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사상 최고연봉 기록

프로축구 최용수(안양 LG)가 한국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독수리’ 최용수는 10일 서울 LG강남타워에서 최종준 단장과 만나 기본급 2억8천만원에 출전승리급 3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2000 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출전승리급은 승리수당과는 별도의 개념이다. 승리수당은 전 선수들에게 꼭 같이 지급되며 단장 협의에 의해 60만원(정규시간 승리시), 40만원(연장전 승리시), 20만원(승부차기 승리시)으로 나뉘어 있다. 반면 승리급은 특정선수에게 적용되는 급여로 계약서에 명시된다. 이날 계약으로 최용수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선수가 될 게 확실시된다. LG는 하위권에 그쳤던 지난해 모두 19승을 올렸는데 지난해와 같은 승수만 올린다고 하더라도 최용수의 승리급은 5천만원이 넘는다. LG는 유고 올림픽대표출신 드라간을 영입한데다 고교 최대어 최태욱 등을 스카우트해 팀 전력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용수의 실제 연봉은 3억5천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한국스포츠 최고 연봉선수는 프로야구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으로 올 시즌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미현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첫승 예고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예고했다. 또 박세리(23)와 박지은(21), 펄신(33)도 나란히 언더파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김미현은 10일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크리스티 커에 2타 뒤진채 단독 2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이날 4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막았으며 후반 9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몰아쳐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올시즌 퍼팅 문제로 고심했던 김미현은 7번홀에서 2.5m짜리 짧은 퍼팅을 3타만에 홀컵에 넣었을뿐 나머지 홀에서 안정된 퍼팅능력을 과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아웃코스 1번홀에서 시작한 김미현은 3,5번홀과 6,7번홀에서 각각 버디-보기를 기록하다가 9,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미현은 자신감을 얻은듯 13번(파5)홀에서 3번째 샷을 홀컵 3m에 붙여 한타를 줄이고 14번홀(파4)에서도 세컨샷을 핀 2.1m 거리에 떨어트려 버디를 추가했다. 김미현은 16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커가 두홀에서 이글을 잡는 바람에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박세리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켈리 퀴니 등과 함께 공동 25위를 달렸고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지은과 펄신은 나란히 1언더파로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박희정은 이븐파로 공동 60위권에 진입했으나 권오연은 6오버파로 무너져 135위에 그쳤다./연합

2000티켓링크슈퍼컵 12일 개최

새 천년 국내 프로축구 첫 우승자를 가릴 2000 티켓링크수퍼컵이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맞대결로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돼 2회째를 맞는 수퍼컵은 우승상금 2천만원을 놓고 전년도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대회 챔피언간 단판승부로 펼쳐져 올 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원년대회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전관왕인 삼성과 올 시즌 연고지를 천안에서 성남으로 옮긴 지난 해 FA컵 우승팀 일화가 일전을 벌인다. 삼성은 지난 95년 창단, 90년대 후반 국내 최강의 자리를 굳혔고, 일화는 93년부터 95년까지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90년대 초반 강자로 두팀의 대결은 신·구 축구명가의 대결로 흥미를 끌고있다. 원년 대회에서 안양 LG를 5대1로 대파하고 우승, 시즌 전관왕(4관왕) 달성의 발판을다졌던 삼성은 대회 2연패를 달성, 새 천년에도 정상질주의 기틀을 다진다는 각오다. 샤샤와 박건하가 빠진 삼성은 기존의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비탈리에 황선홍, 루츠, 하리가 새로 보강돼 외형적으로 지난해 보다 전력이 강화된 느낌이다. 그러나 삼성은 황선홍이 허리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데다 공·수의 핵인 서정원, 김영선이 부상으로 뛸 수 없고 고종수도 정상이 아니어서 김호 감독을 근심케 하고있다. 김 감독은 “루츠와 데니스 등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앞세워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2년연속 정규리그에서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던 일화는 올 시즌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하고 연고지도 옮겨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이상윤과 박남열, 신태용 등 간판스타들이 건재한 데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재일교포 박강조와 신인지명 1순위 김대의가 가세, 전력보강이 눈에 띈다. 또 대우에서 이적해온 황인수, 우성문의 가세로 수비도 한결 안정됐다는 평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주말 스포츠 열기가득

이번 주말(3.11∼12일) 수원이 스포츠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새봄과 함께 찾아온 스포츠 시즌을 맞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있는 주말 이벤트는 11일 수원 삼성과 부산 기아가 맞붙는 99∼200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12일 축구시즌 개막을 알리는 프로축구 2000 티켓링크수퍼컵이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전국 생활체육탁구대회도 11,12일 수원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11일 오후 3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기아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지난 9일 1차전에서 삼성이 시종 이끌리다 경기종료 33초를 남기고 터진 문경은의 천금같은 3점슛에 힘입어 83대7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바 있어 이날 경기는 삼성의 2연승과 기아의 설욕이 관심거리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연승으로 4강고지를 향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반면 기아는 2차전을 기필코 승리, 부산 홈경기에서 4강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여서 농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새 천년 프로축구 첫 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리는 수퍼컵대회(12일 오후 3시·수원종합운동장)는 이 대회 원년 우승팀이자 99프로축구 전관왕(4관왕)인 삼성이 성남에 새로 둥지를 튼 지난해 FA컵대회 1위 일화와 신·구 축구명가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부상병동의 삼성으로서는 고종수, 루츠, 데니스 등을 내세워 대회 2연패의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일화 역시 많은 선수보강으로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태세다. 한편 11,12일 이틀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8회 회장기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대회는 1천300여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참가,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30대에서 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탁구동호인들이 참가, 단·복식과 단체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선동열 나고야돔에서 마운드와 작별인사

‘국보급 투수’ 선동열(38)이 29년동안 정들었던 마운드와 작별인사를 했다. 선동열은 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범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갖고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상대로 투수로서 마지막 투구를 했다. 이날 선동열은 당초 선발투수로 나서 1타자를 상대하는 은퇴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본야구기구(NPB)가 등록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이벤트로 대신했다. 선동열은 공식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타자 마쓰이와 정면대결을 펼쳤다. 빠른 직구의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선동열은 2구째도 몸쪽에 직구를 던졌으나 마쓰이는 날카로운 스윙으로 받아쳐 2루수 다쓰나미의 글러브를 스쳐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가 됐다. 은퇴 기념 투구를 마친 선동열은 환한 웃음으로 1루 베이스를 돌아선 마쓰이와 마지막 악수를 나눴고 나고야돔을 찾은 4만여명의 주니치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대투수를 떠나보냈다. 주니치 구단은 명예선수 자격증을 수여해 4년동안 팀 성적에 기여했던 선동열의 업적을 기렸다. 한국야구 100년사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은 국내프로야구에서 11시즌동안 독보적인 성적을 올린 뒤 96년 33살의 늦은 나이에 일본으로 진출했다. 일본 데뷔 첫 해는 겨울 훈련 부족과 적응 실패로 부진했지만 97년 화려하게 부활해 ‘무등산 폭격기’에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변신했다. 한국에서 11년통산 146승40패132세이브, 방어율 1.20을 기록한 선동열은 일본에서도 4년동안 10승4패98세이브, 방어율 2.7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선동열은 지난 해 11월 은퇴를 공식 선언한 뒤에도 메이저리그로부터 스카우트 의사를 타진받고 국내 구단들로부터는 수 차례 지도자 제의를 받았으나 올 한해는차분히 쉬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