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산단 주변 교통체증 ‘숨통’

수원산업단지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주변 교통시설 개선이 이뤄지며 산업단지 직원들의 통근길과 물류 운송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산업단지 주변 도로에 대한 차로 증설과 노면 정비 등 교통환경 정비와 개선을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1일 경찰과 수원산업단지협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산업단지 애로사항 청취 및 교통 환경 개선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교통개선 사업으로 우선 출퇴근시간 상습 교통혼잡을 겪는 서부로 행정타운사거리~산업단지 방향 도로의 차선을 증설, 차량 운행 속도가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달 15일 증설 완료 이후 평균 운행 속도가 43㎞/h에서 55㎞/h로 22% 정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산업단지 주변 신호 체계도 신호기 연동과 함께 산업단지 진출입 차량 중심으로 정비, 도로변 주정차로 좁아진 산단 내 도로의 꽉 막힌 차량 흐름을 풀어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삼거리 고장 난 보행신호기를 교체하고 도로 차선과 횡단보도를 새로이 도색하는 한편 안전운행을 위한 표지판 등도 신규 설치하는 등 교통시설물 개선도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제혁신 정책에 발맞춰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단지의 활성화 지원을 뒷받침하고자 이번 교통 개선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염태영 시장 “시민들 의견 수용, 편리한 교통체계 만들어 갈 것”

수원시는 지난 31일 공공기관 및 운수업계 관계자, 시민 등 500명이 한데모여 수원의 교통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500인 원탁토론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원탁토론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교통전문가와 수원시의원 등 50명,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와 대학생 200명, 일반시민 250명 등이 10명씩 50개의 테이블에 나눠 앉아 각각의 주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이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앞서 시는 지난달 수원시민들에게 수원의 교통정책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 시민들은 시의 교통정책(체계) 중 가장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환승체계와 버스 신설ㆍ증설 등 이용자의 환경 개선(29%)과 생태교통 정책 도입(20%)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 교통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복잡하고 편중된 버스 노선 및 지하철 노선부족(27%), 상습 체증과 출퇴근시간 정체(20%)를 꼽았다. 또 불편의 원인으로는 대중교통 이용자 증가와 집중현상(29%), 고질적 도로부족과 노후된 도로(22%) 등을 들었다. 특히 시가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원하는 교통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행안전 보장과 자전거 인프라 확대, 차량속도 제한 등 보행자 중심의 생태교통 정책 확대(32%) ▲배차시간과 중복노선의 조정, 외곽노선 확대 등 대중교통 개선(22%) ▲시민갈등 해소와 교통의식 대전환(16%) ▲트램 등 철도화된 대중교통망 구축(10%)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공영주차장 추가 확보(52%), 공유 주차 정착(21%), 불법주차 강력 단속ㆍ제재(15%) 등 주차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원탁토론은 시정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토론결과는 시정에 최대한 반영해 시민참여로 발전해가는 수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나눔과 소통의 복지정책으로 사각지대 줄여 갈 것”

