배경은 산업 및 도시생활환경의 측면에서도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범시민적 재인식과 공감이 필요하고 국내외의 권위있는 전문가의 제안 및 조언과 이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산=구재원기자

한양대 게스트하우스 숙박업 특혜 논란

보건당국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벌어진 불법 출장안마와 관련, 경찰에 수사의뢰(본보 16일자 6면)한 가운데 해당 시설물에서 수년간 법망을 비껴간 숙박영업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안산시 상록구청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해당 시설물에 대해 숙박영업 허가를 내줬으나, 건축법 등에 의하면 교육및복지시설용지와 기숙사용도의 건물에는 숙박업 허가를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안산시와 한양대 등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도시계획시설로, 캠퍼스 내 건축물의 용도 등을 변경하려면 안산시로부터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게스트하우스는 교육및복지시설용지에 지어졌으며 용도는 기숙사로 결정됐다. 이에 게스트하우스는 한양대 학생이나 교수, 한양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한 내빈의 숙소로만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안산시 상록구청 위생정책과는 지난 2007년 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던 A업체로부터 일반 호텔이나 모텔처럼 불특정다수의 이용객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등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해당과는 안산시 건축과와 경기도 교육협력과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 연구, 학술세미나, 행사 등의 목적에 부합하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최종적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산시 건축과는 건축법시행령에 따라 숙박영업 등은 대학교의 부속용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용도변경이 필수라는 반대 의견을 개진했었다. 결국 주된 이용자가 학생 등이므로 현재 용도(교육연구시설)에서도 영업행위가 가능하다는 업체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지금까지 숙박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불법 출장안마까지 이뤄진 한양대 게스트하우스는 여전히 교육및복지시설용지, 기숙사 용도인 상태에서 불특정다수의 이용객을 상대로 숙박영업, 현행법을 비껴간 위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용도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숙박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또 도내 한 건축 공무원은 “교육및복지시설용지의 기숙사용도 건물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토의이용에관한법률과 관광진흥법, 위생법 등 현행법을 다수 위반하는 행위”라며 “숙박업 허가가 어떻게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산시 상록구청 관계자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유권해석을 받아서 (숙박업) 허가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양대 측은 이와 관련, 숙박업 허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현 게스트하우스 운영자가 아닌 최초 운영업체 측이 숙박업 허가를 요구했을지는 몰라도, 한양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구재원안영국기자

안산 기초생활수급자 체계적 관리 ‘구멍’

최근 안산시에서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무도 모른 채 쓸쓸히 숨지는 사건이 2년 연속 발생하면서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시는 지난해보다 올해 사회ㆍ복지예산을 9%가량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망한 뒤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이웃의 신고로 발견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의 ‘고독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단원구 관내의 한 가정에서 60대 중반의 가정주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는 이웃집에서 “악취가 나고 거주자가 일주일 가량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안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일주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숨진 A씨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계 및 의료ㆍ주거급여 등을 지원받아왔다. 그럼에도, 관할 지자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A씨가 숨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앞서 지난해 8월 5일 오후 6시10분께도 단원구 관내에서 지적능력이 부족한 아들과 단둘이 생활하던 50대 어머니 B씨가 아사 직전의 20대 아들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역시 안산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시의 올해 사회ㆍ복지예산은 총 4천440억6천378만 여원으로 지난해 4천65억8천273만여 원 보다 9.2%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이 기초생활수급자의 고독사가 한해 한건 꼴로 잇따르면서 복지에 대한 채감 온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시 관계자는 “수급자 가운데도 단독세대 혹은 장애를 갖고 있는 세대는 주거를 확인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숨진 A씨는 배우자가 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A씨가 거주한 지역은 지난 4월 기준 600명의 기초수급자와 1천96명의 저소득층을 2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관리하고 있어 제때 모니터링 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신호등으로 미세먼지 확인해 볼까요?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등을 설치, 어린이 스스로 대응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5일부터 신호등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등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학교 및 등굣길과 출·퇴근길 등 생활공간 내에서 쉽게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얻고 보건용 마스크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따라 대기환경청은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동두천 신천초교, 인천 하늘초교 및 석남초교 등 5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미세먼지 농도를 οο㎍/㎥ 등의 수치로 표현하는 대신에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초록, 노랑, 빨강으로 표시하게 된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설치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결과를 실시간 전송받아 80㎍/㎥ 이하면 초록색, 81∼150㎍/㎥는 노랑, 151㎍/㎥ 이상은 빨강으로 보여준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지난 2014년에 열린 환경정보 활용 아이디어 대회인 ‘에코톤’의 우수 수상작을 응용해 제작했으며, 지난해 안산 송호초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이후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아 수도권 일대 초교 등에 설치를 확대한 것이다. 대기환경청은 더불어 신호등이 설치된 초교 주변 등굣길 횡단보도 도로 경계선 2∼3m 안쪽에 ‘미세먼지 안심 발자국’ 표지를 설치, 신호 대기 중인 어린이가 도로변 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될 수 있으면 덜 흡입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출·퇴근길에 보건용 마스크를 쉽게 살 수 있도록 한국쓰리엠(주)과 함께 수도권 내의 안산 중앙역, 수원역, 평촌역, 영등포역, 평택역, 청량리역 등지에 마스크 자동판매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문화공연에 소외된 어르신들 공연관람 기회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공연을 접해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어르신들이 공연장을 찾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안산시 관내 동산노인복지관(관장 이철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자하고 있는 300여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개최된 ‘주현미 쇼’를 관람했다. 국내 최대 트로트 가수로 꼽히는 주현미 쇼 공연 관람은 그동안 복지관에서 실시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가정의 달을 맞아 마음을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신명나는 문화공연을 쉽게 접해보지 못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안산예술의전당에서 150석(1천600만원 상당) 규모의 관람료를 기부, 더욱 뜻 깊은 가정의 달 행사로 진행될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어르신들은 “즐겁고 흥겨운 자리였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가수 주현미 노래를 직접 보고 듣게 돼 감개무량 하다”며 가정의 달 행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 했다. 이에 복지관 측은 기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공연이 있을 경우 예술의전당 측 등과 협의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웃움을 찾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30년 전 헤어진 동생과 눈물의 상봉

