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푸른빛 속으로… 가을 낭만가도 달리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성큼 다가온 가을의 푸른 하늘 빛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안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2024 안산마라톤대회’가 2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 서해안의 대표 관광도시인 안산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회 참가자 5천여명을 비롯, 자원봉사자와 가족 및 동료, 관광객 등 1만여명이 함께했다. 경기일보와 안산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와 안산시육상연맹이 주관하며 안산시의회와 NH농협은행 안사시지부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와 10㎞, 5㎞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다채롭게 펼쳐졌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안산마라톤대회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해철·김현·용혜인 국회의원,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도·시의원 및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함께해 대회를 더욱 빛냈다. 특히 마라톤의 살아 있는 전설 이봉주 선수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용태씨(45·광명)가 1시간16분4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자치했으며, 여자부의 경우 케냐 출신의 아나 완자루씨(38·서울 관악)가 1시간30분21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10㎞ 코스는 아드리안씨(28·서울 관악)가 33분51초로, 송이슬씨(36·인천 연수)가 43분39초로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대부도에 취하자, 즐기자, 빠지자 그리고 대부에서 놀자’를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대부도의 특산물인 대부포도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먹거리 그리고 볼거리 및 즐길거리 등 풍성한 행사로 이곳을 찾은 방문 및 광객들에게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미스트롯2의 김의영 등이 출연, 화려하고 신나는 축하공연을 펼친 대회에서는 특별 이벤트 경품행사로 소형 자동차에 이어 냉장고와 대형TV, 자전거 등 풍성한 경품행사도 이어져 대회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민근 시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안산을 방문해 주신 선수 및 가족 여러분을 환영하며, 올해로 조성 30주년을 맞은 시화호의 푸른빛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탁 트인 코스와 같은 기간 동안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들과 연계, 예년보다 풍성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라톤을 즐기시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과 교통통제 및 의료 등의 분야에서 도움주신 경찰, 자원봉사자, 모범운전자 그리고 불편을 감수해 주신 안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함께 뛰는 기쁨 ‘만끽’… 전국대회 발돋움” “이번 대회는 스타팅 라인에서 피니쉬 라인까지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생태 관광도시 안산을 오롯이 느끼며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 했습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024 안산마라톤 대회’를 맞아 “마라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러너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환경을 주제로 출발한 이번 대회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가득한 해안과 아름다운 주변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다채로운 코스로 운영되며, 안산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톤 애호가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전국적인 대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올해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형태로 기획됐으며, 시화호의 푸른빛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대부포도 축제와 대부해솔길 걷기축제 등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함께 참여, 러너들의 기대감을 더한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대회 출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러닝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흔히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는 마라톤은 열정과 감동이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넘어서며 기록보다 완주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종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내년 대회는 더 풍성하고 더 멋진 대회로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영광의 주인공' ■ 남자부 하프코스 우승 김용태씨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한번 더 1등” “바닷바람도 불고 바다 구경도 하면서 대회에 임해서 좋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2024 안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김용태씨(45·광명)는 1시간16분40초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의 월계관을 썼다. 김씨는 “평소에 조깅을 많이 하고, 다른 분들이랑 같이 뛰면서 연습했다”며 “같이 뛰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 차 마라토너인 김씨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다져왔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17일에 열렸던 ‘2023 안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씨는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씨는 “다음 달 메이저 대회 때 잘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꼭 보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자부 하프코스 우승 아나 완지루씨 “새로운 기회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승” “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승해서 매우 기뻐요.” ‘2024 안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아나 완지루씨(38·케냐)는 1시간30분23초의 호기록으로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면서 직장인이자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아나씨는 타국 땅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극복하고 친하게 지낸 한국 지인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 참가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아나씨는 “고향을 떠나 솔직히 그리움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한국 친구들의 위로와 격려로 용기를 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위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승 소감을 드러냈다. 아나씨는 “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와 우승까지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코리안 드림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마라톤클럽 김은아씨,日 아사히카와시 하프마라톤 女 40대부 우승

