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프로야구 KT 위즈 1라운드 지명 원상현 [2024 향토 연고팀 루키 열전]

프로야구 수원 KT 위즈는 지난 2021시즌 창단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부산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원상현(20)은 ‘챔피언 KT’를 보며 남다른 꿈을 키웠다. KT 유니폼을 입고 우승 장면을 재현해 내며 포효하고 싶은 당찬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입단 시즌 첫 해 부산 기장군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원상현은 “입단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 선발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여유를 가져야 하고, 거친 투구폼을 부드럽게 고치는 것이 이번 캠프의 최대 목표였다”고 말했다. KT는 부산고를 29년 만에 봉황대기고교야구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원상현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했다. 이미 고교 시절부터 원상현은 패스트볼과 커브는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원상현은 “지명 순간 기쁨보다는 떨리고 막막한 마음에 한숨이 나왔다. 현실을 마주했고,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막상 팀에 합류해서 해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감독님께서 제게 패스트볼의 볼끝과 낙차 큰 커브에 대해 칭찬해 주셨다. 특히 하체 쓰는 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상현의 2024시즌 목표 중 하나는 지난 시즌 타격왕이자 안타왕인 손아섭(NC)을 잡아내는 것이다. 그는 “손아섭 선수가 개성중·부산고 선배님이시다. 워낙 콘택트 능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삼진을 잘 안 당하는데 공 3개 다 패스트볼로 던져 삼진을 잡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원상현은 지난 2021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챔피언 KT’ 재현을 외치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상현은 “많은 기대를 받고 KT에 입단했는데 팬들께서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무엇보다 인성이 최우선인 선수가 되고 싶고,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 팬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KT 팬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KT, 1차 부산 전훈 마무리…오키나와서 실전 ‘담금질’

3년 만의 대권을 꿈꾸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국내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약속의 땅’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 남아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군의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21일까지 약 3주간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가진 KT는 22일 수원으로 이동해 다음날인 23일 오전 2차 훈련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연습경기 상대가 없어 기장에서는 체력 등 몸만들기와 기본기 훈련을 쌓은 KT는 오키나와에서는 본격 실전 훈련으로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23일과 24일 간단한 훈련 후 25일 KIA 타이거즈, 28일 한화 이글스, 3월 1일 롯데 자이언츠, 3일 한화, 4일 KIA와 연습 경기를 갖고 6일 귀국한다. 특히 2차 스프링캠프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배제성의 군입대로 공백이 생긴 5선발 경쟁이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예비역 김민을 비롯, 신인 원상현·육청명에 불펜 투수 주권·이채호·김민수 등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간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 훈련을 마치면서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려고 하는 팀 문화가 정착됐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가는데 모두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주장 박경수는 “주장으로서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1차 캠프를 마쳐줘 고맙다. 오키나와에서는 게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전반기부터 상위권에 위치하려면 감각적으로 시범 경기까지 잘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부분에 모두 초점을 잘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게인 2021’ 꿈꾸는 KT 위즈, 강력한 투수력에 ‘희망歌’

프로야구 수원 KT 위즈가 지난 2021년 창단 7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이루는 파란을 일으켰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의 팀 운영 기조에 따라 강력한 마운드를 갖춘 덕택이다. 당시 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고영표(33)와 허리를 든든히 지켜낸 주권(29)이 그 중심에 있었다. 고영표는 그해 26경기에 나서 166⅔이닝을 던져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6패)와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주권은 2021년 62경기에 나서 49이닝을 소화하며 27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 ‘커리어 하이’였던 31홀드에 다소 뒤쳐졌지만, KT가 왕좌에 오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각 非FA 다년 계약과 FA 계약을 했다.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고영표는 FA를 1년 앞두고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주권은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6억원에 2년+2년 계약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KS)를 이끈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일찌감치 올해도 동행을 결정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2021시즌 통합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1년간 팀을 떠났다가 지난 시즌 중반 돌아와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 ‘무패 승률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좌완 에이스’ 벤자민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60이닝을 소화하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활약을 거뒀고, 2024시즌도 KT 마운드를 지탱하게 됐다. 장기 레이스의 열쇠인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최연소 홀드왕’ 박영현의 성장으로 우려를 덜었다. 박영현은 지난 시즌 68경기 75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량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손동현, 이상동 등 ‘영건’들이 버티고 있는 불펜에 ‘베테랑’ 우규민의 합류로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갖출 건 모두 고루 갖춘 KT의 강력한 투수력에 ‘어게인 2021’ 재현을 기대케 하고 있다.