헤어진 여동생의 생사를 모은 채 기다림 속에서 살아온 60대 여성이 여동생과 30년만에 극적으로 눈물의 상봉, 주위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안산시 상록구 관내에 저주하는 60대 중반의 여성으로 지난 1986년 11월께 거주지인 00에서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여동생을 애타게 그리워 하고 있었다. 동생을 그리워 하던 언니 이씨는 지난 11일 안산상록경찰서를 방문, 이처럼 동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연을 털어 놓기에 이르렀으며, 경찰은 가출 신고를 접수한 뒤 관련 조회에 이어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여동생 이씨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헤어진지 30년만에 자매가 상봉할 수 있도록 가교역활을 했다. 언니 이씨는 “그동안 동생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애를 태워오다 동생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실낟같은 희망을 걸고 경찰을 방문 했는데 희망이 현실로 됐다”며 감사하고 있다. 또한 인근 부천시에서 거주하고 있던 동생도 경찰을 통해 언니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화로 집을 나갔지만 늘 언니가 그립고 만나고 싶었다”며 “그런데 그렇게 그리워 했던 언니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30년만에 마주 앉은 두 자매는 흐름 시간 만큼이나 서로 달라진 모습을 모면서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시간을 회고했다. 이에 상록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종자와 가출인 및 헤어진 지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가족의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남기웅 경기도 에너지센터 센터장 “강소기업 육성과 에너지콘트롤 타워 등 로드맵 구축·추진에 최선”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를 다루는 컨트롤타워로서 에너지 정책 표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 에너지센터를 이끌고 있는 남기웅 센터장(60)은 지난 3월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에너지 관련 분야의 정책을 적극 전담할 비전 실행 기구인 ‘에너지센터’의 초대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에너지 공급과 수요를 컨트롤하기 위해 경기테크노파크(안산)에 입주한 남 센터장은 단순히 비전만을 수립하는 게 센터의 역할이 아니라고 힘을 줬다. 신재생에너지 설치뿐 아니라 보급과 확대를 위한 관련 분야 강소기업 육성과 에너지 효율 개선 그리고 에너지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진정한 에너지 제어탑으로서 자리를 굳혀야 한다는 게 남 센터장의 경영 마인드다. 남 센터장은 “에너지센터(이하 센터) 운영을 통해 전문인력 및 전담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보급과 기존의 정책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립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 관련 분야 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사업 발굴에 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중점으로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것. 불과 2개월여 만에 센터 운영과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짠 남 센터장. 그는 “지자체가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에너지 정책 전담부서가 없어 필요 기업을 제대로 지원하는데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다. 센터가 지자체에서 자체 추진이 가능한 관련 분야 사업 발굴·보급은 물론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확대된 만큼 많이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사업 목적을 알리기 위해 센터는 오는 16~17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에너지 산학연관 워크숍’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신산업과 미래 에너지 혁신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에너지 자립마을 지원을 위한 ‘ICT ESCO 융복합 HEMS 지원’ 사업을 별도 추진, 에너지 효율 정책과 건물 및 공장 등 LED 보급에 이어 에너지 사업 클러스터 구축 등도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한다. 남 센터장은 센터에 거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부응코자 “에너지와 관련된 분야별 발굴 사업 추진 및 이를 기업과 연결하는 브릿지 기능도 중요하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단 등 정부기관이 추진하는 국책 및 보급사업에 참여기업을 매칭하는 등 서포트로서 맡은 바도 충실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78만여명 찾아 성황리에 막내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4일간 7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안산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8일 막을 내렸다.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라는 주제로 지난 5일 안산문화광장 일원에서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에는 첫날 18만여명, 둘째 날에는 8만여명, 셋째 날에 23만여명 그리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29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축제 사무국은 집계했다. 프랑스의 ‘컴퍼니 그라떼 씨엘(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을 개막작은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으며, 동시 관람객이 4만여명에 이르러 역대 개막작 중 가장 많은 인원이 관람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루포 푸아!(Grupo Puja, 스페인)’의 ‘도도랜드X카오스모스(DoDo Land excerpt+K@osmos)’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 했다. 하늘 위로 올라선 배우들은 라이브밴드 음악을 배경으로 우주를 비행하는 듯한 대규모 공중 퍼포먼스로 특히 에어리얼 퍼포먼스 대표작품 ‘도도랜드’팀과 ‘카오스모스’의 합동 공연은 처음으로 이 두 작품은 거리극축제의 폐막을 위해 새롭게 준비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 공식참가작인 ‘또 다른 민족, 또 다른 거리’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생존을 위한 방랑의 길, 분열과 이주의 삶이 모인 안산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겪은 애환을 ‘거리무용’이라는 장르로 진중하게 풀어 내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이번 축제는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예술가와 관람객의 경계를 허물고 문화광장을 안산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전에 접수 받은 시민 아마추어 예술단체 30개팀(500여명)은 7일 오후 광장 전역에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마음껏 거리공연을 선보였고 축제 관람객이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도록 ‘단원미술관 패밀리데이’ 등을 운영, 관람객의 문화편의 서비스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78만여명이 방문, 성황리에 폐막한 이번 축제는 국제적인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문화예술축제로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지역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지역민과 더욱 깊게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 안산=구재원기자

