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짜임새 있는 타선과 안정된 선발 마운드가 꼴찌에서 선두 경쟁으로 뛰어든 프로야구 KT 위즈의 2023시즌 힘의 원천이다. KT는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3할 타자라고는 김민혁(0.303) 한 명 뿐이고, 홈런이나 타점, 최다안타, 도루 등 개인 공격 부문 10걸에 든 선수가 없다. 그러나 팀 타율 0.267(4위), 득점 524점(2위), 안타 1천34개(3위), 타점 479점(3위)으로 나쁘지 않다. 팀 홈런도 64개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KT 타선이 특출난 선수 없이 화려하지 않지만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활약해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필요할 때 터지는 타선의 집중력은 대포(홈런)의 위력을 뛰어넘고 있다. 또 투수진에서는 웨스 벤자민(13승), 고영표(10승), 윌리엄 쿠에바스(8승), 엄상백(7승), 배제성(6승) 5명의 선발진이 44승을 합작해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4명 이상이 두 자릿수 선발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KT는 이번 시즌 시즌 도중 합류해 KT의 대반등 분수령의 주역이 된 쿠에바스와 ‘제2의 오승환’으로 주목을 받는 2년차 셋업맨 박영현이 개인 첫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1년여 만에 KT에 복귀한 쿠에바스는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승률 100%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임찬규(0.833), 3위 플럿코(이상 LG·0.786)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년차 ‘믿을맨’ 박영현은 27홀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경은(SSG·21개)과 구승민(롯데·19개)이 뒤를 쫓고 있지만 격차가 큰 데다 최근 KT의 상승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개인 첫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다. 박영현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40㎞대 중반의 묵직한 돌직구와 비슷한 위치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강점으로, ‘돌부처’ 오승환(삼성)을 연상케 한다. 더욱이 두둑한 배짱으로 위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와 KT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꼽히는 박영현의 동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문제는 박영현의 경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다음달 한 동안 리그를 떠나게 되는 것이 변수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 우리 팀에서는 특출나게 활약하는 선수는 없지만 고르게 자기 몫을 해주면서 후반기 반격을 이뤄내고 있다”라며 “쿠에바스와 박영현의 타이틀 획득을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 기세를 잘 이어간다면 동반 수상자 배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에바스가 승률왕에 오른다면 지난해 엄상백에 이어 2년 연속, 박영현이 홀드왕이 될 경우 2020년 주권에 이어 3년 만에 부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끊이지 않는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선두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 선수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백업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붙박이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의 부상 속에서 김민혁이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쳤고,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등장한 안치영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줬다. 또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6월부터는 지명타자 강백호가 장기간 1군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서도 만년 ‘2군 거포’로 불렸던 문상철이 화려한 타격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활약으로 강백호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 노쇠화 현상을 보인 2루수 박경수 자리에서는 수비력은 평범하지만 타력에서 만큼은 타고난 재능을 보인 이호연이 이적해온 이후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냄은 물론, 가라앉았던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으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8월 ‘거포’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1루수 자리에는 그동안 2군에 주로 머물러 있던 오윤석(31)이 공·수에 걸쳐 전혀 손색없는 박병호의 아바타가 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윤석은 전반기에는 주로 교체멤버로 나서 타율 0.217(69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73타수 29안타, 타율 0.397,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주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놓고보면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리그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13개의 안타 중 2루타와 홈런이 각 3개, 3루타 1개로 절반이 넘는 7개의 장타를 터뜨려 박병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윤석은 2014년 롯데 신고 선수 출신으로 롯데 시절이던 2020년 10월 한화전서는 만루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를 치는 등 타격감과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 2020년 KT로 트레이드 됐으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선두를 넘보는 KT의 상승세에 오윤석이 한쪽 날개를 맡아주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다. 오윤석은 최근의 좋은 활약에 대해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잘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것은 없고 평소 연습대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인 욕심 보다는 팀이 승수를 많이 쌓아가고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KBO리그 팀으로는 역대 두 번째 11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KT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 2차전서 대접전 끝에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6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지난달 13일 키움에 스윕승(3전승)을 거둔 후 단 한번도 루징시리즈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4차례 스윕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줄부상으로 인해 최하위에 머무는 참담한 시즌 초기를 보내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다. 