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에 뼈아픈 역전패…KS 1·2차전 ‘장군 멍군’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내주며 적지에서 장군 멍군을 기록했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7전 5선승제의 KS 2차전서 초반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으나,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가동하며 방패로 활용하고 홈런 2방 포함 집중력을 발휘한 LG 타선에 무너져 4대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적지서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KT는 장소를 홈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옮겨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3차전을 갖고 다음날 4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선취 득점은 KT 몫이었다. 1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알포드가 다시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서 박병호의 3루 땅볼때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쳐 2점을 선취하며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배정대가 1사 2,3루에서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으로부터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LG는 1회말 박해민, 오스틴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1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고, KT는 2회초 1사 후 조용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3루에서 횡사해 달아날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회말 LG 선두 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진루시켰으나 박동원을 병살 처리한 KT는 3회말 1사 후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맞이한 2사 1,3루 위기서 오스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KT는 4회초 1사 뒤 문상철과 대타 오윤석의 연속 안타와 조용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에도 2사 뒤 장성우의 볼넷과 배정대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서 무산됐다. 그리고 6회말 만회점을 내줬다. 1사 후 LG 오지환이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41㎞ 초구 커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2대4로 따라붙었다. 이어 KT는 7회말 수비서 필승조인 손동현을 올렸으나 2아웃을 잡은 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겼고, 박영현이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빼앗겼다. LG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하던 KT는 마침내 8회말 큰 것 한방에 역전을 내줬다. 박영현이 선두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동원이 박영현의 123㎞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9회초 전날 패전의 멍에를 쓴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김민혁과 조용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의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6이닝 8피안타를 내주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수비의 도움으로 2실점했으나, 믿었던 불펜이 역전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패장’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4득점 후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면서 패한 원인이 됐다. 불펜 손동현과 박영현은 조금 지쳐보여 일찍 교체했다”라며 “내일 쉬면은 괜찮을 것이다. 3차전 선발은 벤자민이고 타순 변화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문상철 역전 결승타…KT 위즈, 적진서 짜릿한 첫 승

KT 위즈가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T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5선승제) 원정 1차전서 문상철의 9회 결승타로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LG에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의 기세를 이어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4.4%(39번 중 29번)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KT는 1회부터 공격 야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중전 안타에 이은 치고 달리기 작전서 황재균이 헛스윙 하는 사이 LG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빠지는 틈을 타 김상수가 3루까지 달려갔다. 이어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1회말 LG가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오스틴의 2루 땅볼을 박경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주고 오지환의 우익수 앞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KT는 장성우가 3루 실책으로 진루하고 배정대가 죄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의 희생번트가 병살로 처리되고 배정대가 3루에서 아웃되며 삼중살로 허무하게 끝났다. 이어 2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KT는 4회초 황재균과 알포드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때 1루 주자 알포드가 3루에서 어정쩡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돼 재역전 기회를 날렸다. 이어 4회말 LG가 1사 1,3루로 다시 앞서갈 기회를 만들었으나, KT 선발 고영표가 홍창기를 1루 땅볼,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균형을 유지했다. 5회말에도 LG가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끈 KT는 7회초 1사 뒤 장성우의 좌중간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대타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냈으나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에서 아웃돼 역전 기회가 날아갔다. 선발 고영표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8회까지 2이닝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LG 타선을 잠재운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역전에 성공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박병호와 장성우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낸 뒤 문상철이 왼쪽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한 KT는 9회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문성주와 신민재를 투수 땅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삼진 처리하며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날 초반 수비 실책에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불안했으나 6회까지 7피안타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불펜의 손동현, 박영현은 3이닝을 무출루로 막아내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결승타를 치며 데일리 MVP로 뽑힌 문상철은 “경기 초반 부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서 저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팀에 미안했는데 9회에 결승타를 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2루타를 쳤을 때 잘 맞았다는 감은 없었다. 