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부활’ 김광현, MLB행 청신호?

닥터 K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이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살아나면서 자신의 커리어하이 달성과 오랫동안 꿈꿔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 24번째 등판인 지난 2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5승(3패) 고지를 밟은 김광현은 2010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7승) 기록에 2경기 차로 다가서며 커리어하이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날 롯데전엔 MLB의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6개 구단 스카우트 들이 집결해 김광현의 투구 모습을 지켜봤다. MLB 스카우트들 앞에서 호투를 펼친 김광현의 두드러진 모습은 시즌 초반 위력을 떨치지 못했던 주 무기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친 것이다. 김광현은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3이닝 동안 3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4월 피안타율이 0.336으로, 당시 규정이닝을 채운 31명의 투수 중 30위에 머물 정도로 형편이 없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각도가 예전처럼 날카롭지 못한 탓이었다. 이에 그는 무리하게 슬라이더를 구사하지 않고, 커브와 투심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삼진 대신 땅볼로 유도해 잡아내는 방식으로 투구패턴에 변화를 줬다. 이 같은 경기 운영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간 김광현은 시즌 중반들면서 슬라이더의 각도가 점차 예리해져 타자들을 압도했고, 피안타율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7월 이후 피안타율이 0.192로 양현종(KIAㆍ0.177)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최근 슬라이더의 각도가 예리해지면서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탈삼진에 대한 욕심도 커져 경기 초반 삼진으로 타자들을 빨리 돌려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초반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린 뒤 경기 후에반 편하게 공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투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본격적으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김광현이 살아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개인 커리어하이와 빅리그 진출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SK 선발진, ‘10승 + 3점대 ERA’ 대기록 도전 나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KBO 최초 선발투수 전원 10승ㆍ3점대 평균자책점 대기록에 도전한다. 2018시즌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는 올 시즌 줄어든 공인구 반발계수로 촉발된 투고 타저 상황을 활용한 5선발 체제를 구축하며 제2 왕조 시대를 열어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SK는 19일까지 앙헬 산체스, 김광현, 헨리 소사, 박종훈, 문승원 등 막강 5선발이 51승을 합작며 시즌 74승 1무 40패의 성적으로 2위 두산(68승 46패), 3위 키움(69승 48패)에 6경기 이상 앞서있다.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두드러지는 시즌 종반 2ㆍ3위 팀이 6경기 차를 극복하고 역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어서 SK의 정규리그 우승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 선발진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팀 선발 전원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ERA) 달성의 대기록을 향해 마지막까지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선발투수에게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ERA는 훈장과도 같다. 더욱이 투수의 개인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치는 ERA에서 3점대를 유지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받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도 4.5의 ERA를 기록하게 돼 이를 뛰어넘는 짠물 피칭이 필요하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선발 전원 10승을 달성한 사례는 지금까지 두 번 나왔다. 2015년 윤성환(17승)ㆍ차우찬(13승)ㆍ알프레도 피가로(13승)ㆍ타일러 클로이드(11승)ㆍ장원삼(10승)을 앞세운 삼성이 최초로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 두산이 세스 후랭코프(18승)ㆍ조시 린드블럼(15승)ㆍ이용찬(15승)ㆍ유희관(10승)ㆍ이영하(10승)를 통해 바톤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차우찬(4.79), 클로이드(5.19), 장원삼(5.80)이 4점대 이상의 ERA를 기록했고, 두산 역시 유희관(6.70), 이영하(5.28)가 5점대 이상으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진 못했다. 이에 반해 올 시즌 SK는 앙헬 산체스(15승ㆍERA 2.21), 김광현(14승ㆍ2.44)의 원투 펀치에 헨리 소사(7승ㆍ3.06), 박종훈(7승ㆍ3.53), 문승원(8승ㆍ4.43) 등 3~5선발이 모두 10승과 3점대 ERA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 5~6차례 등판 결과에 따라 KBO 역사가 새로 쓰여질 수 있어 SK 선발진이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SK ‘에이스’ 김광현, 9년 만에 커리어하이 노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2ㆍSK 와이번스)이 8년 만에 시즌 15승 달성에 나선다. 김광현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을 상대로 후반기 4연승과 함께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인 8일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이닝을 던져 8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14승 고지를 밟았다. 2010년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17승(7패ㆍ평균자책점 2.37)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매 경기 6이닝 이상 투구를 목표로 삼은 김광현은 23경기에 등판해 144이닝을 던져 14승 3패(다승 3위), 평균자책점 2.44(3위), 138탈삼진(2위) 등 투수지표 전 분야에서 고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재활로 시즌에 나서지 못한 김광현은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고, 올 시즌 역시 1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뒤 재개된 후반기 3경기에선 연달아 7이닝 이상의 피칭으로 모두 승리를 따내며 SK의 선두 독주 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광현의 이 같은 활약은 포피치 투수로의 변화와 함께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까지 