롯데전 위닝시리즈로 KT는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 LG의 자리도 넘보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지난 주중 경기서 우천으로 인해 ‘천적’ KIA와 1승1패를 기록해 위닝시리즈를 추가하지 못했던 KT는 최근 연패 늪에 빠진 롯데를 상대로 행진을 이어갔다. 두 경기 모두 선제점을 빼앗겼지만 막바로 따라붙는 저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인 25일 경기서는 1회 실점 후 2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막바로 동점을 만들고, 4회 1사 2루서 알포드의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에는 2사 2루서 장성우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더하며 승리했다. 이어 26일 경기서도 1회 실점한 뒤 2회 오윤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대5로 뒤지던 8회 4안타와 몸에맞는 볼을 묶어 6대5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수비서 동점을 내줬지만, 9회 마지막 공격서 2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뽑아내 승리했다. KT의 기세가 이 처럼 무서운 것은 리드를 내줘도 막바로 따라붙는 타선의 능력과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 필승조의 든든한 지원이다. 여기에 최근 승리한 경기가 대부분 5점 이내로 ‘이길 만큼만의 점수를 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필요할때 만 터지는 타선의 집중력이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지난 2005년과 2010년 삼성이 기록한 11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KT 위즈가 뛰어넘어 KBO리그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세우냐 하는 것이다. KT는 8월 마지막 주중 경기를 공교롭게 최다 연속 기록 팀인 삼성과 홈에서 치른다. ‘파죽지세’인 KT 위즈가 리그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대기록을 작성하고 선두 LG를 압박해 나갈지 삼성과의 8월 마지막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다.
KT 위즈의 무서운 집중력이 ‘천적’ KIA마저 무너뜨리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호투와 경기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8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 주말 한화전 2연승 포함 3연승을 질주하며 59승2무46패를 기록,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갖지 못한 3위 SSG(56승1무46패)와의 격차를 1.5경기 벌리며 1위 LG를 6.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이전까지 1승6패로 열세를 보인 KIA를 상대로 주중 첫 승을 거둬 11연속 위닝시리즈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회초 선발 투수 엄상백이 삼자범퇴로 막은 뒤 1회말 2점을 선취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사 후 김상수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뒤 알포드와 장성우가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만루 상황서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와 황재균의 우익수 앞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엄상백이 2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월 홈런을 맞아 추격을 내줬고, 2사 뒤 김선빈,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KIA 선발 이의리에 꽁꽁 묶인 KT는 6회초 1사 후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최형우에게 볼넷, 소크라테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타자 이우성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으나 김선빈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내줬고 김태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대4로 이끌렸다. 다행히 김태군의 안타 때 우익수 안치영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은 KT는 막바로 이어진 6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오윤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서 대타 이호연의 투수 앞 야수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와 더블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4대4 동점을 만들고 대타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KIA 1루수가 놓치면서 추가점을 올려 6대4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8회말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이호연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배정대의 2루수 앞 땅볼과 김민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이날 KT는 5회 엄상백에 이어 손동현(1⅓이닝),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 필승조가 이어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후반기 반등을 통해 2위로 올라선 KT 위즈의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돌아온 ‘토종 해결사’ 배정대(28)의 활약이다. 지난 2020시즌부터 붙박이 중견수로 활약하며 빼어난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배정대는 주전 도약 후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강철 체력과 믿음을 줬으나 올 시즌은 출발부터 불운했다. 시범경기 중 손등 골절 부상의 악재를 만나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기간 다른 동료들까지 줄 부상을 입으면서 팀은 최하위에 머무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이에 배정대는 부상 부위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출전을 자청, 6월부터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수비 능력은 여전한 반면, 타격감이 예전만 못했다. 6월 타율 0.209로 좋지 않았다. 무안타 경기도 14경기나 됐고, 타점도 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7월부터 본 궤도에 올라 타율 0.333으로 감각을 되찾았고, 8월 들어서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까지 8월 타율 0.345에 16일 두산전서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고, 1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정대의 최근 활약이 돋보이는 것은 팀이 필요할 때 발휘되는 집중력이다. 15일 두산전서는 득점없이 맞서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로 돌파구를 마련해 김민혁의 3루타 때 결승점을 뽑았고, 다음날에는 2회 시즌 첫 투런포를 터뜨렸다. 17일에는 9회초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아내며 스윕을 완성시켰다. 