안타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나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28년 무관’ LG 상대 2년 만의 챔프 노린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서 2패를 떠안은 뒤 마법 같은 3연승으로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KS)에 오른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가 29년 만의 챔피언을 꿈꾸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7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5선승제로 자웅을 겨룰 이번 KS는 6월 27일 이후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해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와 최하위에서 눈부신 반등으로 2위까지 오른 KT 저력의 야구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KT는 19일 간의 휴식기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NC에 혼쭐이 났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쓴 상황이어서 여세를 몰아 LG 마저 잡고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KT는 선발 투수진과 막강한 불펜 투수진을 갖춘 마운드가 강점이고, LG는 기동력과 단타·장타력 등을 고루 겸비한 타선의 힘이 돋보이는 팀이다. KT는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 선발진의 주축을 이뤄 LG 타선 봉쇄에 나선다. 이들이 PO 3~5차전서 보여준 피칭 내용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KT는 PO 최우수선수(MVP)인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어 투수력서는 다소 우위다. 다만 문제는 중심 타자들이 PO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 타선의 회복 여부다. 특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의 분발이 요구된다. 황재균과 강백호 공백을 잘 메워준 문상철, 배정대, 오윤석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맞설 LG는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의 선발 마운드는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두터운 불펜이 장점으로 물량 공세가 예상된다. 타선에서는 ‘출루 머신’ 홍창기와 박해민, 신민재 등 발빠른 타자들에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의 좌타자 라인,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 등 장타자들이 고루 포진해 잇어 KT 마운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KT로서는 PO 내내 이어졌던 내야 수비진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광주일고 2년 선·후배인 이강철 KT 감독과 지략가로 널리 알려진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려는 KT와 28년 무관의 한을 씻어내려는 LG의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6일 오후 열린 미디어데이서 KT 이강철 감독은 “LG는 투타 조화를 잘 이룬 팀으로 항상 부담스러운 상대다. 수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대성이 있는 만큼 중심 타자들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KT는 2년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경험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간절한 만큼 상대 팀에게 맞추기 보다는 우리 만의 야구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KT 위즈, 리버스 스윕 KS 진출…“LG 나와라!”

KT 위즈가 무서운 뒷심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극적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뤄내 2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대타 김민혁의 동점 2루타와 막강 불펜의 힘을 앞세워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KT는 PO에서 1,2차전을 내준 후 내리 3경기를 모두 따내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에 이어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을 기록하며 KS에 오른 팀이 됐다. KT는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LG와 7전 5선승제의 KS 1차전을 갖는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서호철과 박민우를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양상은 3회 1사 후 김형준과 김주원의 땅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 실책으로 진루시키고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서호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내줬지만, 벤자민이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2사 후 마틴의 빗맞은 타구를 알포드가 빠트려 2루타를 내줬으나, 오영수를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모면했다.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수원 KT 위즈와 창원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T가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하지만 5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준 후 1사 3루서 손아섭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KT는 5회말 공격서 막힌 물꼬를 텄다. 1사 후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민혁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며 신민혁을 강판시켰다. KT는 6회초 선두 타자 박건우를 우전 안타로 진루시켰으나,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후속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해 막아냈다. 이어 6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와 같은 코스에 황재균이 안타에 이어 알포드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2루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KT는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왔지만, 벤자민이 실점을 최소화 해주면서 추격의 계기를 만들어줬다. 타자들은 한 번 찾아온 기회에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잘 막아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KBO 허구연 총재,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경기를 관전한 후 데일리 MVP 김준혁에 대한 시상을 하고는 “불굴의 투지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KT가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르면 수원시가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선수단 환영 카퍼레이드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KT 위즈, 사상 3번째 PO 리버스 스윕 “우리가 해낸다”

