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5호 연천역 급수탑

연천역 급수탑은 1919년 인천~원산간 중간지점에 세워진 철도 급수탑으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다. 증기 기관차와 급수탑은 1899년 9월 서울~인천간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처음 등장하여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였으나 1950년대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세워졌던 연천역사의 시설물들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에 의해 모두 사라졌으나 급수탑만은 원형대로 잘 남아 있다. 건립 당시에는 기관차 뒤에 달린 탄수차(炭水車)에 물을 공급하는 동안 물물교환 등 상거래가 활발하여 시장의 역할도 했다. 6·25 이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북한의 최남단 지역이었고 경원선을 통한 북한의 군사물자가 대량으로 하역되었다. 이 때문에 하얀색의 이 급수탑을 좌표로 삼아 미군의 폭격이 극심하였고 아직도 건물에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연천역 급수탑은 강원도 도계역 급수탑, 추풍령역 급수탑, 충남 연산역 급수탑, 경북 안동역 급수탑, 영천역 급수탑, 경남 삼랑진역 급수탑과 함께 철도 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를 위한 주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3년 1월 등록 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천군 문화관광체육과한국관광공사 제공

[빛나는 문화유산] 천연기념물 제250호 한강 하류 재두루미 도래지

한강 하류 재두루미 도래지는 파주군 교하면 산남리·문발리·신촌리와 김포군 하성면 사이의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삼각주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재두루미가 이곳에서 겨울을 지냈다고 한다. 재두루미는 트란스바이칼리아지방, 중국, 칸카호반, 우수리지방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지낸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한강 상류에 댐을 만들고 농지를 넓히는 계획에 따라 수문(水門)설치와 군의 석축(石築)공사 등에 의해 물의 높이와 소금의 농도가 변하면서 수송나물, 칠면초, 매자기 등 재두루미의 먹이가 감소되었다. 현재 그 자리에는 소금농도에 강한 갈대와 갯개미취 또는 띠가 무성하게 자랐다. 이러한 환경변화로 인하여 한강 하구 삼각주에서 겨울을 지내던 재두루미 집단은 점차 일본으로 옮겨가 겨울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개리(천연기념물 제325호)가 도래하는 지역이 되고 있다. 한강하류의 재두루미 도래지는 우리나라에서 재두루미가 겨울을 지내는 대표적인 지역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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