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55회 지구의 날 맞아 ‘기후변화주간’ 운영

인천시가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1~25일까지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가톨릭환경연대를 비롯해 11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지구의 날 조직위원회는 ‘해보자고 기후 행동! 가보자고 적응 생활’이라는 구호 아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홍보캠페인에 나선다. 오는 19일에는 인천 소래습지 생태학습관에서 ‘지구를 위해 SLOW, SLOW’를 주제로 느리게 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인식을 제고하고 탄소중립 기후 행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에 동참한다. 인천의 대표 상징물인 인천대교 등 15개 주요 명소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다가오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세대의 기후 감수성과 환경 실천 역량을 키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22일 상원의원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환경보호 실천을 유도하는 민간 중심 운동으로 발전했다.

요양병원 ‘CRE 감염증’ 신고 급증… 시설 개선 시급

인천지역 요양병원 등에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인프라가 열악한 만큼, 보건 당국이 나서 감염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지난 2020년 1천195건, 2021년 1천897건, 2022년 2천679건, 2023년 2천983건, 2024년 3천649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감염증 신고만 2천500여건 이상 늘어나며 130% 이상 급증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로, 감염 시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26~75%에 이르는 등 위험성이 높은 감염증이다. 주로 CRE 감염증 환자와의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 및 물품 등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요로 감염, 위장관염, 폐렴 및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요양병원에서의 CRE 감염증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에서 2022년 17%, 2024년 23%로 3년 사이 10%포인트(p) 이상 늘어났다. 시는 요양병원에서 감염 확인 후 1인실 또는 코호트 격리 조치 비율은 49.2%로, 입원 중 감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요양병원이 공동 간병 및 다인실 환경 구조인탓에 감염 전파 위험이 높고, 일부 요양병원은 환자 퇴원 후 소독을 하지 않고 있어 바이러스 등의 확산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감염관리 전담간호사 부족, 감염관리 교육 및 훈련 체계 미흡 등 요양병원의 감염 예방 및 관리 인프라가 열악한 문제도 파악했다. 이날 시가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연 ‘요양병원 감염관리 개선 대책 포럼’에서는 요양병원의 감염병 예방·대응 역량 강화 및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RE 감염증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감염 환자의 신속한 격리를 통해 다른 환자한테 감염증을 전파하는 루트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태조사 및 방문 컨설팅을 통해 요양병원 내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의료기관 종사자 및 간병인력들의 감염관리 교육 및 훈련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요양병원의 감염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10개 군·구 단체장,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 ‘한뜻’

인천 10개 군수·구청장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인천 강화군은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를 열고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회는 시 글로벌정무부시장과 10개 군·구 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었으며,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군은 박물관 건립의 역사적 배경과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영상을 상영해 단체장들의 높은 공감대와 지지를 얻으며 공동 건의문 발표를 마쳤다. 특히 인천에는 한국사를 주제로 한 국립박물관이 하나도 없어 이번 건립 의견에 힘이 실렸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이 인천의 미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인천시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강화군 유치 건립을 위해 예산 확보 및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지난 1232~1270년까지 39년간 몽골의 침략을 피해 고려가 수도로 삼았던 고도(故都)로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려 역사와 문화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다. 고려왕조의 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군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유치전에 나서 있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국립박물관 지역 분관이 있지만 고려시대를 집중 조명하는 국립박물관은 없는 상황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문화시설 유치가 아닌 고려 역사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하고, 인천의 미래를 역사로부터 탄탄히 다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전체가 하나로 뭉친 만큼,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공동 건의문 및 서명운동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건립 건의서와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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