‘단 두 번 밖에 없는 기적을 우리가 만들고 한국시리즈(KS)로 간다.’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서 안방 2연패 후 적지서 2연승으로 기적 같은 5차전 승부로 몰고간 KT 위즈가 5일 수원에서 새로운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인 KT는 지난달 30일과 31일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서 야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잇따른 실책에 경기 중후반까지 타선이 침묵을 지키면서 4위 NC에 5대9, 2대3으로 져 벼랑끝 위기에 몰린 채 적지로 향했다. 다행히도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원정 2·3차전서 선발 투수인 고영표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득점으로 화답해 3대0, 11대2 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 했다. 특히 3차전서는 중하위권 타선의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와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가 터져 완봉승을 거뒀고, 4차전서는 황재균, 장성우, 알포드 등 그동안 침묵했던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14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에 반해 지난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PO를 거쳐 PO 1,2차전까지 활화산 처럼 타올랐던 NC 타선은 KT의 토종·외국인 에이스에 꽁꽁 묶이며 각각 5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온 상태다. 5일 오후 2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NC의 최후의 일전에는 각각 웨스 벤자민(KT)과 신민혁(NC)이 선발로 예정돼 있다. 둘은 2차전 때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KT 타자들을 상대로 문상철에게만 2루타를 내줬을 뿐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닷새 만에 다시 맞붙게 된 둘은 팀의 KS 진출을 책임져야 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순서대로라면 NC의 에이스인 에릭 페디가 나서야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1차전 호투 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선발 자리를 신민혁에게 넘겨주고 경우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KT는 3,4차전에서 보여준 타선이 초반부터 살아나주고 벤자민이 5이닝 이상을 잘 버텨줄 경우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린 NC보다 우세해 승리 가능성이 높다. KT로서는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1,2차전을 내준 팀이 이후 3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KBO리그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KS에 진출한 것은 17번 중 15차례(88.2%)여서 11.8%의 희박한 확률 성공을 벼르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이날 5차전은 투수전이 아닌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미 양팀 선발이 상대 타자들에게 노출이 된데다 양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두 팀 중 어느 팀의 타선이 먼저 폭발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여유를 되찾으면서 안방에서 2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는 KT와 포스트시즌서 8연전을 치르느라 다소 지쳤지만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3년 만에 꿈에 무대를 가려는 NC 중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로 쏠려 있다.

마법 살아난 KT, NC와 승부 원점…“수원에서 끝장 보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서 2패 뒤 2연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수원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놓고 최종전을 갖게 됐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PO 4차전서 1차전 선발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쓴 후 사흘 만에 다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홈런 3방 포함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안방 2연패 후 적지서 2연승을 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가는데 성공, 5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최종 대결을 통해 2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게 됐다. 전날 3대0 영봉승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이날도 1회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도루와 NC 포수 김형준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알포드의 볼넷에 이어 박병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KT는 1사 1,3루서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KT는 2회에도 오윤석, 배정대의 연속 안타에 이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NC의 바뀐 투수 이재학의 폭투로 1점을 더하고,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초 공격서도 1사 2,3루서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내고,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솔로 홈런과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장성우가 연속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는 순식간에 8대0으로 벌어졌다.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가져온 KT는 5,6회 잠잠했으나 7회 다시 타선이 위력을 떨치며 2점을 보탰다. 1사 만루서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고, 김상수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0대0으로 점수차를 벌린 KT는 8회초 알포드가 좌중간 솔로포를 날려 11점째를 뽑았다. KT는 8회말 손동현에 이어 3번째로 등판한 주권이 오영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서호철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한 뒤, 손아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한 후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겼다. 이상동은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불을 끈 뒤, 대타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KT는 9회말 5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이 선두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9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선이 터져주길 바랐는데 1회부터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며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가 에이스 답게 제 몫을 다해줘 승리했다”라며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감이 오늘 경기를 통해 살아난 것 같아 다행이다. 5차전 선발은 내일 몸 상태를 보며 결정하겠다. 반드시 5차전을 잡아 한국시리즈로 가고싶다”고 밝혔다.

