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약 ‘페노파이브레이트(fenofibrate)’, 요산 저하 수치 낮추는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지혈증 약 페노파이브레이트(fenofibrate)가 요산 수치를 낮추는 치료효과가 함께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실제로 얼마나 요산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정주양 교수와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통풍 환자가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제인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 복용할 경우, 요산 수치를 0.6 mg/dL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교수팀은 통풍환자 863명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혈액검사, 약물처방기록을 분석했다. 모든 환자는 요산저하제인 알로퓨리놀 혹은 페북소스타트 중 한 종류를 복용하고 있었고, 이 중 70명(8.11%)의 환자는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로 투여 받았다. 요산저하제와 페노파이브레이트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 70명은 과 요산저하제 만을 복용하는 환자군과 비교할 때, 남성이 각각 69명/70명(98.6%), 720명/793명 (90.8%)으로 더 많고, 평균나이가 각각 46.9세, 50.9세로 더 낮았고, 고혈압 발생률은 적었다. 이는 중성지방혈증이 내장 지방 및 음주와 밀접해 남성의 발생 빈도가 더 높고, 상대적으로 요산저하제만 복용한 환자들이 젊어 고혈압의 발생이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 없이 중성지방혈증 치료 뿐만 아니라 통풍환자에서 0.6 mg/dL의 요산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전문학술지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 학회지 최신호(2018년 11월) 통풍 환자에서 페노파이브레이트의 요산저하 효과/Effect of fenofivrate on uric acid level in patient with gout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송시연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차세대염기서열분석 유전자 패널 검사 시스템 도입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차세대염기서열분석 유전자 패널 검사 시스템(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을 도입하며, 암환자 맞춤형 치료 실현에 한걸음 다가섰다. NGS는 한 번의 검사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화를 대량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암 조직이나 혈액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암의 진단과 치료 방침, 예후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얻을 수 있다. 특히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 맞춤 처방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 유전자변이와 연관된 예후 분석을 통해 치료 반응률과 생존률도 예측할 수 있다. NGS 검사는 기존의 단일 유전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염기서열분석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기술로, 암, 희귀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해 검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비유전성 고형암과 혈액암, 선천성질환 관련 유전자 검사 등에 NGS 검사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병리과 정지한 교수는 NGS 검사는 선도적인 최신의 암 맞춤 의학시스템으로, 환자 개개인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한다며 성빈센트암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에게 최상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고, 치료 성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 개소하고 본격 운영 돌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최근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이하 동탄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동탄시뮬레이션센터는 임상에서 각종 상황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기관이다. 530㎡의 규모로 강연장과 마네킹 기반 시뮬레이션룸, 수술 및 시술 시뮬레이션룸, 디브리핑룸 등 6개의 실습실로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전문의전공의인턴간호사 등 의료진이 임상에 투입되기 전 인체 모형과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시술 및 수술을 반복 연습할 수 있다. 의료진의 전문 기술력을 높일 수 있어 의술의 정확도와 환자 안전성도 높아진다. 특히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해 난이도 높은 수술과 다양한 응급상황 등을 실제 상황처럼 연출하고 해결함으로써 전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실습이 가능하다. 또 호흡, 맥박, 혈압 등의 활력징후와 심전도 변화를 측정할 수 있고, 신체 절단 및 출혈상황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실제와 같은 외상환자 대응교육이 가능하다. 지역사회 의료종사자, 소방대원,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재난 및 응급상황을 대비 교육훈련을 진행하며 준공공시설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실제 개소 전인 지난달부터 기업체 및 119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화학사고 대응교육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센터장을 맡은 외과 박경호 교수는 시뮬레이션 교육자 자격증과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메디컬센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개소한 한림대학교의료원시뮬레이션센터의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교육 프로그램 관리를 맡은 심호연 코디네이터(책임간호사)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중환자 관리경험을 갖고 있다. 박경호 센터장은 동탄시뮬레이션센터 개소로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의료진들이 첨단장비를 통한 체계화된 교육이 가능해져 환자안전이라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최우선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화성지역의 공공기관, 기업, 시민들에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교육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개소식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윤희성 상임이사, 민경하 경영전략국장,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 엄태진 행정부원장 등 주요보직자와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방용호 교육장, 평택험프리스부대 65의무여단장 데렉 쿠퍼 대령, 용산미군기지 121병원장 앤드류 랜더스 대령, 오산에어베이스 오산미공군병원 캠벨 케이시 병원장, 지역 소방서 및 보건소,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시연기자

술 취해 운전대 잡는 상습 음주운전자, 알코올 의존 가능성 높아

오는 25일부터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된다. 면허취소 기준은 0.1%에서 0.08%로 낮아지고, 3번 이상 걸리면 면허가 취소되는 삼진아웃제도 이진아웃제로 바뀐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을 며칠 앞둔 지금도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처벌 강화만이 답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지난해 말 처벌이 강화된 윤창호 법이 시행됐지만,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여전하다며 새로운 법의 시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 아니라 전문적인 알코올 치료와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운전 재범률이 44.7%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중 재범자가 일으킨 사고가 42.5%에 이를 만큼 상습 음주운전이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알코올 치료를 함께 명령하는 외국과 달리 단순히 술 취해 저지른 과실로 바라보는 경향이 높다는 데 있다. 전 원장은 술을 마신 뒤 단속 적발이나 사고 없이 운전을 한 경험을 갖게 되면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할 위험이 높다며 만일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반복한다면 평소 알코올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알코올 문제가 있는 경우 음주운전 경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 운전자 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경험해 본 환자는 무려 76%(14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1%(89명)는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해 온 상습 음주운전자로 셀 수 없다고 답한 환자도 26%(38명)를 차지했다. 전 원장은 보통 음주운전으로 걸리면 다시는 술 먹고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결심하기 마련이지만 알코올에 중독되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상습적 음주운전 행태를 보인다면 이미 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술 취해 저지른 실수가 아니라 알코올 문제를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술에 취해 습관적으로 운전대를 잡는다면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상습적인 음주운전자는 단주를 통해 알코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의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조민아 투병 중인 '레이노병'이란?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중임을 고백하면서 레이노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이노병이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 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작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끝부분이 혈관수축을 유발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순환기계통 질환이다. 1862년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의사인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의 이름을 따 레이노병이라 불린다. 주로 20~40세 여성에서 흔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다른 질병이나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발생한다.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원인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갑작스런 추위,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손가락이 창백해지고 점차 푸르스름해지면서 저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 손가락 끝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주의사항으로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코 감기약이나 카페인이 든 식품도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약물이나 수술치료를 하기도 한다. 한편 조민아는 13일 자신의 SNS에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 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다. 내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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