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 출전하는 한국 낭자군 가운데 박세리(23·아스트라)가 17일 0시40분(이하 한국시각) 시즌 첫승을 향한 힘찬 티샷을 날린다. 15일 미 LPGA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17일 0시40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골프리조트(파72) 1번홀에서 제니스 무디, 아미 알코트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세리는 코스 적응과 심리적인 면에서 유리한데다 시즌초반의 부진을 털고 지난주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에서 첫 ‘톱 5’ 진입에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내심 우승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루키 박지은(21)은 이보다 앞선 0시 정각에 크리스티 커, 트레이시 한슨과 인코스(10번홀)를 출발하고 펄신(33·랭스필드)은 오전 4시 팻 브래들리, 콜린 워커와 짝을 이뤄 티오프한다.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은 로시 존스, 미셸 맥건과 함께 오전 4시40분에, ‘코알라’ 박희정(19)은 피요나 파이크, 아네트 데루카와 5시20분에 인코스에서 티샷한다./연합
‘포백시스템이 2000년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휩쓴다’ 전북 현대 등 프로축구 10개 구단이 19일 대한화재컵 리그에 참가, 해외전지훈련 등 겨울캠프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팀 전술로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다. 각 구단이 유행처럼 도입한 포백시스템은 수비 4명의 일자형 배치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으로 팀 특성에 맞게 수비수나 미드필더를 공격에 가담시키는 변형된 전술을 구사해 현대축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포백시스템이 각 팀의 기본 전략이 된 것은 수비시에는 4명의 수비로 안정을 찾고 공격시에는 시간과 공간을 축소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의 전술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3-5-2 포메이션을 고집했던 대전 시티즌조차 올해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함으로써 이제 국내 프로축구팀 모두가 세계 축구의 대세를 따르게된 셈이다. 김호곤 감독체제로 새로 출범한 부산 아이콘스는 수비시에는 4-4-2 시스템을 가동하고 공격시에는 4명의 수비수 중 1명을 미드필드에 투입시켜 3-5-2를 만드는 다소 변형된 전술을 택했다. 주전선수들의 변동이 많아 고민에 빠진 수원 삼성도 황선홍을 최전방 톱에 세우는 4-5-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2선의 고종수와 루츠가 순간적으로 최전방 공격에 가담, 공격력을 강화한다. 성남 일화는 이미 지난 12일 삼성과의 2000년 티켓링크 수퍼컵 경기에서 포백시스템의 시험을 마친 상태다. 이 밖에 부천 SK 등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다른 팀들도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을 대폭 강화하면서 안정된 4-4-2 포메이션 구축에 온 힘을 쏟았다./연합
프로농구 안양 SBS 스타즈와 대전 현대 걸리버스가 오는 19일 부터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양보할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간의 4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일단 현대쪽이 유리한 상황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대결에서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있는 현대는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기량과 경험 등 모든면에서 SBS를 앞서고 있다. 특히 현대는 2일 정규리그 인천 신세기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0일이 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소진한 SBS에 앞서 있는 상태다. 1월 발목을 다친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컨디션을 되찾았고 3년째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조니 맥도웰과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MVP 조성원이 건재, 3연승으로 결승에 오르겠다는 다짐이다. 신선우 현대 감독도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베스트 5’ 위주로 경기를 운영, 빠른 시간안에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SBS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SBS는 정규리그에서 현대와 5번 맞붙어 2승3패를 기록, 현대와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또한 정규리그 막판 9위까지 처져 있다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SBS는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도 원주 삼보를 3승1패로 물리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없어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했던 윤영필과 김성철 콤비가 삼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흔들리지 않고 제몫을 다했고 시즌 중반에 투입된 외국인 선수 퀸시 브루어와 대릴 프루가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고무적인 사실이다. 