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로 운동량 저하...심할 땐 치핵·대장게실 등 위험 생활습관 개선으로 탈출 가능
일상 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오는 질환 중 하나는 변비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비는 노인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 및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신체 기능 역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꼽히지만, 심각한 변비는 치핵, 대장게실, 장폐색 등의 중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제시한 노인 변비 증상과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노인의 변비는 주로 식사량, 신체활동, 수분 섭취 부족으로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치아가 불편한 노인은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식사량도 줄어들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질환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인은 신체 활동량이 부족해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특히 배뇨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 역시 변비의 원인이 된다.
변비의 증상은 다양하다. 변 자체가 단단한 경우도 변비의 증상이고 잔변감, 복부 팽만감, 하복부의 불쾌함, 복통 등도 증상으로 본다. 변비는 환자의 배변 습관 및 증상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가 진찰해 진단한다. 이 외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암이나 용종 등의 추가적인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변비에 의해 이차적으로 치질, 치열 등과 같은 항문 관련 통증 및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비 자체가 만성이 되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다시 변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변비 자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변비를 방치하면 항문 관련 질환이 생기거나 만성변비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세 끼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밥 꼭 먹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및 수분 섭취하기(잡곡, 과일, 야채, 해조류, 견과류) ▲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고 화장실 바로 가기 ▲유산소 운동하기(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등) ▲장운동을 위한 복부 마사지하기 등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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