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와 좌완 불펜투수 조현우 등 13명을 방출, 팀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28일 투수 조현우·김성훈·박선우·서경찬·이정훈·조병욱을 비롯, 문상인·정우성(이상 포수), 김병희·이상호·지강혁(이상 내야수), 박준혁·이시원(이상 외야수) 등 13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롯데와 SK, NC를 거쳐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LG에서 뛰다가 방출돼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내야 대수비와 대주자로 나섰던 이상호가 눈에 띈다. 이상호는 한국시리즈에도 나섰으나 팀의 대대적인 개편에 따라 다시 방출 됐다. 또 2020년(54경기 5승1패, 9홀드)과 2021년(49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 2.61) 좋은 활약을 펼치며 불펜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조현우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상이 발목을 잡아 방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창단 멤버인 김병희도 2021년 황재균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가끔씩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1군 무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수원 장안고 출신 조병욱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KT는 팀 전력의 재편을 통해 뎁스를 강화하고 유망주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 자연스런 세대 교체와 팀 전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하위서 2위로 도약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마법 같은 2023 시즌을 보낸 KT 위즈 선수들이 경기일보의 네이버 구독자 100만 돌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KT 위즈는 27일 ‘캡틴’ 박경수를 비롯,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KBO리그 최연소 홀드왕 박영현, 내야수 황재균·김상수·오윤석, 외야수 김민혁·배정대 등 주전 13명의 선수가 축하 보드에 사인하고 경기일보의 네이버 100만 구독 돌파를 축하했다. 특히 프로야구 10구단으로 가장 늦게 KBO리그에 데뷔했음에도 창단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내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강팀으로 거듭난 KT 위즈의 홈 구장과 이웃한 경기일보가 경기·인천 지역의 최고 정론지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후발 주자로서의 비슷한 성공 가도에 친근감을 표했다. 박경수 KT 위즈 주장은 “경기일보의 네이버 구독자 100만 돌파를 KT 전 선수단을 대표해 축하드린다. 경기·인천 지역 유일의 네이버 CP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게 엊그제 같은 데 짧은 기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것에 놀랍다. 우리 KT 위즈도 막내 팀이지만 경기일보처럼 더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위즈는 이번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2위까지 도약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플레이오프서 2연패 후 3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끈끈한 야구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유소년 야구단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KT는 27일 전날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팬 페스티벌에서 유소년 야구단을 위한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7번째인 이번 후원금 전달은 KT알파와의 공동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토대로 선수의 시즌 성적과 연계해 후원금을 조성해 장애 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활동 중인 유소년 야구단을 지원하는 행사다. KT 간판 투수로 유소년 야구 후원에 뜻을 모은 고영표는 올 시즌 1승당 30만원의 후원금을 적립했고, KT알파의 후원금을 더해 총 2천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시즌 12승을 거둔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뜻깊은 기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야구 꿈나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키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법같은 2023 시즌을 보내며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서 준우승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팬과 함께 시즌을 마감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KT는 26일 오후 2시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박경수, 박병호, 황재균 등 주전 선수들과 2024 신인 선수를 비롯, 패관 구단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팬 페스티벌’을 가졌다. 약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11명의 루키들이 장기자랑 무대인 ‘루키 위즈 파이터’에 여장을 하고 등장해 각자 준비한 노래에 맞춰 춤 솜씨를 자랑했다. 신인 장기자랑은 팬 투표 결과 이승언, 이근혁, 최윤서, 김민석의 ‘너넨 위아래도 없냐’ 팀이 우승했고, 이승언은 MVP로 뽑혔다. 또한 2023 팬 페스티벌 어워즈에서는 투수 손동현이 올해의 기량발전상을, 올해의 아이콘상은 박영현, 베스트 브로맨스상은 엄상백-배제성, 하이라이트상 김상수, 마법사상은 고영표가 받았다. 최고 영예인 마법사상 수상자인 고영표는 “팬들이 주는 상이라 어느 상보다도 더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좋다”면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하게 돼 더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팬 스킨십 이벤트인 ‘빅또리 스피킹 다이렉트 메신저’ 코너에서는 팬들이 평소 궁금했던 것을 선수들에게 질문하고 선수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캡틴’ 박경수는 ‘내년 시즌에도 KT와 함께 하실 거죠?’라는 질문에 “구단에서 1년 더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받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떠나고 싶다. 1년 더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고영표, 엄상백 등 투수조와 문상철, 오윤석 등 야수조로 나눠 팬 사인회를 가졌으며, 룰렛 이벤트와 퀴즈·경품 추첨 등의 행사도 열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종료 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연고지역과의 유대감을 이어갔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비롯한 구단 임직원, 치어리더, 수원여대, 한국곰두리봉사회, 주한미군 6-52 방공포병 대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여대와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 활동을 가졌다. 이날 김장 나눔 봉사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수원 지역 이웃들을 위해 총 2천100㎏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수원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능실종합사회복지관 등에 전달된다. 봉사에 참여한 김재윤은 “2023년은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며 “기쁨을 주변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과 수원여대에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제패를 노렸던 KT 위즈의 꿈이 ‘일장추몽(一場秋夢)’으로 끝났다. KT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고 정규시즌 2위까지 도약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군 LG 트윈스에 가로막혔다. 