왼쪽 발목을 다쳐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 나오지 않은 김성철은 현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는 다시 코트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교체 선수들이 얼마만큼 주전 선수들을 도와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김인건 SBS 감독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경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침몰시키고 2년연속 4강에 올랐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용병 듀오인 G.J 헌터(33점), 버넬 싱글튼(23점)과 루키 강혁(19점)의 활약에 힘입어 3년 연속 쳄피언전에 올랐던 원년 우승팀 기아를 108대89로 대파했다. 삼성은 이로써 3승1패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반드시 4강에 오른다’는 전통을 이어가며 지난 해에 이어 4강에 진출, 정규리그 2위인 청주 SK와 5전3선승제의 4강전을 펼치게 됐다. 1쿼터에서 삼성은 기아와 시소게임을 벌이다 종료직전 싱글튼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28대26으로 앞섰으나 2쿼터들어 슛이 침묵하며 토시로 저머니(22점)와 김영만(15점)이 잇따라 슛을 기록한 기아에 한때 32대42, 10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강혁과 이창수(15점)의 연속 야투에 이어 헌터가 자유투로 4점을 추가, 48대52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서 헌터의 3점포가 작렬하고 이창수, 싱글튼이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강동희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분전한 기아와 3차례의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77대73으로 앞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것은 마지막 4쿼터 초반. 삼성은 헌터와 강혁이 5분동안 15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기아는 단 한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자유투로만 3점을 얻는데 그쳐 점수차가 순식간에 91대76, 15점차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날 삼성은 기아의 주득점원인 김영만과 존 와센버그(15점)를 꽁꽁묶어 승리한 반면 기아는 잦은 실책과 4쿼터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로 4시즌만에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5일 전적 ▲부산 4차전 삼성 108(28-26 20-26 29-21 31-16)89 기아
경기체고의 정수영와 이현정이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제81회 전국체전 양궁 고등부 도대표 1차선발전에서 남녀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정수영은 14일 성남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자 고등부 개인종합에서 70m(331점)와 30m(353점)에서 1위에 오르는 등 4개 거리별 경기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 합계 1천318점으로 팀동료 이창환(1천309점)과 계동현(1천301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정수영은 70m와 30m, 개인종합에 이어 단체종합서도 팀이 3천928점으로 수원 효원고(3천838점)를 제치고 우승해 4관왕이 됐다. 또 여고부 개인종합서는 이현정이 4개 거리별 경기를 모두 휩쓰는 활약으로 1천337점을 쏴 역시 같은 팀의 최은영(1천305점)과 이은정(1천302점)을 크게 앞지르며 우승을 안았다. 경기체고는 여고 단체에서도 3천943점으로 여주여종고(3천716점)에 앞서며 우승, 이현정은 6관왕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년 프로축구 시즌 두번째 대회인 대한화재컵리그 로고가 14일 확정됐다. 오는 19일 조별리그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로고는 녹색 그라운드를 볼록한 모양의 곡선으로 처리하고 그위에 태극선과 축구공을 역동적인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 시즌 수원 삼성의 시즌 전관왕 재현과 아시아클럽컵 정상은 내게 맡겨라’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차세대 골키퍼 김대환(24)이 국가대표 골키퍼인 이운재(28·상무)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삼성의 새로운 ‘거미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김대환은 지난 12일 열린 2000 티켓링크 수퍼컵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팀을 대회 2연패로 이끌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 경ㄱ기장을 찾은 1만4천여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김대환은 이날 3차례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성남 일화의 대포알 슛을 잘 막아내 승부를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 까지 끌고 간데다가 승부차기에서는 일화의 네번째 키커인 김현수의 슛을 다이빙 캐치, 5대4의 짜릿한 승리를 이끄는 수훈 갑이 됐다. 축구명문 포철공고와 한양대를 거쳐 98년 삼성구단에 입단한 김대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의 주전골키퍼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후보였다. 그러나 이운재의 군 입대로 골키퍼가 취약해질 것을 우려한 삼성은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를 GK 코치로 영입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김대환을 집중조련했다. 배짱이 두둑한데다 185cm, 82kg의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순발력이 뛰어난 김대환은 알렉세이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미완의 대기’임을 입증했다. 