김은아씨(수원시마라톤클럽)가 수원특례시의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시 초청을 받아 출전한 제16회 아사히카와시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여자 40대부 정상을 질주했다. 김은아씨는 29일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크리스탈공원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24분21초를 기록, 40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전체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은아씨는 수원시체육회를 통해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달리다 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40대부서는 임권혁씨(수원시마라톤클럽)가 1시간18분53초로 6위에 올랐다. 임권혁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이 매우 뜻깊었고, 이재준 수원시장님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가 국제자매결연을 맺은지 35주년이 되는 해이며, 양 도시간 마라톤 교류는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방인혁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이번 마라톤 교류를 통해 두 도시간 우호관계 강화 및 국제의식을 고양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오산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1·2부 경기력상 ‘영예’

수원특례시와 오산시가 경기도 생활체육 동호인 축제인 ‘제35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4 성남’서 1·2부 최다 종목 우승으로 경기력상을 수상했다. 수원시는 29일 오후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폐회식을 갖고 3일간의 축제를 마감한 이번 대축전서 축구, 배드민턴, 족구, 태권도 1부서 우승하고 1·2부 통합 종목인 씨름, 수영서도 1위에 오르는 등 6종목을 제패해 2개 종목 우승에 그친 경쟁 시들을 제치고 최다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2부 오산시는 배드민턴, 태권도, 산악과 통합 종목인 롤러스포츠 등 4종목서 우승을 차지하고, 체조, 검도에서 준우승해 야구, 족구, 게이트볼, 테니스서 1위를 차지한 이천시를 제치고 경기력상을 받았다. 이 밖에 1부 성남시는 테니스, 체조서 우승했으며, 안산시는 육상과 보디빌딩, 부천시는 야구와 산악, 합기도는 평택시, 탁구는 화성시, 볼링은 고양시, 농구는 안양시, 검도는 용인시, 배구는 남양주시, 궁도는 파주시가 정상을 밟았다. 2부서는 광명시가 축구와 체조, 검도, 군포시가 합기도, 양주시가 탁구, 배구, 과천시가 농구, 가평군이 볼링, 연천군이 궁도, 여주시가 파크골프서 종목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인 그라운드골프는 이천시, 당구는 화성시가 패권을 안았다. 전년도 성적이 향상된 시·군 선수단에 수여하는 성취상은 1부 성남시, 2부 2부 여주시가 받았으며, 대회기간 가장 모범적인 선수단에 수여되는 모범선수단상은 성남시와 광명시, 종목단체 특별상은 경기도축구협회에 주어졌다. 한편, 31개 시·군 2만701명(선수 1만7천443명, 임원 3천25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난 27일부터 3일간에 걸쳐 26개 종목(정식 21종목, 시범 5종목)에서 경쟁하며 동호인간 우의와 화합을 다진 이번 대회는 이날 폐회식을 갖고 내년도 파주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에게서 대회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거쳐 차기 개최지인 파주시의 김종훈 체육회장에게 이양됐다.

KT vs SSG, 리그 첫 5위 타이브레이커 성사 ‘초읽기’

KT 위즈의 5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냐, 아니면 SSG 랜더스와의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성사냐.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서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벌여온 KT와 SSG는 정규리그 종료 이틀을 남기고 와일드카드에 나설 5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은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KT가 다소 느긋하다. 시즌 마지막 키움과의 홈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72승2무70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지켜 최소 공동 순위를 확보했다. SSG가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르는 키움과의 최종전서 패하면 KT가 단독 5위가 확정된다. 반면, 키움과의 최종전서 SSG가 승리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다. 일단 SSG에게는 공동 5위 확보의 유리한 상황이다. 당초 최종전 선발로 등판 예정이었던 키움의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한다. SSG는 선발 투수로 지난 5월 팀에 합류해 10승3패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키움전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15이닝을 던지며 승패와 홀드, 세이브 기록이 없는 평균 자책점 12.60의 프로 3년차 좌완 윤석원이 첫 선발 등판한다. 객관적인 기록에서 앤더슨에 비해 윤석원의 중량감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최종전에 특별한 의미가 없는 ‘꼴찌’ 키움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를 전망이어서 SSG로서는 여러모로 호재다. 또한 SSG는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경우 다음날 치러질 KT와의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면 장소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가 유력하다. 올 시즌 KT와 SSG의 상대 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서 767점의 KT가 SSG(749점)에 앞서 있어 SSG가 키움과 최종전서 19점 이상을 뽑지 않는한 인천서 경기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지난 2021년 KT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이숭용 SSG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적장이 된 첫 시즌에 단 한장 뿐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사상 첫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

