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국적의 여성 A씨(36)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때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A씨는 현재 국가지정병원 치료 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A씨는 기초 역할조사 결과 지난해 12월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 여행자나 접촉자 등은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 바이러스 9종(메르스, 인플루엔자 등)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A씨의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 입국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발열 감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주의안내문 배부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원인불명 폐렴 상황에 대한 원인규명이 있기 전까지 의료계의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동두천시 관내 K농장의 반출 돼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검출된 것과 관련, 해당농장 및 인근 농장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자체(항원)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보건당국과 함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NSP항체 검출 농장을 비롯한 반경 500m이내 5개농장의 소와 돼지 282두에 대한 혈청검사 및 항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두수 모두 음성 판정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검출농장에 대한 도축출하를 허용하는 한편, 3주 후 재검사를 실시하고 이동제한 해제 이후 3개월 이내 사육구간별 임상ㆍ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옥석 시 농업축산위생과장은 인천 도축장에서 실시한 검사 과정에서의 오류로 판단하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예찰 및 방역활동을 당분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연천군 및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2개체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야생 멧돼지 ASF 확진은 연천 25건, 파주 22건으로 각각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64건이 됐다. 이 폐사체들은 지난 6일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의 한 산자락에서 농업인에 의해 발견된 것이 1건, 또 같은 날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에서 국립생물자원관이 멧돼지 흔적조사를 하던 중 산기슭에서 발견한 것이 1건이다. 두 지자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를 채취한 후 방역조치와 함께 폐사체를 매몰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모두 민통선 내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ASF에)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3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야생멧돼지 ASF 확진은 전국적으로 62건, 연천에서 24건으로 늘었다. 폐사체 2개체는 이달 4일 연천군 왕징면에서 군부대가, 나머지 1개체는 같은 날 연천군 신서면에서 농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연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한 뒤 폐사체를 매몰했고, 환경과학원은 전날 ASF 확진 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최선두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울타리를 신속하게 설치하고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세밑 추위가 풀리면서 새해 벽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경기도 전역을 뒤덮었다. 이 같은 상황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새해 첫 출근 일인 2일 경기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상태를 보였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본격적으로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치솟았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하늘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도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위는 당분간 주춤하면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12도까지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는 지난달 30일 파주시 민통선 내 밭 가장자리에서 주민이 발견했다. 파주시는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후 폐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파주에서는 20번째로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56번째다. 파주=김요섭기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작업장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노조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근로자 작업장인 집수정에서 기준치인 600Bp/㎥보다 12배 많은 7천여Bp/㎥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집수정은 철도 지하 통로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오염수를 모아 정화하는 시설로 환기장치가 없어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라돈 줄이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나 현재 역사 내부 및 직원들이 상주하는 작업장의 공기 환기는 스케줄에 따라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수정에는 환기시스템이 없어 김포시와 협의해 국소배기설비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근로자가 집수정을 점검할 때 안전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 유해물질 및 라돈을 측정하고 저감대책 및 안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면 역사와 대합실 등 철도 시설에서도 라돈이 검출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역사와 대합실에서는 라돈이 평균 50Bp/㎥ 이하로 검출돼 다중이용시설 라돈 기준치인 148Bp/㎥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집수정은 근로자가 매월 1차례 1시간 이내로 점검하는 것 외에 작업할 일이 없지만,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만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승강장도 수시로 물청소를 시행해 라돈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색무취인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방사성 물질이다. 김포=양형찬기자
연천군은 백학면 석장리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폐사체는 지난 27일 백학면 내 민통선 내 산자락에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사체를 매몰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의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연천지역에서의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은 18건이 됐고, 전국적으로는 54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2차 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 감염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올해 경기도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보다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 건수는 총 559건으로 지난해 576건에 비해 17건 감소했다. 올해 발생한 전체 환자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환자는 전체의 87%인 481명이다. 이중 경기도는 29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325건 보다 31건(9.5%) 감소한 것이다. 반면 인천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환자 발생이 늘었다. 서울은 지난해 82건에서 올해 100건으로 18건(21.9%), 인천은 82건에서 87건으로 5건(6.1%) 증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0년에는 말라리아 환자를 더욱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올해 성탄절은 하얀 눈 대신 희뿌연 먼지가 자욱한 그레이 크리스마스로 맞는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중서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잿빛 하늘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침 기온은 영하 86도(평년 영하 91도), 낮 기온은 516도(평년 210도)로 평년보다 다소 포근하다. 이는 최고기온이 영상 10.1도를 기록했던 2007년 이후 가장 따뜻한 것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는 눈이 보기 어려운 겨울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탓에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 상공에서도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현상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안개가 심하게 끼어 가시거리가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200m 이하, 그 밖의 내륙 지역에서는 1㎞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증기가 얼어붙어 일부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이 각별히 유의 된다. 한편 지난 1981년부터 2018까지 총 38번의 성탄절 중 서울에 눈이 내린 것은 12회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3년에 1번꼴로 찾아왔다. 수도권의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5년이었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