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지정한 ‘치매극복의 날’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치매센터 치매 현황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경기지역 60세 이상 치매 유병율(노인 인구 100명 당 치매 환자수)은 6.9명 수준에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인구 증가로 오는 2045년에는 11.6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 치매 환자 수로 환산하면 17만6천470명(2020년)에 달한다. 앞으로 인구 증가 속도 등을 반영하면 오는 2030년에는 치매 환자 수 31만명, 2045년에는 6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건망증과 치매…만성적, 진행성 살펴봐야 치매는 수년에 걸쳐 진행돼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노화에서 오는 건망증과 치매의 위험성이 높은 전조 증상을 구분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깜빡’하는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지 못하면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놓칠 수도 있다.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의 저하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지속성과 장애성 등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회상과 검색 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뜻한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뇌졸중 등 혈관성·다발성 경색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기억력 장애를 통칭한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에는 물건을 찾지 못하고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리모컨 작동법을 잊어버리거나 돈 계산이 안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치매 초기에는 외부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은둔하는 경향을 보여 우울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 건강한 수면, 활발한 활동…치매 늦추는 예방법 실천해야 그렇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건강한 수면습관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매의 대표 원인질환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들이 뇌에 침착되면서 뇌손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인지기능장애로 발생한다. 특히 치매는 치료가 제한적인 만큼 예방하고,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게 잊어버리는 항목이 늘어나고 행동에 부자연스러움이 생긴다면 자가 진단을 해보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생활 습관을 바꿔도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 위원회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치매의 12가지 요인과 권고안을 보면 낮은 교육수준, 난청, 고혈압, 비만, 흡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음, 머리 외상, 대기오염 등이다. 정자연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 피임의 날(9월26일)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에 제정됐으며 피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 젊은이들이 성(性)에 대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역시 자기주도적 피임 실천을 실행하자는 취지로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됐다. 오프라인 이벤트로는 경기도지회는 올해 세계 피임의 날 슬로건인 ‘사랑해? 피임해!’를 활용해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 건강, 출산·임신 종합 안내포털 러브플랜 안내 X배너를 가족보건의원 내 설치했으며 내원객들에게 기념품을 배부한다. 이와 함께 지회는 오는 22일 수원지역에서 피임 관련 홍보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캠페인으로는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및 커뮤니티 공간인 네이버 카페 ‘맘맘맘 경기’에서 성·피임 인식개선 설문조사 참여를 진행 중이다. 참여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맘맘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성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이번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양질의 성·피임 교육과 캠페인으로 정확한 피임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며 “올바른 피임 실천 방법을 익혀 원치 않는 임신과 임신중절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도의료원 이천병원, 지방의료원 첫 재활로봇 도입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도 서비스로봇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도의료원 이천병원은 지방의료원 최초로 보행 재활 로봇인 ▲모닝워크 S200 ▲로봇 재활치료 장비인 스마트 보드 ▲기립경사 로봇 알-봇을 지난 6~8월 도입했다. 지방의료원 최초로 재활로봇을 도입하면서 취약계층 등을 위한 재활치료에 공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환자 맞춤형 3단계 훈련 제공, 체계적 훈련…재활치료 성공률↑ 최근 찾아간 경기도의료원 2층 재활센터에는 무릎 인공관절 장애를 안은 환자가 모닝워크 S200 장비를 이용해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환자는 허리와 발에 장치를 찬 채 숲 속 화면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며 자신의 발걸음을 확인하고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번 재활로봇 지원으로 도입된 모닝워크 S200은 보행능력 회복을 위해 발의 동작에 중점을 둔 로봇이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재활치료를 할 수 있고, 뇌졸중,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강성준 재활치료실장은 “1대1 치료 시 15분가량 재활을 하는 게 최선이지만 30분 내내 올바른 보행 패턴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구”라며 “파킨슨병, 무릎 인공관절 등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특히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는 기립 경사로봇 알-봇이 구비되어 있었다. 역시 이천병원에서 지원사업을 통해 들여온 이 장비는 기립자세 유지 및 보행훈련 시작 전에 사용가능한 재활로봇이다. 기존 재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사침대는 정적 기립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알-봇은 정적기립 훈련과 로봇 스텝퍼를 이용해 가동성 훈련, 기능적 전기자극을 이용한 집중적 감각 운동 자극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다른 장비 스마트 보드는 지난 6월 도입돼 상지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기능적 팔 뻗기를 하도록 돕는다. 