경기체고 임태경, 근대5종 U-19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기염

‘기대주’ 임태경(17·경기체고)이 2024 국제근대5종연맹(UIPM)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영효 감독과 이경화·신동환 코치의 지도를 받는 임태경은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드루스키닝카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과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521점을 기록, 데니스 아가브릴로아이(이탈리아·1천515점)와 모하메드 하산(이집트·1천513점)에 앞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임태경의 우승은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 도입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 개인전 금메달 획득이어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임태경은 예선 B조서 1천492점을 기록해 다닐 보그다노프(카자흐스탄·1천491점)에 1점 앞선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A조서는 허민준(전남체고)이 1천500점으로 시프 솔리만(이집트)과 점수가 같았지만 레이저런 기록서 앞서며 1위를 차지해 역시 결승에 올랐다. A·B조 각 18위까지 결승에 오른 32명 중 3번째 높은 점수로 결승에 나선 임태경은 첫 경기인 펜싱서 21승으로 7위를 차지하며 232점을 얻은 뒤, 장애물 경기서 30초34로 22위(320점)에 머물렀지만 중간 합계 552점으로 공동 4위가 돼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임태경은 수영서 2분06초38로 13위를 기록해 298점을 보태면서 합계 850점으로 모하메드 하산(866점), 시프 솔리만(856점), 프란치셰크 루브로브스키(폴란드·853점)에 이어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임태경은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10분29초10으로 메달 경쟁자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위의 호성적을 거두며 671점을 획득,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펜싱 5위, 장애물경기 26위, 수영 12위로 레이저런을 앞두고 5위를 달렸던 허민준은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런서 10분56초60으로 21위에 그치는 바람에 1천497점을 기록하며 최종 9위에 머물렀다. 이어 김민재(대전체고)가 1천479점으로 14위에 랭크됐다. 임태경은 대한근대5종연맹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펜싱에서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레이저 런에서는 사격 기록이 잘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화 경기체고 코치는 “임태경은 그동안 펜싱 종목이 다소 취약해 국내 서도 랭킹 4~5위에 머물던 선수였다. 하지만 단점 보완을 위해 김범수 코치와 펜싱 훈련을 많이 한 결과 이번 대회서 선전을 펼쳤다. 또한 자신의 장점인 레이저런에서도 사격의 안정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서는 합계 4천497점으로 이집트(4천522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부 개인전서는 서원경(울산스포츠과학고)과 김예림(경기체고)이 각각 1천308점, 1천305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23위, 24위에 자리했다. 여자 단체에서 한국은 3천632점으로 9위를 마크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혼성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KT-SSG, “갈데까지 가보자”…사상 첫 5위 타이브레커 가능성

‘가을야구 막차 경쟁’을 벌이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서 구원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 1피안타 1실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끝까지 저항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10대7 역전승을 거두고 대미를 장식했다. 키움을 상대로 안방서 2연승을 거둔 KT는 72승2무70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해 한 경기를 덜치른 6위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기록,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했다. 이날 한화를 6대2로 꺾은 SSG는 30일 마지막 홈 경기서 키움에 승리하면 KT와 공동 5위가 돼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벌어지지 만 패하면 KT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전날 키움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장성우의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불씨를 살린 KT는 이날 1회 김민혁이 3루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내야 땅볼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초 막바로 역전을 내줬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재영에게 좌월 2점 험론을 얻어맞아 1대2로 뒤졌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3회에도 2사 뒤 이주형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1,2루 기회서 최주환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벤자민의 난조로 김건희와 장재영이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려 4대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4회에도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이주형, 최주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점수가 6대1로 벌어졌다. 그러나 KT도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고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중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하고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배정대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순식간에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힘을 낸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6회말 심우준의 2루타 후 이번에는 김민혁이 적시탈르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잡은 KT는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한데 이어 2사 후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10대6으로 리드했다. 키움은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박수종이 첫 안타를 뽑아낸 뒤 2사 2루서 송성문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아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석에서는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발한 타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영표는 승리 후 “길게 던질줄은 생각 못했는데 밸런스가 좋아 길게 던졌다. 지면 내일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이 좋고, 승리해 다행이다. 지난 경기를 끝난 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했기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전 원정 경기서 꼭 승리가 필요했던 SSG는 1회말 선발 김광현이 한화 문현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호투하며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불펜이 뒤를 막아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에도 에레디아의 적시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들고, 4회초서는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가 7회초 SSG는 박성한의 안타와 정준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초 1사 1,2루서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 정준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양 주엽고, 50m 복사 고등부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