지난 19일 한화전서는 팀이 첫 경기 패배 후 4대4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낸 뒤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가 터져 결승점을 뽑았다. 앞선 8회말 수비서 최재훈의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막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력은 단연 리그 최고다. 배정대는 20일 한화전서도 7회 문상철의 선제 솔로포로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2루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김민혁의 투수 번트 아웃 때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실책을 유발해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이날도 6회 노시환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냈다.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배정대의 최근 활약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어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그의 화려한 부활이 더 없이 반갑기만 하다. 이순철 방송 해설자는 20일 KT의 한화전 위닝시리즈 완성 후 “어제는 결승타를 때린 김상수, 오늘은 7이닝 무실점의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수훈선수지만 실제 수훈갑은 수비와 공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배정대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최근 그의 놀라운 활약과 팀 기여도를 높이 샀다.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승패마진 -14로 참담한 봄날을 보냈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여름 대반등이 어느새 선두를 위협하는 위치에 도달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6월 이후 무서운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KT는 3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58승2무46패, 승률 0.558에 승패마진 +12로 꾸준히 선두를 질주 중인 LG(64승2무38패)와 격차를 7경기로 좁힌 2위로 올라섰다. 최근 10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3연승 또는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승세에 1위 LG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KT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선두를 욕심내기 보다는 안정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LG가 투·타의 안정을 앞세워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자칫 무리한다면 오버페이스로 가을야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 KT는 부상 선수의 속출로 인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당시만해도 구단에서는 상위권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잔여 경기에 많은 2군 선수들을 투입해 경험을 쌓는 방향으로 목표를 선회했었다. 그러나 6월 이후 반등을 시작하며 중위권 경쟁에 가세한 이후에는 목표를 가을야구 진출로 상향 조정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마음을 비웠던 것이 전화위복 돼 순위 급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의 기세라면 1위도 욕심내 볼만한 상황이지만 KT 입장에선 안정적인 시즌 후반기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KT는 이번 주 6위 KIA와 홈에서 맞붙은 뒤 주말엔 부산 원정에 나서 7위 롯데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5위 도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매 경기 총력전을 펼 가능성이 높아 KT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더욱이 주중 대결할 KIA는 이번 시즌 KT가 1승6패로 유일하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따라서 이번 홈 3연전서 설욕할 기회를 십분 살리겠다는 각오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시즌 초에 비해 막강 선발 마운드와 불펜진이 안정된데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타선이 있기에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주말 격돌할 롯데 역시 최근 3연패 늪에 빠져있지만 가을야구를 위한 막차 탑승을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여진다. 가을야구가 유력한 KT지만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시즌 후반기 상황 속 안정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주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반만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졌던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것이 기적같다.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통해 잔여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팀들이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 해온대로 우리의 경기를 펼쳐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가을 운동회를 개최한다. KT는 오는 22일 KIA전부터 9월10일 LG전까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홈 12경기에 ‘KT 위즈 커플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모집된 20쌍의 커플은 ‘깃발대전’, ‘볼링레이스’, ‘커플 안고 오래 버티기’ 등의 커플대전을 치르게 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3박4일 숙박권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또 연인, 가족, 친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가 열린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모집된 사연자의 프로포즈 영상이 전광판에 송출되며, 야구장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와 함께 모나 용평리조트 1박 이용권이 제공된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든든한 5선발진의 위력과 신·구 조화를 이룬 마무리의 위력. 무서운 상승세로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리그 정상급의 선발 마운드와 박영현(19)·김재윤(32)으로 구축된 든든한 뒷문 파수꾼의 위력을 앞세워 ‘도장 깨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 속 5월까지 최하위 늪에서 허덕였던 KT는 6월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35승, 15패로 승률 7할을 기록하며 2위 SSG를 2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KT의 무서운 상승세는 외국인 ‘원투 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에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으로 짜여진 토종 삼총사 등 선발진의 활약,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는 홀드 1위 셋업맨 박영현과 ‘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있기에 가능했다. 