어깨·팔꿈치 복합 관절의 조화로운 움직임 과 능동적 관절 가동 범위 향상을 통해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고자 개발된 상지 재활로봇이다. 인지 게임 등 20가지 이상의 게임을 흥미 유발해 환자의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러한 재활로봇은 기존에 재활치료사들이 1대1로 환자를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천병원은 장용운 물리치료사는 “로봇이 도와주는만큼 치료사들은 다른 치료에 더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발을 세게 잘 밟는지 무릎이 잘 펴지는지 등 환자를 다각도로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자세를 교정해 줄 수 있게 돼 환자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공공병원에 재활로봇 도입…비용 부담 낮춰 취약계층 의료 공공성 강화 재활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대학병원 등 국내 우수 활용기관에 의료재활로봇을 공급해 임상환경에 맞춘 로봇의 개선, 임상데이터 확보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도입된 장비의 금액은 총 4억5천여만원에 달한다. 로봇산업진흥원에서 70%, 이천병원에서 자비 30%를 부담했다. 이번에 알-봇과 모닝워크, 스마트보드를 새로 도입하면서 기존에 있던 워킹레일을 더해 환자에게 맞춤형 3단계 훈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강성준 실장은 “환자 평가를 많이 할 수 있고 기능적 향상에 도구들이 크게 도움 된다. 컨퍼런스를 통해 일대일 치료뿐만 아니라 팀이 움직여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점이 좋아지고 어떤 점이 좋지 않은지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치의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공공보건의료팀이 한 팀이 되어 환자를 평가하고 기능적 회복에 힘쓰는 이천병원의 재활포괄적 재활치료에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활로봇이 도입된 이천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공공성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천병원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경제적 약자에게 의료비 경감 혜택 및 다양한 복지정책을 제공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인만큼 로봇 재활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던 환자에게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천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과 더불어 이천시의 유일한 재활센터로 재활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 등을 위한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활치료가 이뤄지는 공간을 독립시켜 언어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현재 장비를 신청해 내년에는 심장 재활치료를 선보인다.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은 “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로봇재활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재활사업을 진행하는 타 의료 취약지에도 재활로봇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길 바란다”면서 “이로써 공공의료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박율현 재활의학과장 “지역 공공병원, 로봇치료 도입 확대 기대” 지방의료원 중 최초로 재활로봇을 들이는 데는 박율현 도의료원 이천병원 재활의학과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과장은 로봇산업진흥원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상하지 재활로봇 도입을 통한 재활로봇 실증 및 시장 활성화'를 제안해 2022년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을 따냈다. 그동안 전국 의료원 중 보행로봇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공공병원 특성상 수익을 추구하지 않다보니 병원 자체 재원이 부족하고, 국도비 지원을 통해 장비를 구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민간병원에서 로봇재활이 일반화 되어도 지방의료원에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다. 이에 박 과장은 방향을 틀어 지난해부터 로봇산업진흥원의 사업 공모를 준비해 신청했고 3대의 재활로봇 장비를 모두 승인 받았다. 박 과장은 “웬만한 대학병원과 요양병원에는 이미 재활로봇이 도입돼 있지만 의료취약 계층 등이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는데 필수적인 공공병원에 장비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의료원의 중요성을 고려해주셨는지 3대가 모두 승인이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활로봇은 환자들의 재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과장은 “의존적 치료를 할 때는 치료사 한 명은 환자의 한 발 한 발을 붙들고, 또 다른 치료사가 붙잡고 치료하는 등 3명가량이 환자 한 명을 케어해야 하지만, 인건비를 생각하면 이게 다 구현되지 못해 환자들의 기능치료를 완벽히 하기 어려웠다”면서 “또 치료사가 환자를 30분을 치료해도 100걸음이나 50걸음 정도밖에 대응할 수 없었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900걸음을 걸을 수 있으니 다리 근력과 뇌 가소성을 가동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천병원의 재활로봇 도입이 지역재활네트워크 로봇치료연계망을 구축하고, 유관기관 로봇치료 도입, 타의료원 로봇도입 확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과장은 “급여가 적용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양질의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의료인으로서 가장 뿌듯하다”며 “그동안 지방의료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번 우리 사례를 통해 타 지방병원에서도 공모사업 등을 통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공공의료원으로 도입이 조금 더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재활로봇에 대한 임상 연구는 시작한 상태이며 장애인 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도 설명회 하고 필요하면 치료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기지부(본부장 정영숙)가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지난 6일과 7일께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오는 9월9일은 장기기증의 날로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루 만이라도 생명을 살린 장기 기증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장기이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의 상황을 돌아보자는 취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기지부는 매년 도내 생명나눔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지자체장 및 시도의회 의원들을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다. 6일에는 허은호 군포시장을, 7일엔 서명철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인천본부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경기지부는 홍보대사 위촉 이후 장기기증 설명회와 희망등록 캠페인,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영숙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기지부 본부장은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이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태풍 등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예고되면서 수질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된다. 