‘소총 명가’ 고양 주엽고가 2024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소총서 5개의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배기덕 감독·노희백 코치가 지도하는 주엽고는 28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50m 복사 단체전서 강다은·김태희·최예인·조연우가 팀을 이뤄 1천842.2점의 대회신기록으로 서울 태릉고(1천795.7점)에 크게 앞서며 우승했다. 올 시즌 미추홀기대회(5월)와 홍범도장군배대회(6월), 대통령경호처장기대회(7월)에 이은 시즌 4번째 단체전 우승이다. 또한 주엽고는 여고부 50m 복사 개인전서 강다은이 617.9점, 김태희가 614.2점, 최예인이 610.1점으로 1~3위를 석권했다. 특히 주엽고는 지난 26일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과 27일 50m 3자세 단체전 한국주니어신기록 1위, 개인전 김태희 금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여고부 소총에 걸린 금메달 6개 중 5개를 가져가는 강세를 보였다. 강다은과 김태희는 나란히 대회 4관왕에 동행했다. 한편, 주엽고는 남고부 50m 복사서도 서준원이 612.4점을 쏴 이종빈(서울 오산고·606.1점)과 권용우(서울고·604.6점)를 가볍게 누르고 우승, 전날 50m 3자세 개인전 금메달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서준원은 이번 대회 활약으로 소총 국가대표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경기체중, 양양5㎞ 단축마라톤대회남중부 종합 패권

경기체중이 2024 양양강변 전국중학교 5㎞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 조진생 감독·최종락 코치가 지도하는 경기체중은 28일 강원도 양양교 앞을 출발해 남대천 생태공원을 돌아오는 남중부 5㎞ 단체종합서 박창환, 백서준, 진유창이 팀을 이뤄 51분01초를 기록, 서울체중(54분01초)과 서울 성보중(54분38초)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 시즌 경기체중은 지난 3월 제40회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서 첫 패권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서도 처녀 출전해 우승함으로써 일약 중학 장거리의 새로운 명문팀으로 떠올랐다. 경기체중은 200만원의 경기력 향상지원금을 받았고, 조진생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경기체중은 이번 대회 개인전서 박창환과 백서준이 각각 16분36초, 16분51초를 기록, 서정휘(서울 배문중·16분23초)에 이어 2,3위로 골인했고, 진유창이 17분34초로 6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전력으로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조진생 경기체중 감독은 “이번 대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3위 정도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고르게 선전을 펼쳐줘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김호철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성원, 그리고 최종락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명가’ 경기대, 회장기씨름 2연패… 시즌 3관왕 ‘포효’

