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집수정 라돈 기준치 12배 검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작업장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노조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근로자 작업장인 ‘집수정’에서 기준치인 600Bp/㎥보다 12배 많은 7천여Bp/㎥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집수정은 철도 지하 통로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오염수를 모아 정화하는 시설로 환기장치가 없어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라돈 줄이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나 현재 역사 내부 및 직원들이 상주하는 작업장의 공기 환기는 스케줄에 따라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수정에는 환기시스템이 없어 김포시와 협의해 국소배기설비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근로자가 집수정을 점검할 때 안전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 유해물질 및 라돈을 측정하고 저감대책 및 안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면 역사와 대합실 등 철도 시설에서도 라돈이 검출된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역사와 대합실에서는 라돈이 평균 50Bp/㎥ 이하로 검출돼 다중이용시설 라돈 기준치인 148Bp/㎥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집수정은 근로자가 매월 1차례 1시간 이내로 점검하는 것 외에 작업할 일이 없지만,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만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승강장도 수시로 물청소를 시행해 라돈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색무취인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방사성 물질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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