시속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에 더해 타자 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슬라이더를 활용한 투피치 유형의 투수였던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한 투심과 커브를 섞어 40㎞의 구속 차이를 만들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아울러 닥터 K 명성답게 타자를 윽박지르던 패턴에서 맞춰 잡는 피칭에 눈을 뜨며 효율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김광현의 9이닝당 볼넷 비율은 1.81에 불과할 만큼 타자들과 빠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전에는 구위로 상대를 누르려는 성향이 컸다면 지금은 적은 투구 수로 아웃카운트를 늘려 수비 시간을 최소화해 무더운 여름철 야수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김광현은 경험이 쌓여가며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경기의 흐름과 야수들까지 생각하는 투구를 펼치려 노력한다라며 개인 타이틀 욕심보다 가능한 많은 승리를 챙겨 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개인 최다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광희기자

SK ‘거포 듀오’ 로맥ㆍ최정, 집안 경쟁 통해 30홈런 고지 도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거포 듀오 제이미 로맥(34)과 최정(33)이 양보 없는 집안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30홈런 고지 정복에 나섰다. 지난 주말인 4일까지 KBO리그에서 로맥은 홈런 23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최정이 1개 차 2위로 뒤를 쫓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따른 뚜렷한 투고 타저 현상으로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며 한방 능력을 갖춘 거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둘은 엎치락 뒤치락 홈런 경쟁을 이어가며 활화산 같은 타격을 뽐내고 있다. 로맥과 최정은 지난 6월 21일 나란히 16개 홈런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최정이 7월전까지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0홈런 고지에 선착했다. 하지만 로맥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 속 최정과 20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갯속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어 다시 최정이 7월 16ㆍ17일 LG전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해 22개로 다시 앞서갔지만 로맥이 곧바로 다음날 솔로포를 가동하며 1개 차로 추격했고, 올스타 휴식기 후 후반기 첫 경기서 또 한번 아치를 그리며 홈런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이후 로맥은 이달 1일 KIA전에서 또 한 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 같은 둘의 경쟁으로 그동안 공인구의 반발력 조정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최소 개수 홈런왕 탄생에 대한 걱정은 없어질 전망이다. KBO리그는 2014ㆍ15년 박병호(넥센)가 각각 52개, 53개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최정ㆍ에릭 테임즈(당시 NCㆍ이상 40개), 2017년 최정(46개), 2018년 김재환(두산ㆍ44개) 등 최근 5년간 40홈런 이상을 쳐낸 선수가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올 시즌은 거포들의 몰락으로 2006년 이대호(롯데ㆍ26개)이후 13년 만에 20개대 홈런 타이틀 수상자가 나올 우려가 컸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최고의 경쟁상대로 삼아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하고 있어 수치상 30홈런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맥은 홈런 1위를 놓고 경쟁중인 최정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최정이 치면 나도 따라서 홈런을 치고 내가 앞서가면 그 역시 금방 쫓아온다라며 시즌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로맥과 최정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압도적 1위 질주…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78.6%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31일까지 현재 67승 1무 32패를 거둬 2위 그룹을 6.58.0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10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무려 31.5경기 차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8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시즌은 염경엽 감독 체제로 출범해 통합 우승을 노리는데, 목표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SK는 시즌 50승과 60승을 차례로 가장 먼저 밟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8.6%까지 끌어올렸다. 2018년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두산을 꺾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부터 홈런공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SK는 2019년 시즌에도 팀 홈런 86개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간판타자인 최정은 22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1위, 제이미 로맥 역시 21홈런으로 2위를 차지했다. 투수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SK는 KBO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KBO리그 2년차 앙헬 산체스는 13승(2패)으로 다승 2위에 올랐으며, 에이스 김광현 역시 11승(3패)을 거뒀다. 박종훈도 7승(4패)을 기록, 문승원 마저 6승(4패)으로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두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SK는 투타의 조화 속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5명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따낼 수 있는 확실한 선발투수라는 것이다. 시즌 초반 타선이 침체해 있었지만, SK는 막강한 투수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6월부터는 최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 등 중심타자들도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적생 고종욱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불안요소였던 뒷문은 새 얼굴 하재훈이 마무리를 맡아 고민을 해결했다. 하재훈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5승2패23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첫 세이브를 따낸 4월 27일부터는 블론세이브가 단 1차례도 없을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이 기간에 당한 1패는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결과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필승계투요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넘어 이제는 KBO리그를 호령하는 뒷문 지기로 거듭났다. 