개막 직후부터 터진 잇따른 부상 악재로 인해 최하위에 머물며 승패 마진 ‘-14’까지 떨어졌던 상황서 기적 같은 2위 도약 만으로도 성공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냉정히 분석하자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먼저 선발 마운드가 안정된 라인을 구축한 반면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했다. ‘홀드왕’ 박영현에 ‘영건’ 손동현,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선 김재윤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 더불어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 투수 부재도 문제점이다. 이는 창단 당시부터 신생 프리미엄으로 많은 투수 유망주들을 뽑고도 몇몇을 제외하곤 제대로 육성을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욱이 왼손 투수 육성을 등한시 했다는 것은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아픈 부분이다. 타선에서는 배정대 대체 선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민혁에 FA 영입 김상수, 강백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뗀 문상철, 신인 정준영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믿었던 박병호, 알포드에 지난 시즌부터 빈타에 허덕인 박경수 등은 이름값을 못했다. 무엇보다 KS에서 나타났듯 노쇠한 베테랑 야수들의 세대교체 필요성이 절실하다. KT가 창단 10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고 2년 만에 KS에 올랐지만 중심 타선의 떨어지는 무게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그동안 이강철 감독의 지나친 ‘베테랑 사랑’이 젊은 야수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3년 재계약한 이강철 감독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11월 부임 후 짧은 기간 만년 하위인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공은 분명하지만, 코치진 변화와 수비 위주의 야구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 감독은 지난 5년간 우승 투수코치를 교체한 것을 제외하고는 1군 코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3년간 시즌 종반만 되면 극심한 난조를 보이는 타선의 부진에 처방을 내지 못했고, 잦은 주루 플레이 미숙과 작전 야구의 실종에도 코치진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KT가 2023시즌을 선전으로 위안 삼는다면 한 단계 높은 도약은 요원하다. 온갖 역경을 딛고 준우승을 이뤄냈지만 매년 반복되는 부상선수 다발과 불펜 마운드의 취약, 유망주 육성의 부족, 경험 많고 무게감 있는 코치진 영입 등은 반드시 풀어야 할 이번 겨울 방학의 숙제다.
KT 위즈가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제물이 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KT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박해민(3타수 2안타 2타점)의 공수주 맹활약, 김현수의 3타점 활약을 비롯,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LG에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1차전 승리 이후 LG의 활화산 타선에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해 1승 4패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 꿈이 무산됐다. 2∼4차전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LG의 역전 우승에 앞장선 캡틴 오지환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는 1회 1사 후 김상수가 우전 안타로 진출한 뒤 수비 실책과 폭투로 박병호의 볼넷과 더불어 1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1회 선두 타자 홍창기가 1루수 실책으로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KT는 2회에도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병살로 막아냈다. 3회 LG가 빅이닝을 만들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서 박해민이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김현수의 1루 앞 내야 땅볼을 박병호가 놓치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KT는 4회초 문상철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고 대타 김민혁이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점수 만회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T는 5회초 1점을 뽑았다. 배정대,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켈리의 폭투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LG는 5회말 또한 타선 폭발이 이뤄졌다. 홍창기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며 고영표를 강판시켰다. 이어 박해민의 도루 성공으로 만든 2,3루 찬스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5대1로 달아났다. 6회말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KT는 7회초 2사 3루서 LG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황재균이 안타로 진루했으나 박병호가 또다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KT는 7회 손동현, 8회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은 막았으나 타선이 침묵해 LG가 29년 만에 대권을 잡는데 희생양이 됐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시즌 내내 신뢰를 보냈던 박병호는 4번 타자의 존개감이 무색하게 2개의 수비 실책에 이어 타석서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득점 기회에서 역할을 못해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LG에 KS 우승을 내준 이강철 KT 감독은 “먼저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결과는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초반 부상 선수로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왔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해줬고, 부족한 점을 잘 메워가며 KT 다운 야구를 내년에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1승 후 3연패로 벼랑끝에 선 KT 위즈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8부 능선을 넘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또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KT는 1차전 3대2 승리 후 2,3차전 1점 차 역전패에 이어 4차전서 4대15로 참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다. 따라서 KT로서는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5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다. 5차전 선발은 1차전서 맞대결을 펼친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다시 맞붙는다. KT가 대반격의 발판을 놓기 위해서는 고영표의 중압감 극복이 관건이다. 활화산 같은 타격을 뽐내고 있는 LG 타선을 상대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정규 시즌 고영표는 LG전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평균 자책점 7.36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7일 KS 1차전서는 6이닝 7피안타, 2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했다. 고영표가 LG의 타선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면 해볼만 하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계산이다. 하지만 켈리 역시 1차전서 6⅓이닝을 던져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KT 타선을 잘 막았다. 더욱이 켈리로서는 팀 타선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어 고영표 보다 한결 여유로운 것도 유리한 점이다. 불펜진도 불안한 KT에 비해 LG는 질적, 양적으로 모두 우위에 있다. 이날 점수 차가 크지 않으면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시리즈를 끝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았듯 KT의 뒷심이 살아나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사상 첫 단일 KS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오지환을 비롯, 박동원, 오스틴 딘, 김현수, 문보경 등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에 발빠른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 등을 앞세워 수비를 흔드는 교란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 돼 이를 봉쇄해야 한다. 다행히 앞선 4경기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가 눈부셨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더불어 박병호와 알포드가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한 타선도 문제다. 포스트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배정대, 문상철, 황재균에 다른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참패 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저력을 다시한번 5차전 부터 보여주겠다”고 말해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KT 팬들의 마음 간절하다.
