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중·고축구대회 부평고 2연패 달성

인천 부평고가 제36회 춘계전국중·고축구대회 남고부에서 동래고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부평동중은 남중부에서 마산중앙중과 승부차기끝에 승리, 부평 형제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력을 과시했다. 99시즌 전국대회 3관왕 부평고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에서 이성규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동래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해 수원대회에서 현 국가대표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고교무대를 석권했던 부평고는 올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름으로써 전통의 ‘축구명문’임을 입증했다. 부평고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부평고는 팽팽히 균형을 이루던 후반 2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규가 골지역 왼쪽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22분에도 같은 지역에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전날 강릉상고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부평고의 박성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남중부 결승에서 부평동중은 마산중앙중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이겨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19일 본격 돌입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가 19일 서울 목동 등 4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돼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12일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수퍼컵으로 새 천년 시즌을 개막한 프로축구는 이날 오후 3시 부천 SK-전북 현대(목동), 포항 스틸러스-안양 LG(포항), 대전 시티즌-부산 현대산업개발(대전), 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광양·오후 3시30분)등 4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0팀이 A, B조로 나뉘어 4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리그전을 갖고 각조 1, 2위팀간 4강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어린이날인 5월5일 단판승부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까지의 홀·짝수 순위에 따라 A조에는 전년도 우승팀 삼성 SK 포항 전북 LG, B조에는 현대산업개발 전남 대전 일화가 한조에 편성됐다. 지난 시즌 전관왕이자 올 수퍼컵대회 우승팀인 삼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번 대회는 전북과 LG, 일화 등이 향상된 전력으로 정상을 넘보고있는 반면 SK와 현대산업개발, 현대 등 지난 해 중·상위권 팀은 전력 변화가없거나 다소 떨어져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표, 최태욱, 드라간(이상 LG), 루츠, 하리(이상 삼성), 이관우(대전), 박강조, 김대의(이상 일화), 샤리(SK) 등 대형신인과 특급 용병들이 수혈된 점도 판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특히 대형 신인들의 ‘신인왕’ 싸움에 황선홍(삼성), 김도훈(전북) 등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4-4-2의 화끈한 공격축구까지 어우러져 축구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블루윙즈 내친김에 결승간다

‘SK도 두려울게 없다. 기아를 꺾은 여세를 몰아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른다’ 15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부산 기아에 첫 4강 탈락의 수모를 안기며 3승1패로 준결승에 오른 수원 삼성이 4강 상대인 신흥 강호 청주 SK마저 물리치고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르겠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삼성이 18일부터 시작되는 SK와의 5전3선승제 4강전에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노련미가 돋보이는 기아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편한 데다 6강전을 거치면서 팀웍의 안정은 물론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이 한층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올 정규리그에서 삼성은 비록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열세였지만 4패 가운데 1점차 패배가 2회, 2점차 패배가 한번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패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규리그 초반 3연패가 골드뱅크로 이적한 현주엽이 있을 당시여서 그 때와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는 게 삼성 벤치의 판단이다. 당시에는 현주엽-서장훈-재키 존스의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적이었으나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던 현주엽이 빠진 SK는 한 번 해볼만하다는 분석. 삼성은 6강전에서 루키 강혁이 주희정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맹활약을 펼쳤고, 이창수와 문경은, 버넬 싱글튼, G.J 헌터가 모두 제몫을 다해줘 사기충천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정규리그서 서장훈을 잘 마크한 김택훈과 박상관, 노기석 등 백업요원들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며, 발목부상 중인 주희정도 2차전 부터는 뛸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정규리그 2위 SK는 서장훈-재키 존스의 더블 포스트에 황성인, 조상현, 로데릭 하니발의 빠른 공격이 위력적이다. 벤치 멤버가 약하지만 정규리그 이후 10여일간 충분한 휴식을 가져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초반 승부를 벼르고 있다. 두팀의 4강 대결은 신예 포인트가드인 강혁-황성인 게임운영 맞대결과 문경은-조상현의 외곽포 경쟁, 싱글튼-서장훈 이창수-존스의 골밑승부, 헌터-하니발의 득점대결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주전들의 전력은 비슷하지만 SK에 비해 벤치 멤버가 풍부해 기아전보다 수월한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탁구신동 유승민 독일에 진출한다

경기도가 배출한 ‘탁구신동’ 유승민(포천 동남종고 3년)이 독일에 진출한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가 유승민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또 다시 보내 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뒤셀도르프클럽은 지난해 말 유승민을 10개월간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운영의 어려움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는 유럽컵대회에 15게임(약 10주)만 출전하는 대신 4만마르크(약 3천200만원)를 주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해왔고 협회는 기간이 길지 않은데다 셰이크 핸드형이 많은 유럽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받아들였다. 유승민은 시드니올림픽과 전국체전이 끝난 뒤 10월말께 독일에 갈 예정이다. 유승민은 4만마르크 외에 단식게임 승리시 1천마르크, 복식게임 승리시 500마르크를 별도로 받고 숙식등 체재비 일체를 제공받는다. 한편 한국 탁구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기는 97년 오상은이 바트 호네프클럽에서 활약한 이후 2번째다. 소속팀 유병준 코치(42)는 “승민이가 중국과 함께 남자탁구를 평정하고 있는 유럽스타일을 접하고 위해 독일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셰이크핸드형의 유럽선수들과의 경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