마당쇠 김태훈이 개막과 함께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김태훈이 흔들리면서 하재훈이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2019년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 하재훈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지만, 투수로 전향한 첫해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서진용과 김태훈이 필승조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박종훈이 자신 역할을 충분히 했다. 또 승리조인 서진용과 김태훈이 전반기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최정이 7월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걱정이 컸는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후반기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반기를 총평했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후반기 첫 12경기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물론 다른 구단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다. 첫 12경기 정도는 내용이 타이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기간에 반전이 생길 수도 있다. 신경 써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길호기자

SK, ‘산체스ㆍ하재훈’ 등 파이어볼러 앞세워 시즌 최다승 도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불 같은 강속구 마운드를 앞세워 역대 KBO 정규시즌 최다인 93승 기록경신에 도전한다. SK는 29일까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67승 1무 31패(승률 0.684)로 2위 키움을 7.5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치른 후반기 롯데와의 첫 3연전에서 강력한 속구를 뽐내는 선발 트리오 김광현ㆍ헨리 소사ㆍ앙헬 산체스를 차례로 내세워 모두 승리하며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따라서 SK는 2016년과 2018년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93승) 경신에 도전한다. SK는 현재 4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잔여 시즌 동안 6할 승률을 유지하면 27승을 추가하게 돼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SK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 야구에 기반해 구축한 파이어볼러 투수진의 위용에서 찾을 수 있다. 공인구 반발 계수 조정에 따라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KBO리그에서 SK는 손꼽히는 패스트볼 구사능력을 갖춘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운영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규정 이닝을 소화한 직구 평균 구속 순위에서 산체스는 평균 시속 150.8㎞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분석됐고, 김광현은 147.0㎞로 국내 선발 투수 중 1위(전체 5위)에 올랐다. 또 시즌 중반 브록 다익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소사는 이닝 미달로 순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147.9㎞의 평균 구속을 선보이며 역대급 강속구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현재 SK는 원투 펀치 산체스(14승)와 김광현(12승)이 26승을 합작한 상황에서 소사(5승) 역시 무섭게 승수를 쌓아올리는 등 막강 선발진을 꾸렸다. 불펜에서도 평균 시속 146.8㎞를 찍은 마무리 하재훈(25세이브)과 필승조 보직에서 각각 145.4㎞, 144.9㎞의 속구를 보유한 서진용(21홀드), 김태훈(17홀드)이 팀의 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중간계투진 정영일(143.9㎞ㆍ5홀드)과 강지광(149.9㎞ㆍ6홀드) 또한 현재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후반기 SK의 날개를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어볼러 투수진을 통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SK가 잔여 경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생존왕’ 인천, 30일 경남과 벼랑끝 승부

▲ 2019 K리그1 로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새롭게 가세한 새 얼굴들을 앞세워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꼴찌 인천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11위 경남FC와 강등권 탈출 더비를 치른다. K리그가 총 38라운드 중 2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인천으로선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하위권 경쟁에서 우위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을 보인 인천은 지난 23일 포항전서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3승 5무 14패(승점14)로, 11위 경남(승점 15)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이번 경남과의 맞대결서 승리하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 인천은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첫 해를 제외하고 2013년 7위,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 2017년 9위, 2018년 9위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아직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았다. 올해 역시 이러한 생존본능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시즌 초반 해결사 스테판 무고사, 남준재 등의 부상 이탈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인천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ㆍ수에 걸쳐 알찬 보강을 이뤄냈다. 임은수, 이우혁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원에 전북에서 활동한 장윤호를 임대 영입한 인천은 호주 출신 마하지를 아시아쿼터로 데려오며 스쿼드를 탄탄하게 보강했다. 또 울산에서 수비수 이지훈을 임대영입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 출신 장신 공격수 케힌데를 데려와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특히, 2018-2019시즌 터키리그 데니즐리스포르에서 15경기 10득점을 올린 케힌데는 큰 신장(195㎝)을 활용한 고공플레이를 무기로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해줄 뿐 아니라 유연함과 스피드까지 겸비, 무고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인천이 경남을 잡고 후반기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