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침몰시키고 2년연속 4강에 올랐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용병 듀오인 G.J 헌터(33점), 버넬 싱글튼(23점)과 루키 강혁(19점)의 활약에 힘입어 3년 연속 쳄피언전에 올랐던 원년 우승팀 기아를 108대89로 대파했다.
삼성은 이로써 3승1패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반드시 4강에 오른다’는 전통을 이어가며 지난 해에 이어 4강에 진출, 정규리그 2위인 청주 SK와 5전3선승제의 4강전을 펼치게 됐다.
1쿼터에서 삼성은 기아와 시소게임을 벌이다 종료직전 싱글튼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28대26으로 앞섰으나 2쿼터들어 슛이 침묵하며 토시로 저머니(22점)와 김영만(15점)이 잇따라 슛을 기록한 기아에 한때 32대42, 10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강혁과 이창수(15점)의 연속 야투에 이어 헌터가 자유투로 4점을 추가, 48대52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서 헌터의 3점포가 작렬하고 이창수, 싱글튼이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강동희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분전한 기아와 3차례의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77대73으로 앞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것은 마지막 4쿼터 초반.
삼성은 헌터와 강혁이 5분동안 15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기아는 단 한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자유투로만 3점을 얻는데 그쳐 점수차가 순식간에 91대76, 15점차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날 삼성은 기아의 주득점원인 김영만과 존 와센버그(15점)를 꽁꽁묶어 승리한 반면 기아는 잦은 실책과 4쿼터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로 4시즌만에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5일 전적
▲부산 4차전
삼성 108(28-26 20-26 29-21 31-16)89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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