후반기 들어 5명 모두 이닝이터의 능력을 발휘해주는 선발진이 6이닝 이상을 버텨주고, 7~9회를 책임져 주는 박영현, 김재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면서 타 팀들에게는 ‘난공불락’의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박영현 + 김재윤’ 필승 마무리 조의 활약은 KT가 지난 5월11일부터 거둔 7회까지 리드한 상황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38연승을 달리고 있다. 프로 2년 차인 박영현은 ‘돌부처’ 오승환(삼성)의 전성기를 연상할 정도로 냉철하고도 위력적인 투구로 15일까지 3승3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1로 홀드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팀 창단 때부터 필승 계투조서 활약하고 있는 마무리 김재윤은 15일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까지 39경기에 등판해 3승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43의 빼어난 투구로 리그 역대 6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든든한 두 뒷문 지킴이의 활약에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야수들도 호수비와 타선에서 맹활약으로 뒷받침 하고있다. 우승후보의 위력을 되찾은 KT가 ‘특급 마무리’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2년 만에 다시 정상 도약이라는 가을 수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SOL KBO리그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며 3위 경쟁을 벌이는 NC에 추격을 내줬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1회 집중타를 맞는 등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대7로 패했다. 3연승이 멈춰선 KT는 51승2무45패로 NC(50승1무44패)에 추격을 내줘 게임 차가 없어졌다.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1회초 수비서 선발 벤자민이 선두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박건우, 마틴, 권희동, 윤형준에게 5개의 안타를 연속 얻어맞으며 3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박세혁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2루서 박건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빼앗겼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4회 벤자민의 송구 실책으로 손아섭을 2루까지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하며 맞이한 2사 3루서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또다시 1점을 내주며 0대5로 이끌렸다. 5회까지 NC 선발 신민혁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KT는 6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몸에 맞는 볼 출루에 이어 김민혁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안치영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 배정대를 불러들이면서 호투하던 신민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계속된 무사 1,2루서 황재균이 2루 병살타에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7회초 수비서 3번째 투수 김영현이 1사 후 NC 마틴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다시 5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KT는 8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에 이어 대타 앤서니 알포드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후 대타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이어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만든 1사 1,3루서 문상철 타석때 NC 4번째 투수 류진욱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3점 차로 추격한 KT는 9회초 수비서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며 3대7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9회말 배정대가 중전안타로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가 종료됐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태풍 ‘카눈’으로 10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이 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는 8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지난 9일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 초 선두와 14경기 차로 뒤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투·타 모두 본 궤도에 오르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선발진의 안정과 함께 타선이 최근 황재균, 배정대 등 부상 복귀 선수들이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았고, 리드오프 김민혁에 ‘이적생’ 이호연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덕이다. KT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은 9일 한화와의 홈 경기서 진가를 보여줬다. 1회 한화 중심 타자인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1대5로 뒤지면서 KT는 연승 행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4회말 2루타 1개와 4사구 2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3점을 뽑아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김민혁의 한 이닝 2안타 포함, 7안타를 폭발시키며 6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10대5로 뒤집은 끝에 12대6으로 승리했다. 최근 KT 타선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발진의 호투와 더불어 필요할 때 터지는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1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화전 스윕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물오른 타선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불과 한 경기 취소지만 ‘흐름의 스포츠’인 프로야구 특성상 자칫 열기가 식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민혁, 황재균, 박병호를 비롯한 타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카눈으로 인해 하루를 쉰 KT는 11일 안방에서 3위 경쟁을 벌이는 1경기 차 4위 NC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을 취한 KT가 계속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선두권을 맹추격할 수 있을 지 11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