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쾌거

인천 동구가 홍보영상을 통해 지역 3·1운동 역사를 효과적으로 알려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을 받았다. 6일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시상식에서 ‘역사·문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은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사)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한다. 이 상은 정책과 환경, 역사·문화 부문 미디어콘텐츠를 만들어 높은 홍보 성과를 낸 지자체에게 주어진다. 구는 3·1운동을 주제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동구에는 지난 1919년 3월1일 인천 최초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가 있다. 당시 독립만세운동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창영초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하고 거리로 나와 만세 운동을 했다. 이에 구는 해마다 창영초에서 애국선열들의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구는 올해 행사 참여자들이 창영초부터 배다리삼거리와 동인천역 북광장을 행진하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다. 구는 시민 인터뷰를 포함한 3분여 영상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찬진 구청장은 “동구지역은 인천의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다”며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청년미래센터, 21개 복지관과 협력…고립·은둔 청년 돕는다

인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와 인천시사회복지관협회가 청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인천 지역 21개 종합사회복지관이 모두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각 복지관은 지역에서 가족돌봄 및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면 센터로 안내해 서비스 이용을 돕고, 센터는 연령 제한 등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청년들을 복지관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 복지관은 구마다 1~3개씩 있어 취약계층 청년 발굴은 물론 청년들이 어디에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센터는 지난해 인천시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찾아가는 복지 시범 특화사업’을 통해 발굴한 청년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립·은둔 1인 가구를 발굴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관계망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이어 복지관 8곳(성미가엘, 인천, 숭의, 세화, 구월, 성산, 갈산, 인천기독교)이 참여해 고립·은둔 청년 327명을 찾았다. 조대흥 인천시사회복지관협회장은 “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와 가까이 있기에 청년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더해 모든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은경 센터장은 “인천 곳곳에 자리한 종합사회복지관은 우리가 가족돌봄,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의 13~34세 청년으로, 이를 통해 가족돌봄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인천경제청, 월드헬스시티포럼 지방보조금 부실 관리…행안부 기관경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월드헬스시티포럼 지방보조금 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특별 감찰 결과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행안부는 인천경제청이 후원한 월드헬스시티포럼과 관련해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지방보조금 교부, 관리 및 정산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부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럼 주관사는 보조금 부당 사용과 허위 정산으로 경찰에 고발돼 인천경제청의 행정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봤다. 행안부는 당시 지방보조금 업무를 담당한 직원 2명을 경징계하라고 인천경제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행안부로부터 처분 요구서가 내려왔다”며 “인천경제청은 징계 권한은 없어서 징계 수위는 인천시 징계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월드헬스시티포럼 주관사인 세계건강도시포럼 사단법인과 대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주관사가 지난해 제2회 월드헬스시티포럼 후원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 7억원 중 일부를 유용해 제1회 포럼 때 발생한 적자액을 보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1회 포럼과 2회 포럼에 사용할 보조금 항목이 명확히 다른 만큼, 주관사가 보조금으로 적자액을 메운 것은 목적 외 용도로 보조금을 사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지방 보조금을 지급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지자체는 보조금을 반환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인천시, ‘아이 꿈 수당’ 2017년생까지 확대…이달부터 신청 접수

인천시는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생 아동에게 지급하던 ‘아이 꿈 수당’ 지원 대상을 2017년생까지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아동수당이 종료하는 8~18세 아동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올해는 2016년생(9세)과 2017년생(8세) 아동에게 매월 5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올해 신청 대상자로 종전 아이 꿈 수당을 신청하지 않은 2016년생과 2017년생을 선정했다. 신청은 생일이 속한 월에 수시로 가능하며, 아동과 부모가 인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경우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 또 부모가 모두 사망했거나 친권을 상실한 경우 인천 지역 위탁가정 및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받는 아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시는 신청 편의를 위해 정부24 온라인 신청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금은 매월 25일 신청자 명의로 인천e음 포인트로 지급한다. 또 시는 ‘아이 꿈 수당’ 지원 대상을 연차별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원 금액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2019년생까지는 월 5만원, 2020~2023년생까지는 월 10만원, 2024년 이후 출생 아동부터는 월 15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시는 인천e음 포인트의 사용처를 일부 제한한다. 종전 제한 업종 외에도 일반주점, 주류판매점, 성인용품점, 입시·보습·외국어·자동차학원 등 미성년자가 이용할 수 없는 업종과 사교육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이 꿈 수당은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에서도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 누리집, 미추홀 콜센터 또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인천 남인천중 ‘늦깎이 만학도’ 227명 졸업

“등교하는 매일매일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의 뜻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5일 오후 2시 인천 미추홀구 남인천중·고등학교.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중학교를 가지 못했다는 정양순씨(64)는 꽃다발을 손에 들고 미소를 지었다. 정씨는 “집이 너무 가난해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부터 밭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며 “성인이 된 뒤에는 자녀들에게 나와 같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을 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017년 난소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그 뒤 2년만인 2019년 다시 암에 걸려 암수술을 받았다. 정씨는 암 치료를 받던 중 꿈에 그리던 중학교 입학을 각오했다. 하지만 지난해 2024년7월께 3번째 암을 발견했다. 하지만 정씨는 배움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울기도 하고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매주 꿋꿋이 학교를 다녔다”며 “학교에 오면 아픔을 잊을 만큼 등교하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배웠던 학우들과 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령 졸업자인 송문자씨(81)는 국민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6·25 전쟁으로 피난을 떠난 뒤 교육을 이어가지 못했다. 배움의 꿈을 쫓기 위해 서울에서 등교하는 송씨는 “배움에 한이 있어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다”며 “가야할 학교가 있고 학교에 간다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남인천중·고등학교에서는 늦깍이 만학도 남인천중학생 227명의 졸업식이 열렸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그동안의 생활을 담은 동영상을 보며 함께 걸어왔던 배움의 여정을 추억했다. 졸업장을 받아 든 학생 일부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끌어안고 앞으로의 여정을 축복했다. 학교를 설립한 윤국진 교장은 “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도전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계속 청춘”이라며 “배움이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열정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졸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움의 한을 풀지 못한 분들이 그 한을 풀 수 있도록 선구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9년 성인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설립한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약 1만7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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