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녀 만남·결혼까지 지원…신혼 천원주택 모집 시작

인천시가 저출산 정책을 남녀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다. 이와 함께 인천도시공사(iH)는 신혼부부 대상 천원주택의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저출생 정책의 하나로 오는 6월부터 ‘커플축제’와 ‘나만의 결혼식’ 등으로 이뤄진 ‘아이(i) 플러스 만남드림’을 추진한다. 커플축제는 인천에 살거나 직장이 인천인 미혼남녀(24~39세)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 해마다 총 5번 열리며, 규모는 100명 규모다. 나만의 결혼식은 인천의 예비부부가 공공예식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최대 100만원의 결혼식 비용도 지원한다. 시는 오는 24일까지 보조사업자 공모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탬e)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인구전략기획과로 문의 가능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이 미혼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만남과 결혼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발굴과 주거·복지 분야의 지원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도시공사(iH)는 이날 시의 정책사업으로 신혼부부, 신생아가구 등이 월 임대료 3만원(1일 임대료 1천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인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천원주택은 인천형 신혼부부&신생아 주거정책 '아이(i)+집드림'의 사업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임대주택으로서,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월임대료 3만원(1일 임대료 1천원)으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iH는 이번에 보유 매입임대주택 500가구(전용면적 85㎡이하 신축 다세대주택)를 천원주택으로 공급한다. 예비입주자는 우선 1천명을 모집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3월6일∼14일 인천시청에서 방문접수로 이뤄진다. 예비입주자를 발표는 6월5일이다.

인천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본격화

오는 2026년 7월 이뤄지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구 검단지역을 잇는 중봉터널이 본격화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약 3천551억원을 들여 서구 경서동 경서3거리에서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총 길이 4.57㎞, 왕복 4차로의 중봉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 터널로 만들어지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3년 개통이 목표다. 중봉터널은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기준치(1)를 상회했다. 터널을 개통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 간 단절 구간이 연결,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시 간선도로망 남북 2축이 만들어진다.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서구 검단까지 이동시간이 약 13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량 또한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봉수대로의 경우 현재 1일 통행량 8만5천대에서 7만대로, 서곶로는 5만1천대에서 4만4천대로 각각 19%, 14%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이 같은 교통혼잡 완화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 등의 효과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약 4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시는 오는 12일 서구 오류왕길동과 검암경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6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반영한 사업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및 제3자 제안공고 절차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중봉터널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개발이 확대되는 인천 북부권의 핵심 교통망 확충 사업”이라며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중요한 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부족한 남북축 간선도로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인력공단, 폴리텍대 교직원 아파트 수년째 흉물 방치 [현장, 그곳&]

“교직원이 살던 곳인데…. 지금은 흉물스럽고 귀신이 나올 것만 같아요.” 9일 오전 11시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교직원 아파트. 건물 외벽은 페인트칠이 저저분하게 벗겨져 있었고, 곳곳엔 잡초 덩굴이 우거져 폐가를 연상케 했다. 아래로 늘어진 전깃줄이 바람에 흔들리고, 창문이 열린 집 안에는 가구나 종이상자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아파트 단지 안에는 잡초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자란 데다 수풀 사이에 부탄가스와 비닐, 스티로폼 등 생활 폐기물이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 이현호씨(43)는 “집 근처에 낡고 방치된 아파트가 있는 걸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건물이라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건물 주인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사가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교직원 아파트를 3년째 방치하면서 도시경관 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나온다. 지역 안팎에선 단지 정비와 활용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공단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1976년 미추홀구 주안동 1389의3 일대 5천여㎡에 아파트 2개 동 59가구 규모로 교직원 관사로 쓸 아파트를 지었다. 공단은 이후 이 곳 부지를 자체 활용한다며 관사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 지난 2022년 5월부터 이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비어 있다. 그러나 공단은 약 3년째 활용 방안을 정하지 못하고 입구만 잠가 놓은 채 방치하고 있다. 흉물스러운 아파트 건물은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안전 문제마저 야기하고 있다. 김재동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1)은 “시민들이 오가는 공간에 아파트 건물 2개 동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어 보기에 매우 좋지 않다”며 “원도심 빈집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빈집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이 부지 안 폐기물 등을 정비하고 활용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10여년 전 해당 부지를 팔기로 했지만 유찰됐고, 지금은 활용 계획을 정하지 못해 건물 등은 정비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이 아파트 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문을 걸어 잠갔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영웅 인천 팬클럽, 소망의집에 후원금 전달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인천의 한 정신요양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퍼트리고 있다. 9일 소망의집에 따르면 영웅시대 인천 서구방은 지난 8일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소망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인다. 김현창 소망의집 원장은 “이번 나눔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정신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마음을 모아준 팬클럽 여러분의 노고와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웅시대는 지난 2021년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손잡고 ‘안전한 인천’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영웅시대 인천응원방 회원 73명은 인천사서원에 돌봄 사각지대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후원금은 화재사고 안전예방 물품이 필요한 인천지역 100가구에 화재감지기, 가스차단기 등 물품 형태로 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소망의집은 정신장애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받으며 계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정신장애인이 함께 사는 정신요양시설로 지난 1986년에 설립됐다. 정신장애인의 의료·개인·가정·사회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는 물론 정신질환의 치료 및 요양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조기에 사회복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차이나타운서 전복된 차... 너도나도 뛰쳐와 운전자 구조

인천 시민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전복 차량을 직접 바로세우며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지며 감동을 전한다. 9일 인천경찰청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났다. 경찰 조사 결과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던 승합차와 유턴을 시도하던 다마스 차량이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고령의 운전자 A씨가 타고 있던 다마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왼쪽으로 넘어졌다. 해당 도로는 사거리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추가 사고는 물론,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사고가 난 뒤에도 A씨가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충돌한 경찰은 다마스 차량을 세우려고 애썼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를 본 많은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몰려들어 경찰을 도와 다마스 차량을 세웠다. 시민들 도움으로 A씨는 무사히 차량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하인천지구대 윤정일 순경은 “당시 사고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반대쪽 차선에 계시던 시민분들까지 자발적으로 도와주셔서 A씨도 빠르게 구조했고 상황도 빠르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분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셔서 뿌듯함과 세상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시민여러분 경찰관분들이 늘 우리곁에 계셔주셔서 든든합니다”, “와~~ 시민의식 넘 멋지네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우리 시민분들이 자랑스럽네요!” 등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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