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 압도적 1위 질주…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78.6%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31일까지 현재 67승 1무 32패를 거둬 2위 그룹을 6.5∼8.0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10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무려 31.5경기 차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8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시즌은 염경엽 감독 체제로 출범해 통합 우승을 노리는데, 목표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SK는 시즌 50승과 60승을 차례로 가장 먼저 밟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8.6%까지 끌어올렸다.

2018년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두산을 꺾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부터 ‘홈런공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SK는 2019년 시즌에도 팀 홈런 86개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간판타자’인 최정은 22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1위, 제이미 로맥 역시 21홈런으로 2위를 차지했다.

투수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SK는 KBO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KBO리그 2년차 앙헬 산체스는 13승(2패)으로 다승 2위에 올랐으며, 에이스 김광현 역시 11승(3패)을 거뒀다.

박종훈도 7승(4패)을 기록, 문승원 마저 6승(4패)으로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두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SK는 투타의 조화 속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5명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따낼 수 있는 확실한 선발투수라는 것이다.

시즌 초반 타선이 침체해 있었지만, SK는 막강한 투수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6월부터는 최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 등 중심타자들도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적생 고종욱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불안요소였던 뒷문은 새 얼굴 하재훈이 마무리를 맡아 고민을 해결했다.

하재훈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5승2패23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첫 세이브를 따낸 4월 27일부터는 블론세이브가 단 1차례도 없을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이 기간에 당한 1패는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결과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필승계투요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넘어 이제는 KBO리그를 호령하는 뒷문 지기로 거듭났다.

마당쇠 김태훈이 개막과 함께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김태훈이 흔들리면서 하재훈이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2019년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 하재훈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지만, 투수로 전향한 첫해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서진용과 김태훈이 필승조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박종훈이 자신 역할을 충분히 했다. 또 승리조인 서진용과 김태훈이 전반기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최정이 7월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걱정이 컸는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후반기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반기를 총평했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후반기 첫 12경기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물론 다른 구단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다. 첫 12경기 정도는 내용이 타이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기간에 반전이 생길 수도 있다. 신경 써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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