인구밀도가 높은 시설에서 집단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5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이하 건협 경기도지부) 등에 따르면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제2급 법정감염병에 해당한다. 임상증상은 평균 28~30일의 잠복기 후 나타난다. 발열, 식욕감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며 일주일 안에 특징적인 황달 증상이 발생한다. 각막 및 피부 황달,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이 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A형간염은 20~40대 성인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발생한다. 공중위생이 향상되고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A형 간염 항체를 가진 이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1970년 이전 출생자는 위생 상태 불량으로 소아기 때 감염돼 대부분 자연스럽게 항체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생 수준의 향상으로 소아기 감염은 거의 없고, 2012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A형간염 백신이 보급되면서 항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40대가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A형간염을 막는 데 중요한 것은 백신이다. 2차 접종 후 A형간염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 A형간염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꼽힌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상하수도 정비를 통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며 식품 취급 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특히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및 장기 체류자, 직업적으로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지난달 31일 아가사랑후원금 전달식을 개최, 대상자 가정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아가사랑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적장애아, 미숙아, 소아암, 희귀난치성질환아, 난임가정 등에 경제적 어려움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후원 대상자로 선정된 박 군(11)은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진단 받아 지속적인 입원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 팔달구보건소가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후원 대상자로 추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박군 가정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조돈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이번 후원금 지급으로 대상자 가정이 경제적인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모자보건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여러 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정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빈번하게 걸리고 증상이 약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감기다. 통상적으로 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가량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집계된다. 감기는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이라고 감기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실내외 온도차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증상이 약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만성 기침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상기도(비강부터 후두까지의 부위) 감염을 말한다.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고 감기 원인 바이러스는 200여 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급성기 질환으로 감기 원인의 대표적인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잠복기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감기에 걸린 지 1~3일째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7~10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기침, 인후통, 콧물, 두통, 발열 등이다. 발열은 유아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감기는 대부분 증상이 대체로 약하며 임상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부비동염,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지속해서 콧물이 나거나 한쪽 콧구멍에서만 콧물이 흐를 때, 화농성 콧물이 나오는 경우,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만성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흉부촬영, 부비동 CT 검사를 받도록 한다. 감기의 증상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낫는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를 권하지 않는다. 또한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 조절에 신경 쓰고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외 큰 온도차’를 유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인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몸이 적응하지 못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환기까지 제대로 안 하면 실내 습도가 낮게 유지되면서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기관지가 예민해져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이 발생한다.