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지역의 어린이놀이터 모래에서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초등학교 운동장, 어린이놀이터 등 도내 아동 이용시설 127곳에서 모래를 수거해 기생충과 기생충란 포함 여부를 검사한 결과 3곳(2.4%)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출된 시설은 유치원 내 놀이터 2곳(안산성남),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1곳(이천)이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작업 후 재검사를 했으며, 재검사에서는 기생충란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검사는 초등학교 운동장 96곳, 어린이공원 13곳, 유치원 11곳, 아파트단지 5곳, 어린이집 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라니, 고양이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모래 오염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도내 아동 이용시설 모래에 포함된 기생충기생충란 검사 결과 검출률은 2017년 6.0%, 지난해 4.5%, 올해 2.4%로 감소하는 추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주기적으로 놀이터 모래를 소독하거나 바꿔주고 야생동물 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모래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환경·질병
연합뉴스
2019-11-27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