KT ‘고 퀄스’ 고영표, 5년 총액 107억원에 非FA ‘대박’

프로야구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 퀄스’ 고영표(33)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5년 총액 107억원에 非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의 대박을 터뜨렸다. KT는 25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와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전남 화순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아 KT 창단 멤버로 입단, 2018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2021시즌 부터 풀 타임 선발로 뛰고 있다. 2021년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에 기여한 뒤 2022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호투했고, 2023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주무기인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63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KBO리그 정상급 투수다. 또한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⅔이닝), 최다 완봉승(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투수진의 핵심 선수다.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여서 非FA 다년 계약을 맺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계속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팀 창단 멤버로 오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非FA 다년 계약 눈앞

KT 위즈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32)가 구단 사상 첫 非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23일 KT 구단에 따르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에게 5년 계약 조건을 제시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다년 계약을 맺은 박세웅(롯데·5년 90억원), 구창모(NC·7년 132억원)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100억원 안팎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영표에 대한 다년 계약 추진은 내년부터 샐러리캡이 도입됨에 따라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FA 자격 이전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이 먼저 제의를 했고, 선수 측이 이를 적극 수용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빼어난 기량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제 몫을 다해준 상징적인 선수기에 그에 합당한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이전에 계약을 매듭지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졸 고영표는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에 입단, 2018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2021시즌 풀 타임 선발로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2022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 2023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①프로야구 KT 위즈 2년 차 투수 강건 [2024 향토 연고팀 루키 열전]

“드래프트서는 마지막에 뽑혔지만, 팬들에게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야구 KT 위즈의 강건(20)은 드라마 같았던 드래프트 순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 장안고에 재학 중이던 강건은 2022년에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한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구단 마지막 110번째로 KT에 호명돼 KBO리그에 막차로 합류했다. 강건은 “당초 프로에 뽑힐 줄 몰랐다. 마지막에 이름이 불려서 많이 놀랐다. 주위에서 다행이라는 말부터 하면서 축하해주더라. 장안고 감독님께서도 마지막에 뽑힌 만큼 프로 가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순번에 지명됐지만 강건은 데뷔 첫 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1군 콜업의 꿈을 이뤘고, 감격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해 10월 4일 KIA전에 등판해 상대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등 총 4경기에 나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강건은 “기대를 안 했는데 팀에서 높게 평가해 줘서 1군에 콜업됐다. 막상 1군에 올라간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었다. 일단 가서 선배들 말을 잘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잘 성장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성과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김재윤 선배에게 배운 게 특히 많이 도움 됐다. 행동 하나하나 귀감이 되는 선배여서 많이 배웠다”며 “데뷔전 때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애써 감추려 노력했다. ‘올라가면 그냥 가운데만 보고 직구를 꽂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건의 2024시즌 목표 중 하나는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을 잡아내는 것이다. 그는 “당초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가 (이)정후형(샌프란시스코) 이었는데 메이저리그로 떠나서 지금은 노시환 선수와 맞붙고 싶다. 상대한다면 꼭 ‘삼구삼진’으로 잡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 2년 차 루키답게 강건의 새해 첫 목표는 1군 전지훈련 동행이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열심히 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1선발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큰 꿈도 밝혔다. 강건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 오래 남아 강건이라는 이름을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록 마지막 드래프트 순번으로 뽑혔지만, 팬들에게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설명했다.

