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2연패 이끈 김호감독

“어려운 여건속에서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특히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을 했는데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12일 새 천년 원년 프로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2000티켓링크 수퍼컵대회에서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 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힘겨운 승리를 이끈 삼성의 사령탑 김 호 감독은 어려웠던 승부를 승리로 이끈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서정원, 이기형, 김영선 등 공·수의 핵을 이루고 있는 주전들이 상당수 부상으로 빠져 고전을 예상했으며, 특히 이날 후반 기용된 황선홍도 허리 부상 때문에 사흘밖에 연습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실토했다. 이날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용병 루츠와 하리에 대해 “아직 한국축구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시즌 첫 대회이긴 하지만 앞으로 10게임정도는 더 소화한 뒤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항상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내달 열리는 아시아클럽컵 결승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상대팀인 일화가 새로 영입한 재일교포 박강조를 주축으로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터뷰 도생활체육협의회 임춘택회장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는 11일 낮 12시 호텔 캐슬에서 임창열 도지사, 신창기 경기일보사장, 박승리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군협의회장 및 동호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대 이춘택회장(54·이춘택병원 원장) 취임식을 가졌다.<사진> 이춘택 회장은 취임사에서 “900만 도민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의 영역을 넓히는데 역점을 두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여하는 생활체육의 확대와 동호인 조직의 육성, 시설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도민의 건강을 다지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는 생활체육 이상의 보약은 없다”며 “경기도협의회가 전국 최고의 협의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앞서 임 지사는 道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해온 유오복 안산시협의회장 등 11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취임한 이춘택 회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카톨릭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1년 이춘택병원을 설립, 20년째 수원에서 인술(仁術)을 베풀고 있다. 수원시유도회장과 경기도유도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부인 최인성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있고 유도 공인 4단과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와 탁구, 축구 등을 즐기는 만능포츠맨.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블루윙즈 슈퍼컵 2연패 달성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00티켓링크 수퍼컵 프로축구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삼성은 새 천년 시즌 개막전인 이날 임창열 도지사를 비롯, 1만4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지난해 FA컵 1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간의 혈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GK 김대환의 선방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지난 98년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삼성은 전반 8분 고종수의 30m 중거리 슛이 일화 GK 김해운의 손에 걸려 무산 된 뒤 30분에도 고종수가 골지역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비껴가 득점에 실패했다. 재일교포 게임메이커 박강조를 앞세운 일화도 전반 28분과 33분 이상윤, 박남열이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삼성 수문장 김대환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골을 얻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후반들어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콜롬비아 용병 하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일화에 여러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일화의 파상적인 공격에 밀린 삼성은 후반 15분 황선홍이 데니스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슛을 날린 것이 일화 골키퍼에 막혀 무산됐고, 30분에는 고종수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불운을 겪은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삼성은 5분께 황선홍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하리가 치고들어가 왼발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팀은 3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3대3 균형을 이뤘으나 삼성 김대환이 일화 4번째 키커인 김현수의 슛을 막아내 4대3으로 앞서 나갔다. 위기에 몰린 일화는 삼성의 5번째 키커 하리의 슛을 바뀐 골키퍼 권찬수가 막았으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12일 전적 ▲수원 삼성 0-0 일화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SBS 4강 진출 7부능선 넘었다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 4강고지를 향한 7부능선을 넘었다. SBS는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대릴 프루(21점), 윤영필(16점)의 활약에 힘입어 제런 콥(27점), 양경민(22점·3점슛 3개)이 분전한 원주 삼보 엑서스에 86대76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적지에서 2연승을 기록한 SBS는 12일부터 안양 홈에서 벌어지는 2연전과 잠실 중립경기 1경기 등 3경기 중 1승만 추가해도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전반전은 양경민이 맹활약을 펼친 삼보의 압도적인 우세. 양경민이 1쿼터에서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혼자서 12점을 올리는 활약에 편승, 28대15로 앞선 삼보는 2쿼터서도 양경민의 중거리포로 30대15, 더블스코어차로 앞서나가는 등 우위를 보였다. 반면 반격에 나선 SBS는 프루와 퀸시 브루어의 골밑슛이 살아나고 1쿼터서 2점으로 부진했던 김성철의 득점이 가세해 40대44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들어서도 좀처럼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던 SBS는 윤영필, 김성철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57대63, 6점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서곡을 울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 2분20초만에 프루의 골밑슛으로 마침내 63대63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한 SBS는 3차례의 역전을 거듭하다 노장 김상식의 중거리슛과 레이업슛 성공에 이어 윤영필이 3개의 골밑슛을 기록, 순식간에 79대69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3쿼터까지 크게 앞선 삼보는 기대했던 플레잉코치 허 재가 2득점으로 부진한데다 승부의 고비였던 4쿼터 종반 양경민, 김승기의 잇따른 3점슛이 불발로 그쳐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0일전적 ▲원주 2차전 SBS 86(15-28 25-16 17-19 29-13)76 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