시민들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복지 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주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올해 사회복지과를 비롯한 여성정책과,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 보육아동과의 5개 과의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복지정책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눔과 소통의 복지정책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복지여성국의 업무추진 방향은. 복지여성국은 올해 수원시민이라면 어느 누구도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는 나눔과 소통의 따뜻한 복지 행정 추진과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강화로 사람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고자 한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체계 구축 및 긴급지원ㆍ무한돌봄 사업의 추진으로 사업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를 위해 복지업무가 동 주민센터의 중심이 되도록 동 기능과 인력을 개편해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여성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고령화, 핵가족화 등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른 노인빈곤 문제 해결과, 독거 노인에 대한 돌봄 강화 및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노인복지시설 확충할 계획이다. -각 복지 분야별 중점 추진사업을 소개한다면. 우선 위기 가정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한 긴급지원 및 무한돌봄 사업을 확대하고, 어려운 이웃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동 주민복지협의체 활성화와 공적지원이 어려운 위기 가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사회적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겠다. 여성복지를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종합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노인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38억원을 들여 78개 사업 2천118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장애인연금 등 생활안정사업과 장애인 일자리제공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올해 9월에는 호매실택지개발지구 내에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해 서수원권 거주 장애인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동들의 보육을 위해서는 시간제 일시 보육기능을 하는 육아나눔터인 아이사랑 맘카페를 중점 설치할 예정이고, 상반기 중에 영통1동 주민센터 옆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최근 세모녀 자살사건 등으로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지난 3월 초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시에서 발생한 동반자살 사건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ㆍ사회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이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여 발생한 것으로, 아직도 국가 및 지자체와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나 지원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 소외계층이 많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시에서는 우선 동 주민복지협의체 및 통ㆍ반장, 각종 단체 및 주민과 함께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으나, 주변 이웃의 생활고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박수철ㆍ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서수원에 BTㆍNT집약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수원시가 지역 내 낙후지역인 서수원에 BT, NT 등 기술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30만㎡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특히 시는 사이언스 파크 조성으로 1만6천2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조6천33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서수원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배치함으로 진정한 의미의 동서 균형발전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이언스 파크 부지는 권선구 입북동, 구운동 일대 35만2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난달 7일 경기개발연구원에 서수원권 R&D 단지조성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개발 대상 지역 토지를 시가 직접 매수해 개발하는 공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해 개발이 완료된 토지를 첨단 기술집약 기업에 연구 용지로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의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안에서 자족기능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우선 시는 사이언스파크 대상 부지를 30만㎡ 규모로 계획하고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으나 향후 성장여건을 감안, 100만㎡까지 확대해 성남, 판교, 동탄, 안산을 잇는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타당성 용역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서를 작성하고 내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마친 뒤 2015년 사업에 착수, 2019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개발 사업비는 시비 1천500억원과 복합개발자로 선정된 민간의 자본 1조500억원 등 모두 1조2천억원 규모로 시는 개발이 완료되면 1만6천4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조6천330억원의 경제효과, 5천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세계 경제는 고급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집약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서수원에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육성시켜 지역과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수원에는 서둔동 농업연수원(3만1천㎡), 오목천동 축산과학원(22만3천㎡) 부지가 주거용지로 공급되고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가 중심상업용지로 지정되는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가 사이언스파크와 함께 도시개발의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수원 영통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 ‘民民갈등’

수원의 한 대단위 아파트가 운영비 초과지출과 규약을 위반한 수의계약 논란으로 입주민들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31일 수원시와 입주자 등에 따르면 1천8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수원시 영통구 A아파트는 지난해 5월부터 동대표와 입주자 대표회장 해임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주민 간 갈등이 빚어졌으며 현재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자 대표회의와 대립각을 세우던 일부 입주민들이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아파트 내 자생단체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있다며 수원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입주민 B씨는 규약에 월 190만원 이내로 정해진 입주자 대표회의 운영비를 초과 지출하는가 하면 의결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화단펜스 공사비 400만원을 계약하는 등 규약을 위반하고, 주민 동의없이 토지보상금을 전용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현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A아파트 관리소장은 입주민 동의, 의결없이 추진된 사항은 한 건도 없으며 이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하며 수원시에도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원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상당 부분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적용되는 관리 규약 관련한 내용이라 행정 당국에서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부족한 자료에 대해서는 추가 보충을 요구할 예정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법령 위반사항이 있다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수원천로·정조로 보행환경 공사 ‘갈등 증폭’

수원천 주변 도로개선 공사를 둘러싸고 수원시와 수원천 주변 상인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시는 도로환경 개선을 위해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상인들은 상권붕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수원시와 수원천변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 매향교에서 지동교에 이르는 500여m 구간 등 수원천변 도로에 대해 수원천로 및 정조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예산 3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이 구간은 수원천과 상가 사이 폭이 12~15m 안팎에 달하는 도로로 4~5m 폭 차로를 사이에 두고 3~4m 폭의 보행로가 양 방향에 들어서 있다. 시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보행로 폭을 줄여 주차공간을 도로 한편에 따로 마련하고 차선을 그려 신호체계가 있는 양방향 도로로 만들 방침이다. 이에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공사를 시행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주변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도로변에 주차공간이 들어서면 상가 앞이 차로 가로막혀 수원천 조망권이 사라지는데다 양방향 차로가 생겨 혼잡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지동교에서 영동사거리로 이어지는 수원천로 300여m 구간은 폭이 좁아 일방향 도로임에도 불구, 수원천변 상권이 시작되는 매향교와 지동교 구간만 양방향 도로를 만들면 진입했다가 되돌아나가는 차들이 엉켜 교통지옥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5년째 통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K씨(52)는 공사 구간은 수원지역 명물인 통닭골목이 시작되는 초입으로 차와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정취를 즐기는 것이 최대 강점인 시장 상권이라며 수원천을 따라 통닭집을 비롯해 횟집, 고깃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이제 막 정착한 상권을 시가 개입해 억지 도로로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계획단계로 예산을 세워두긴 했지만 설계과정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원활히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수원, 화성, 오산 통합 시민의 힘으로 ‘재점화’