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가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양해 예방하는 백신이나 적절한 약제는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일상생활에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는 손에 의해 전파돼 점막을 통해 전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운동 중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다면 무릎 부상인 전방십자인대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코미디언 박나래씨에 이어 홍윤화씨도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무릎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방송 촬영 중 춤을 추고 씨름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 부상 중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더불어 흔하게 겪는 스포츠 부상 중 하나다. 무릎 십자인대는 관절 안에서 전방, 후방 두 개의 인대가 열십자(十)로 교차하여 이뤄져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주로 걷기, 뛰기 쪼그려 앉기 등의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서 안정성을 제공한다. 무릎 관절은 구조 자체가 매우 불안정 하고 외부 충격에 손상받기 쉬운 위치에 있다. 교통사고 등 강한 외력이 발생하거나 운동 중 부상을 당하기 쉬운데 전방십자인대는 후방십자인대보다 손상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운동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겪었지만 최근엔 일반인들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손상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장은 “전방십자인대가 급성으로 파열된 초기에는 반드시 무릎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찜질과 압박붕대를 하면 부종이 감소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는데 이때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방치하다간 계속된 무릎 구조 불안정으로 연골판 및 다른 조직들의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파열이 경미한 경우 치료는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거나, 개인의 상태에 따라 보조기 착용과 석고 고정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되었거나 50%이상 파열되어 무릎이 불안정하다고 진단되면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허 병원장은 “인대의 손상은 수술이 끝이 아니다. 재건술 후에는 반드시 약 6주간 무릎관절 보조기를 사용하여 단계적으로 점차 각도를 늘리면서 굴곡 각도를 조금씩 늘려야 한다”면서 “수술 후 초기에는 인대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무릎 상태에 따라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일상 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오는 질환 중 하나는 변비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비는 노인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 및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신체 기능 역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꼽히지만, 심각한 변비는 치핵, 대장게실, 장폐색 등의 중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제시한 노인 변비 증상과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노인의 변비는 주로 식사량, 신체활동, 수분 섭취 부족으로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치아가 불편한 노인은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식사량도 줄어들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질환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인은 신체 활동량이 부족해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특히 배뇨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 역시 변비의 원인이 된다. 변비의 증상은 다양하다. 변 자체가 단단한 경우도 변비의 증상이고 잔변감, 복부 팽만감, 하복부의 불쾌함, 복통 등도 증상으로 본다. 변비는 환자의 배변 습관 및 증상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가 진찰해 진단한다. 이 외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암이나 용종 등의 추가적인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변비에 의해 이차적으로 치질, 치열 등과 같은 항문 관련 통증 및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비 자체가 만성이 되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다시 변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변비 자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변비를 방치하면 항문 관련 질환이 생기거나 만성변비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세 끼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밥 꼭 먹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및 수분 섭취하기(잡곡, 과일, 야채, 해조류, 견과류) ▲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고 화장실 바로 가기 ▲유산소 운동하기(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등) ▲장운동을 위한 복부 마사지하기 등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자연기자
기온이 높고 햇빛이 뜨거운 여름이다. 이 시기엔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은 기미와 주근깨 같은 피부 색소 침착을 시킬 뿐 아니라 고통을 동반하는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햇빛 알레르기란 광 알레르기 반응으로 빛에 의해 피부의 알레르기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돼 일어나는 반응이다. 태양 광선에 노출된 후 수분 이내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에 노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고 물집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며 가려움,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햇빛 알레르기가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외선이 주요 원인인 것은 확실하다. 특히, 자외선 A와 B의 영향을 받는다. 이 자외선들이 표피와 진피를 투과해 표피 밑의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약물에 의해서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항생제, 당뇨약, 고혈압약, 이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알레르기는 관리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잦아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태양이 가장 밝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는 직사광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긴팔 옷을 입고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SPF 15~30 이상, PA++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