‘대학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54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지장’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경기대는 28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김태형·강태수·강준수·장건의 활약으로 가수호·고민혁이 분전한 대구대를 4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대는 이번 시즌 춘천소양강배대회(7월)와 전국씨름선수권대회(8월)에 이어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강서 영남대를 4대2로 제친 경기대는 인제대를 역시 4대1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대구대를 맞아 첫 번째 경장급(75㎏ 이하) 경기에서 김태형이 유영택과 들배지기로 한 판씩을 주고받은 뒤 1-1서 잡채기 기술로 한 판을 추가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경기대는 두 번째 소장급(80㎏ 이하) 경기서 최지호가 상대 ‘에이스’ 가수호에게 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내주며 게임 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청장급(85㎏ 이하) 강태수가 대구대 이상윤에게 발목걸이와 밭다리되치기로 2-0 승리를 거둬 다시 앞선 뒤, 용장급(90㎏ 이하) 강준수가 김보관을 상대로 들배지기와 밭다리로 연속 두 판을 따내 3대1로 앞서갔다. 대구대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쳐 용사급(95㎏ 이하) 고민혁이 첫 판을 김재원에게 들배지기로 내줬으나, 뒤집기와 들배지기로 내리 잡아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대는 역사급(105㎏ 이하) 장건이 구건우에게 첫 판을 내준 후 빗장걸이와 들배지기로 2-1 역전승을 거둬 마무리 했다. 앞선 대학부 개인전 장사급(140㎏ 이하) 결승서 경기대의 유경준은 장성연(호남대)을 끌어치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고 2대0으로 완승, 지난해 8월 전국시·도대항장싸씨름대회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전반기 때는 부상 선수가 많아 체계적인 훈련을 못하면서 여러 차례 정상 문턱서 주저앉아 아쉬움이 많았었다”라며 “하지만 자율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진 결과 후반기에만 3차례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 남은 전국체전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부 용사급 개인전 결승서 김형진(용인대)이 고민혁(대구대)을 빗장걸이와 들배지기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전국시·도대항장사대회(3월)와 증평인삼배대회(5월),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구례 전국대학장사대회(이상 8월) 용장급 우승에 이어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5관왕이 됐다. 한편, 대학부 소장급 이재호(용인대)도 결승전서 박종운(호원대)을 들배지기와 안다리걸기 기술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일반부 소장급 김훈민과 청장급 김성용(이상 양평군청)도 각각 결승서 정재욱(구미시청)과 성현우(이상 구미시청)를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이 밖에 일반부 용사급 오성호(양평군청), 대학부 청장급 송태곤, 역사급 김태민(이상 용인대)은 모두 결승전서 패해 나란히 준우승했다.

KT,‘가을밤 혈투’ 승리 드라마…“장성우 끝내줬다”

KT 위즈가 가을밤 ‘심야의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 팀간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승부끝에 장성우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8대7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KT는 키움과 마지막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71승2무70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 5위 SSG(70승2무70패)에 0.5경기 차로 앞선 단독 5위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KT는 28일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서 승리하면 SSG는 잔여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사상 첫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 있다. 반면, KT가 최종전서 승리하고 SSG가 1패라도 기록하면 KT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KT가 최종전서 패하고 SSG가 2승을 거두면 5위가 된다. KT가 최종전서 지고 SSG가 1승1패를 할 경우 역시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KT는 3회까지 연속 득점을 뽑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다음 타자 장성우가 볼카운트 2-1에서 키움 선발 전준표의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KT는 2사 후 황재균의 우익수 앞 안타와 오윤석의 몸에맞는 볼로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2회말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3회말에도 오윤석의 2루타와 배정대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태며 5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민혁의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까지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볼넷 2개에 그치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키움은 4회 타선이 폭발했다. 이주형과 송성문, 김혜성의 3연속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후,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3점포를 쏘아올려 4대5로 추격했다. 키움은 다음 타자 김건희까지 우전 안타로 진루하며 1사 1루 상황서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KT는 바뀐 투수 김민수가 불을 꺼 1점 차로 리드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키움은 선두 타자 김태진의 3루타에 이어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려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8회초 수비서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하던 4번째 투수 소형준이 송성문, 김혜성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1사 2루 상황서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영현이 김건희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장재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며 5대7로 이끌렸다. KT도 바로 반격했다. 8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안타와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김민혁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이어 로하스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만든 1사 1,2루서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대타 오재일이 유격수 옆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키움 김태진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꺼져가던 KT는 9회말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가 SSG 마무리 주승우로 부터 시속 148㎞ 직구를 통타해 발사각 18도의 라인드라이브성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3경기 만에 터진 자신의 시즌 26호 홈런이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대주자 송민섭이 투입됐고,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키움의 바뀐 투수 원종현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서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0회초 2사 후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끈 KT는 10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이 우익수 옆 안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타격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와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11회말에도 KT는 2사 후 오윤석이 키움 9번째 투수 박범준으로 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지만 배정대가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마지막 이닝에 몰렸다. 두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12회초 수비서 2사 후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바뀐 투수 우규민이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고 자미가 공격에 들어갔다. 연장 12회말 KT는 1사 후 정준영이 몸에맞는 볼로 나가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대타 천성호가 1루로 나갔다. 이어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오른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으며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장성우는 3점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KT의 ‘일등공신’ 장성우는 “초반 우리 팀이 5점을 뽑아 생각보다 쉽게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키움이 끈질기게 추격해 어려운 경기였다. 오늘 개인 최다 80타점을 넘어선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저희들도 힘을 얻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 것 이다. 마지막 경기도 성원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