수원, 화성, 오산 3개 시 통합이 시민자율 참여 방식으로 다시 재점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됐던 수원, 화성, 오산 3개 시의 통합문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시민자율통합위원회는 27일 수원시새마을회관에서 창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 57명의 지역주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정식 발족을 알렸다. 위원장은 최봉근 수원시 생활체육회 회장이 맡았으며, 김봉식 수원시새마을지회장, 이광재 주민자치위원회 수원시위원장 등 57명의 지역주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시민자율위원회는 통합에 뜻을 가진 수원 시민들을 중심으로 통합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합청원 주민서명, 통합찬반 주민투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날 수원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화성위원회, 다음달 17일에는 오산위원회가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으로 잇따라 시민자율위원회가 출발하게 된다. 3개 시 통합에 뜻을 가진 이들 수원, 화성, 오산 등 세 위원회는 자율통합 시민연대를 구성해 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대표 위원장으로 오는 5월17일 화성시 용주사에서 자율통합 시민연대 출정식을 계획 중이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미래로 날아간 ‘청소년 6인방’ 85세에 뒤돌아 본 ‘자신의 일생’

미래의 내가 되어 자서전을 쓰면서 꿈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생겼어요. 24일 수원 장안고등학교에서 신께서 주신 30,660일의 여행(권재후), 18살, 나를 바꾼 미래자서전(이우준), 칸타빌레 85년간 써온 詩(전벼리), 평생을 동행하신 제자 훈련, 희망을 전하는 외교관이 되다(김소현), 나 자신을 건설하다(황현수), 역사나무 치료사 80년 인생사(사공정목) 등 6권의 책의 출간을 기념한 특별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정치인이나 기성 작가가 아닌 장안고 2학년 학생들. 6명의 학생들은 지난 1월부터 미래자서전 쓰기 교실 프로젝트에 참가해 지금까지 자신들의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두달간 공을 들여 소중한 미래자서전을 출간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학생들은 미래자서전으로 꿈을 디자인하라는 책을 쓴 임재성 작가와 학교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85세가 됐다는 가정 하에 살아온 과정을 구체화해 미래자서전을 완성하느라 겨울방학을 쏟아부었다. 이 중 황현수 작가(2학년)는 나 자신을 건설하다라는 책에 건축가로서 자신이 살아갈 삶을 담아냈다. 책에는 황군이 대학교에 진학한 뒤 프랑스의 대학에 편입해 건축과를 마치고 네덜란드에 있는 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건축사무소 입사해 40세에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세워 예술의전당이나 동대문디자인프라자와 같은 대형 건물들을 설계해 가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또 외교관이 꿈인 김소현 작가(2학년)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선배들의 수기 등을 찾아보며 외무고시에 두번이나 떨어지는 과정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실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가늠해 이를 책으로 만들었다. 또 칸타빌레 85년간 써온 詩라는 제목의 미래자서전을 펴낸 전벼리 작가(2학년)는 국어선생님이 되어 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까지 구체화했고, 시를 쓰고 사진 찍는 취미를 모아 시화집을 내는 것까지 구상했다며 자서전을 쓰면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만큼 후배들도 꼭 해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작가들이 직접 초정한 가족과 친구, 선생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학교 학우들과 이웃 학교에서 온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각 작가별 출판기념 소감 발표 등이 이어져 소소한 재미를 연출했다. 양재길 교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자서전은 거장이나 위대한 학자 등이 자신을 돌아보며 쓰는 책이 아닌 미래를 꿈꾸는 비전 있는 사람들이 성찰을 통해 다짐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미래지향적 동기부여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현실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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