KT, 거포 로하스 컴백…승률왕 쿠에바스도 재계약

프로야구 KT 위즈가 검증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3)를 다시 불러들이고, 2023시즌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33)와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7일 로하스와 총액 90만 달러, 쿠에바스와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재계약 결정을 내린 투수 웨스 벤자민(30)과 계약하게 되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게 된다. 4시즌 만에 KBO 무대에 돌아오게 된 로하스는 2017시즌 중반 KT에 입단해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으며, 2019-2020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또한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KT와 6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BO리그에 데뷔 후 5시즌 동안 100경기에 등판해 45승2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2021시즌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3시즌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보며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이미 기량이 검증됐고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어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2020시즌 MVP 로하스 재영입 추진

2023 KBO리그 준우승팀인 KT 위즈가 지난 2020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역대 팀 최고의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3)의 재영입에 나섰다. 6일 KT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 외야수로 뛰었던 앤서니 알포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다각도로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1순위로 로하스를 올려놓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로하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성사 단계는 아니다”라며 “도미니카리그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하스가 윈터리그를 통해 MLB 진출을 생각하고 있어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KT는 정규시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가 2위로 도약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중심 타자들의 부진으로 우승꿈이 좌절됐다. 이에 3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100%), 다승 2위 웨스 벤자민(15승)과 재계약하기로 일찌감치 결심을 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야수 알포드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 자리를 가장 먼저 로하스를 올려놓고 접촉 중에 있다.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델의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해 첫 해 83경기서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6타점으로 기량을 입증하며 3시즌을 더 KBO리그에서 뛰었다. 4시즌 통산 타율 0.321에 132홈런, 409개의 타점을 올렸고,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0년에는 타율 0.349(3위), 47홈런(1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장타율 0.680(1위)로 타격 4관왕에 오르며 KT 역사상 첫 시즌 MVP에 선정된 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에서는 두 시즌 통산 타율 0.220, 17개 홈런으로 부진하며 방출돼 올해 멕시코리그를 거쳐 아버지의 모국인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KT 시절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KT 위즈, 2024시즌 내야진 세대교체 ‘신호탄’

주전들의 고령화로 세대교체 필요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KT 위즈가 2024시즌 내야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변화의 바람이 불것으로 보여진다. KT는 지난 28일 13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대부분 부상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출장한 김병희(33)와 이상호(34)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병희는 KT의 창단 멤버로 2021년 34경기에 나서 타율 0.288, 5홈런, 13타점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NC와 L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방출돼 이번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까지 나섰던 이상호도 1년 만에 방출됐다. 그동안 자주 1군 무대에 섰던 이들의 방출은 박경수(39), 박병호(37), 황재균(36) 등 주전 내야수들의 고령화 속 세대교체와 유망주 육성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유격수 김상수(33)를 포함 내야수 4명의 평균 연령이 36.25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1년 더 뛰기로 한 박경수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 현상이 뚜렷하고 박병호도 공격서는 지난해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둘 모두 수비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으나 배트 스피드와 컨택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이 문제다. 이런 상황 속 30대 초반 김병희와 이상호를 방출한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FA 이적 후 유격수로 투·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친 주전 내야수 막내 김상수가 건재하고, 유틸리티 내야수인 롯데 출신 이호연(28)과 오윤석(31)이 1,2루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능력에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 천성호(26)와 내년 7월 제대하는 심우준(28), 권동진(25)이 가세하면 기존의 백업멤버 신본기(34), 장준원(28)과 더불어 내야 자원이 넘친다. KT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했을 때부터 기본적으로 세대교체와 뎁스강화의 필요성이 대두 됐고, 일부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잘 잡으며 가능성을 예고했다”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투수진과 외야수에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KT가 치열한 내야 경쟁과 뎁스 강화를 통해 다음 시즌 세대교체와 더 큰 도약의 두 토끼를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