고영표 무실점 호투... 배정대·문상철 홈런 ‘쾅 쾅’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홈런 두 방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벗어나며 대반격의 서곡을 울렸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 문상철의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 1,2차전서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내며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이날 KT는 1회초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의 기회를 날렸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가 터지면서 김상수가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KT는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고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KT는 2회 이번 시리즈 첫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조용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진루한 뒤 배정대가 NC 선발 태너 털리의 시속 12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1차전 만루 홈런에 이은 팀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홈런 두 방이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태너도 2회 실점 후에는 큰 위기 없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6회까지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7회초 공격서 마침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문상철이 NC의 바뀐 투수 김영규의 6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 이은 PO 두 번째 홈런이다. 이어 KT는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나간 뒤 투수의 견제구 실책으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산됐다. KT는 9회초 2사 후 송민섭의 2루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또 한번 2사 1,2루 기회를 잡앗지만 살리지 못했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이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T는 고영표에 이어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1이닝 씩을 이어던지며 포스트시즌 들어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활화산 처럼 폭발하던 NC 타선을 산발 5안타로 잠재우며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고영표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따라붙게 돼 다행이다. 휴식기가 길어 몸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아들 생일이라 꼭 이기려 노력했다.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했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거둬 팀이 수원으로 돌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러설 곳 없는 KT, 2일 창원 PO 3차전 ‘사활’

안방 2연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된 프로야구 KT 위즈가 ‘배수의 진’을 치고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다. KT는 지난 30·31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연패(5-9, 2-3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두 팀은 장소를 옮겨 2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3차전을 갖는 가운데 KT로서는 이날 승리 밖에는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를 거쳐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 중인 NC의 거센 돌풍 앞에 안방 1,2차전서 타선의 무기력으로 초반 잇따른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던 KT로서는 3차전 선발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앞선 두 경기서 6회까지 각각 3안타,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인 타선의 회복이 급선무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19일간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던 KT의 앞선 경기 내용과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투수들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상위 타선서 많은 안타를 생산하고 하위 타선이 한방을 터뜨려 준 NC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KT는 1차전서 1~5번 상위 타순 가운데 박병호와 장성우가 1안타 씩을 기록했을 뿐 황재균과 알포드는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와 장성우 마저도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 후반에 안타를 기록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차전서도 8,9회 터진 5안타를 제외하면 7회까지 문상철이 2회에 기록한 2루타가 전부다. 특히 알포드는 PO들어 7타수 무안타로 참담한 성적이고, 황재균도 8타수 1안타, 박병호와 장성우는 8타수 2안타, 7타수 2안타로 기대 이하다. 더욱이 황재균은 두 경기 연속 실책, 박병호는 2차전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공·수에서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용호와 박경수도 1,2차전서 전혀 타격감을 찾지 못했는데도 이강철 감독은 단순히 수비를 잘 한다는 이유로 ‘반쪽 야수’인 이들을 계속 선발 기용하는 고집으로 팀의 연패를 자초했다. KT가 지금까지 단 두 차례 뿐인 1,2차전 패배 팀의 이후 3연승 한국시리즈 진출(리버스 스윕·11.76%)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려면 야수들의 대오각성과 이강철 감독의 과도한 베테랑 집착에서 벗어나 변화있는 실리 야구가 필요하다.

KT, 안방 2연패 ‘벼랑끝’…초반 실점 극복 못하고 또 패배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2연패를 당해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PO 2차전 홈 경기서 포스트시즌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NC의 집중력에 눌려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2대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KT는 잔여 3경기 가운데 1패만 더해도 탈락하는 벼랑끝 위기에 내몰리며 창원으로 향하게 됐다. 3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 NC파크에서 열린다. 포스트시즌 들어 무시무시한 타력을 선보인 NC는 이날도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박건우가 벤자민의 시속 139㎞ 짜리 초구 커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초반 2실점한 벤자민은 이후 2회까지 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회초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진루한 뒤 손아섭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박병호가 놓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이후 박건우에게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마틴과 권희동을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 타선은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무기력했다. 