세계가 인정한 2016안산거리극 축제 8일까지 펼쳐진다

예술 및 대중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축제협회(IFEA)’가 선정한 피너클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축제인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 어린이날인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는 총 13개국 50작 내ㆍ외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올해에도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개막작 ‘천사의 광장’과 폐막작 ‘카오스모스X도도랜드’축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팀인 ‘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이다. 순백의 옷을 입은 천사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5월에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깃털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가벼운 깃털이 광장과 관람객의 머리 위로 소복하게 쌓이면 멀리 떠나보낸 그리운 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들려온다.개폐막작을 포함,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국내외 18작의 ‘공식참가작(국내 9/해외 9)’과 실험적인 시도들이 돋보이는 12작의 ‘자유참가작(국내 12)’,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14작품이 ‘광대의 도시(국내 6/해외 8)’를 통해 소개된다. 특히 전통연희에서부터 현대 광대까지 시민들과 신명나게 소통할 수 있는 광대극을 선보이는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의 경우, 총 14팀을 선발하는 모집공모에 해외 62팀, 국내 21팀이 응모하여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국제적인 예술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다.■‘창작지원 프로그램’ 통해 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제작 육성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안산의 고유성을 담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는 올해부터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더욱 적극적인 지역 기반 작품 제작 육성에 나선다. 세월호 사고를 포함해 매년 안산 지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도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6작품(국내 5/해외 1)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거리극축제는 스페인의 ‘피라 타레가 거리예술축제’와 축제 교류의 일환으로 축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거리예술축제 간 서로 작품을 교환 초청해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공동제작 방식으로 완성한 작품을 축제에서 공연한다.■시 승격 30주년 기념, 시민 참여프로그램 확대지난해 축제에서 ‘시민의 건축’, ‘그랜드 컨티넨탈’ 등 안산 시민 대다수가 참여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올바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2016년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특히 ‘도시 발언대’는 열린 공간임에도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광장을 안산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안산시민들은 축제기간 동안 광장 곳곳에 미리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원하는 발언과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작년 축제 당시 대다수 시민들이 종이상자를 이용해 다함께 공동의 건축물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체험형 설치미술 프로그램 ‘시민의 건축’은 2016년 플라스틱 칼라박스로 소재를 바꿔 광장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축제와 연계한 사전 행사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거리극축제 발전방안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축제 붐업을 위한 D-30일 행사가 지난 4월2일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됐는데 이는 ‘안산은 늘 축제중’이라는 콘셉트로 2016 거리극축제가 펼쳐지는 안산문화광장에서 축제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된 후 2016 축제에 참여하는 공연 중 일부가 쇼케이스 형식으로 먼저 선보이게 된다. 또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관람객이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도록 관객 편의 서비스도 높인다.■폐막작은 스페인 팀인 ‘Grupo Puja’의 ‘도도랜드X카오스모스(DoDo Land excerpt+K@osmos)’로 선정라이브밴드의 파워풀한 연주를 배경으로 관람객의 눈앞에서 우주로의 항해가 펼쳐진다. 하늘 높이 올라간 둥근 구조물에 매달린 배우들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질서정연하면서도 아크로바틱한 몸짓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폐막작인 ‘천사의 광장’ 및 ‘도도랜드X카오스모스’ 모두 공중 공간을 무대로 한 에어리얼퍼포먼스로, 광장 어디에서 관람하더라도 시야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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