특히 위치선정 능력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대환의 이같은 성장은 골키퍼 한 위치만을 위해 외국인 전담코치를 영입한 명장 김호 감독의 지략을 또한번 번뜩이게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손’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구원에 실패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범경기에서 쑥스러운 첫 승을 올렸다. 이상훈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로 2점을 내줬지만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의 불펜투수로 기량을 점검받고 있는 이상훈은 이날 보스턴이 6대4로 앞선 9회말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훈은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왔지만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트레이스 코퀼리트에게 2루타, 브래드 풀머에게 적시타를 각각 맞아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연장 10회초 연속 득점타로 2점을 뽑아 8대6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
부천 심원고의 김민희가 제32회 경기도지사기 및 교육감기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고교 초년생 김민희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에서 계속된 여자 고등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한미라(안양여고)를 맞아 안정된 스매싱과 강한 드라이브로 공략 2대0(21-14, 21-18)으로 가볍게 따내 고교 입학후 불과 12일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여자 초등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박초희(수원 서호초)가 팀동료 장보라를 맞아 접전끝에 2대1(15-21 21-16 21-15)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남자 초등부 단식서는 서명덕이 문영상(이상 부천 오정초)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중등부의 황성훈(부천 내동중)과 여자 중등부 이나래(이천 양정여중)도 각각 같은 팀의 김태훈과 이정아를 2대1, 2대0으로 따돌리며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자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수원 매원초가 오정초를 3대2로 힘겹게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초등부의 서호초도 화성 화산초를 역시 3대2로 눌러 정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중등부 복식서는 황성훈-이범형조가 같은팀 김태훈-이진권조를 2대0으로 눌러 1위를 차지했다. 남자 고등부 복식 결승서는 여찬수-김영만조(포천 동남종고)가 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4차전에서 반드시 끝을 낸다(삼성)’ ‘4차전 승리로 잠실에서 결판을 내겠다(기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플레이오프(PO)에서 4강 진출을 다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와 부산 기아가 15일 오후 7시 물러설수 없는 ‘부산대첩’을 벌인다. 14일 현재 2승1패로 4강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둔 삼성과 2연패 뒤 1승을 거둬 벼랑끝에서 탈출한 기아는 4강행 운명이 결정될지도 모를 15일 4차전에 총력전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면에서는 2승1패의 삼성이 4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 있어 일단 유리한 상황이지만 만약 5차전 까지 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다 체력소모가 많아 4강에 오른다 하더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으로서는 4차전을 패하더라도 한번 더 기회가 있지만 주전 리딩가드 주희정의 오른쪽 발목부상 결장과 대체 요원인 강혁마저 왼팔 부상중이어서 5차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또 4차전서 패하면 초반 상승세의 분위기도 기아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상대 리딩가드 강동희가 3차전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고, 주득점원인 김영만도 상승세에 있어 오래 끌면 끌수록 유리할게 없다. 삼성은 상대 센터 토시로 저머니보다 기량이 앞서고 있는 버넬 싱글튼의 골밑 장악과 G.J 헌터, 강혁, 문경은의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는 기아 공격의 핵인 강동희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김동광감독은 3차전 패배가 강동희를 놓친데 있다고 보고 패기있고 빠른 강혁에게 밀착마크를 맡길 전략이다. 한편 프로리그 참여후 줄곧 4강에 올랐던 기아는 첫 6강 PO 탈락의 수모를 안방에서 당할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있다. 기아는 4차전을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경우 심리적으로 앞서게 돼 마지막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병 존 와센버그가 건재한데다 강동희가 부진에서 벗어났고 3차전서 침묵한 외곽슈터 김영만의 중거리포만 터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따라 기아는 플레잉 코치 김유택은 물론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3점슈터 정인교 등 선수들을 총 투입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