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의 문신인 한응인(1554∼1614) 선생의 초상화 1폭<사진 위>과 초상화를 모셔두었던 사당 안에 남아 있는 9점의 목제 제사도구다.
도드라진 부분은 붓질을 적게해 밝게 하는 훈염법으로 처리했다. 가슴에 두른 각대는 1품 이상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생이 문관 종1품 때의 모습임을 짐작케 한다.
또 9점의 목제 제사도구로는 교의 2점, 주독 1점, 신주 1점, 제상 2점, 향로상 1점, 모자상 2점 등이 남아 있다. 이들은 17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 당시의 목제도구 연구에 기준이 될만한 소중한 자료다.
문신 한응인은 글씨를 잘 썼으며, 명나라를 오가며 조선과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예조판서·우찬성·우의정에 오르고, 네 차례나 공신에 책봉된 바 있으나 광해군 5년(1613)에 일어난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관직을 삭탈당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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