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인불명 폐렴’ 관련 증상자, 국내서 1명 발생

최근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국적의 여성 A씨(36)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때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A씨는 현재 국가지정병원 치료 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A씨는 기초 역할조사 결과 지난해 12월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 여행자나 접촉자 등은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 바이러스 9종(메르스, 인플루엔자 등)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A씨의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 입국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발열 감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주의안내문 배부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원인불명 폐렴 상황에 대한 원인규명이 있기 전까지 의료계의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김포도시철도 집수정 라돈 기준치 12배 검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작업장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노조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근로자 작업장인 집수정에서 기준치인 600Bp/㎥보다 12배 많은 7천여Bp/㎥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집수정은 철도 지하 통로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오염수를 모아 정화하는 시설로 환기장치가 없어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라돈 줄이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나 현재 역사 내부 및 직원들이 상주하는 작업장의 공기 환기는 스케줄에 따라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수정에는 환기시스템이 없어 김포시와 협의해 국소배기설비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근로자가 집수정을 점검할 때 안전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 유해물질 및 라돈을 측정하고 저감대책 및 안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면 역사와 대합실 등 철도 시설에서도 라돈이 검출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역사와 대합실에서는 라돈이 평균 50Bp/㎥ 이하로 검출돼 다중이용시설 라돈 기준치인 148Bp/㎥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집수정은 근로자가 매월 1차례 1시간 이내로 점검하는 것 외에 작업할 일이 없지만,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만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승강장도 수시로 물청소를 시행해 라돈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색무취인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방사성 물질이다. 김포=양형찬기자

눈 대신 미세먼지… 오늘 수도권 ‘그레이 X-마스’

올해 성탄절은 하얀 눈 대신 희뿌연 먼지가 자욱한 그레이 크리스마스로 맞는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중서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잿빛 하늘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침 기온은 영하 86도(평년 영하 91도), 낮 기온은 516도(평년 210도)로 평년보다 다소 포근하다. 이는 최고기온이 영상 10.1도를 기록했던 2007년 이후 가장 따뜻한 것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는 눈이 보기 어려운 겨울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탓에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 상공에서도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현상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안개가 심하게 끼어 가시거리가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200m 이하, 그 밖의 내륙 지역에서는 1㎞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증기가 얼어붙어 일부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이 각별히 유의 된다. 한편 지난 1981년부터 2018까지 총 38번의 성탄절 중 서울에 눈이 내린 것은 12회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3년에 1번꼴로 찾아왔다. 수도권의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5년이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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