문상철이 2회 2사 후 2루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NC 선발 신민혁을 공략하지 못하고 공을 맞추기에 급급했다. 7회 1사까지 1안타 빈타에 허덕여 “어제 페디의 공을 경험했으니 오늘은 수월할 것”이라던 이강철 감독의 말을 무색케 했다. KT는 6회부터 마은드에 오른 손동현이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펼치는 사이 7회 첫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알포드가 호투하던 신민혁으로부터 첫 볼넷을 얻어낸 뒤 박병호의 3루 땅볼 때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성우의 타구가 NC 두 번째 투수 류진욱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 처리돼 득점이 무산됐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T는 8회말 1사 후 대타 김민혁의 볼넷에 이은 배정대의 좌익수 앞 안타때 NC 좌익수 권희동이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2,3루로 이날 최고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경수 대신 오윤석이 대타로 나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김상수가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빼앗아 3대2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황재균이 PO 첫 중전 안타를 뽑아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알포드가 3구 삼진으로 돌아서 동점 또는 역전으로 갈수 있는 기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부터 구원 등판한 ‘홀드왕’ 박영현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이닝을 호투하며 마지막 9회말 공격에 나선 KT는 선두 타자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대주자 이상호가 히트 앤드 런 사인이 걸린 상황서 장성우의 2루수 옆 안타때 3루까지 내달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한 KT는 1사 1,3루서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난 사이 1루 대주자 정준영이 2루를 훔쳐 2사 2,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배정대가 고의4구로 진루하며 2사 만루 기회가 주어졌고,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다이빙 캐치에 잡혀 땅을 쳐야 했다. 이날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로 3실점했으나 비교적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에 반해 NC 선발 신민혁은 6⅓이닝동안 체인지업과 커터를 적절히 섞어가며 KT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해 팀에 연승을 안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패배 뒤 “투수들이 잘 해줬고, 야수들도 막판에 잘 해줬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3차전은 선수들을 모두 활용해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다음은 3차전을 마친 뒤 생각하겠다”고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KT, NC 돌풍에 ‘추풍낙엽’…배정대 만루포로 ‘위안’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졸전 끝 참패를 당하며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암운이 드리웠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1차전 홈 경기서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에게 역대 PO 최다인 12개(종전 11개)의 탈삼진을 빼앗기고, 공식 실책 2개를 포함한 잇따른 수비 불안으로 문상철의 솔로포와 배정대의 만루포에도 불구하고 5대9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 78.1%를 잡는데 실패한 KT는 31일 벌어질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상위 타선 싸움에서 KT가 완패했다. NC가 1~5번 타선 중 제이슨 마틴만 무안타에 그쳤을 뿐 손아섭과 권희동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는 등 9안타를 합작한 반면, KT는 박병호와 장성우가 1안타 씩을 기록했을 뿐 김상수,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는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1~5번 타선은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부진을 보였다. 1회부터 NC 타선이 달아올랐다. 선두 타자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KT는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으나, 마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점수를 내줬다. 이어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KT는 2회초에도 NC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직구를 통타 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박민우의 평범한 3루 뜬공을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시킨 데 이어 박건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추가점을 내준 KT는 1사 3루서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빼앗겨 0대4로 이끌렸다. KT는 3회말 선두 타자인 지명타자 문상철이 볼 카운트 3-1에서 페디의 시속 153㎞ 투심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KT는 배정대가 유격수옆 내야안타로 진루했지만 박경수와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초 NC가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김형준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김주원의 희생번트를 윌리엄 쿠에바스가 2루에 악송구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에 이어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3루 주자 김형준이 홈을 밟았다. 무사 1,3루 상황서 두 번째로 등판한 엄상백이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KT는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겼고, 세번째 투수 이상동이 마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권희동에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5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한 KT는 5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 출루에 이어 2사 후 대타 이호연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서 무위로 돌아갔다. KT는 6회초 5번째 투수 주권이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7회에 등판한 박영현도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말 공격서 장성우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문상철의 좌익수 뜬공에 이어 배정대가 3루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렸다. 8회 공격서도 선두 타자인 대타 김민혁의 중전 안타 후 김상수의 병살타와 황재균의 중견수 뜬공으로 무산된 KT는 9회초 8번째 투수 김민이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빼앗겼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NC의 4번째 투수 김시훈으로부터 1사 후 박병호가 좌익수 옆 2루타에 이어 정준영의 내야 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8번 배정대가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만루포를 터뜨려 위안을 삼았다. 정규시즌 승률 100%(12승 무패)의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 6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한 페디는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T는 정규리그 2위로 가장 먼저 시즌을 마친 후 20일간 이날을 준비한 팀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방망이는 헛돌았고, 수비도 유·무형의 실책이 잇따랐으며 베테랑들은 더 무기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 선발이 워낙 좋은 투수가 나왔고 초반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긴 게 패인이다. 쿠에바스는 잘 던지려다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타선이 부진했는데 그래도 후반에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2차전에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