KT 위즈가 창단 첫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KT는 1만8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에도 불구 9회초 오지환이 결승 3점 아치를 그린 LG에 7대8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리드를 내준 KT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는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세우고 김상수와 황재균이 한 타순씩 올려 2,3번에 포진했으며 4,5번은 변함없이 박병호와 장성우가 자리했다. 이어 문상철-알포드-오윤석-조용호가 뒤를 받쳤다. 1회초 LG 선두 타자 홍창기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KT는 1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황재균이 삼진, 박병호가 유격수 병살타을 기록해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KT는 문상철의 내야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조용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초 수비서 1사 후 홍창기에게 중전안타,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오스틴에게 왼쪽 폴대를 맞추는 3점 홈런을 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3회말 KT도 막바로 추격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 처리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KT는 4회에도 알포드의 시리즈 첫 좌중간 안타와 조용호의 우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2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5회말 1사 후 박병호가 LG 3번째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자신의 시리즈 첫 우전 안타를 때리고,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에 이은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이 바뀐 투수 함덕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한 KT는 계속된 1사 1,3루서 알포드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장성우가 홈을 밟아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1사 2,3루서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호투하던 KT 선발 벤자민은 6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맞아 다시 5대4로 역전을 내줬다. 손동현은 이어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동이 7회까지 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KT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LG 7번째 투수 고우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황재균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 첫 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가 볼 카운트 2-2에서 고우석의 시속 15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8회 박영현에 이어 9회 김재윤이 등판해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1,2루서 오지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맞아 7대8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사 뒤 김준태가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대타 정준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 1사 1,2루를 만든 뒤 구원 등판한 이정용의 폭투, 배정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가 투수앞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운이 저쪽(LG)으로 따랐다.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 다행이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잡겠다. 선발은 엄상백이다”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원정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다시 기선 잡기에 나선다. KT는 적지서 1차전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 리버스 스윕의 기세를 이어간 뒤 2차전서도 1회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KT는 10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을 내세워 상대 임찬규와의 선발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KT로서는 반드시 3차전을 잡아야 한다. 자칫 이날 경기를 내줄 경우 두터운 불펜진에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가진 LG의 변화무쌍한 ‘작전 야구’에 시리즈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는 PO와 KS 1,2차전을 통해 가지고 있는 패를 모두 보여준 상태인 반면, 아직 LG는 숨겨진 패가 많다. KT로서는 3차전 선발인 벤자민이 긴 이닝을 끌어줘 부하가 걸린 손동현-박영현-김재윤 불펜 삼총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4차전 KT의 ‘불펜데이’가 유력한 것도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또한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LG 타선과 맞서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알포드와 박병호가 3차전서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둘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실종됐다. 특히, KS에서 각각 6타수 무안타, 7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어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김상수와 장성우, 배정대, 문상철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김민혁이 대타로 나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덕에 근근이 타선을 지탱하고 있는 형편이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LG에 전혀 밀릴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의 부진에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차전 후 타순 변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중심 타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을야구의 정점인 KS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규시즌 최하위서 승패 마진 -14를 극복하며 2위까지 도약하고, PO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거둔 KT의 저력이 다시 3차전을 통해 발휘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먼저 2승을 이룰 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