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배출한 ‘탁구신동’ 유승민(포천 동남종고 3년)이 독일에 진출한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가 유승민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또 다시 보내 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뒤셀도르프클럽은 지난해 말 유승민을 10개월간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운영의 어려움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는 유럽컵대회에 15게임(약 10주)만 출전하는 대신 4만마르크(약 3천200만원)를 주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해왔고 협회는 기간이 길지 않은데다 셰이크 핸드형이 많은 유럽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받아들였다.
유승민은 시드니올림픽과 전국체전이 끝난 뒤 10월말께 독일에 갈 예정이다.
유승민은 4만마르크 외에 단식게임 승리시 1천마르크, 복식게임 승리시 500마르크를 별도로 받고 숙식등 체재비 일체를 제공받는다.
한편 한국 탁구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기는 97년 오상은이 바트 호네프클럽에서 활약한 이후 2번째다.
소속팀 유병준 코치(42)는 “승민이가 중국과 함께 남자탁구를 평정하고 있는 유럽스타일을 접하고 위해 독일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셰이크핸드형의 유럽선수들과의 경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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