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영재’ 전유주, 북아메리칸컵 女사브르 금메달 ‘기염’

여자 펜싱의 ‘미래’인 전유주(안산G스포츠클럽)가 ‘2024 북아메리칸컵 펜싱대회’에서 쟁쟁한 고교·대학 선수들을 꺾고 디비젼Ⅱ 여자 사브르에서 최연소 정상에 올랐다. 중학 1년생인 전유주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란틱시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사브르 결승전서 대학생인 자스민 아티아(미국)을 15대7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어머니 조미월씨가 전해왔다. 이번 대회서 전유주는 32강전에서 프리어 로렌을 15대10으로 꺾은 뒤, 16강전서는 안나 후를 15대7로 제친데 이어 여세를 몰아 8강전서는 니나 골딘을 15대10, 4강서 노라 씨에를 15대7로 물리치는 등 자신보다 연배의 선수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유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를 뛰기 위해 현지 적응과 수준 파악을 위해 나섰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예전부터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 선수들의 경기를 동영상을 보고 우리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막상 경허해 보니 해볼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유주는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1학년 생으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영재’로, 7월 회장배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에서 쟁쟁한 2·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연거푸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펜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특히, 올해 3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중학 1학년생으로 유일하게 나서 모두 64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상백 vs 임찬규, 가을야구 운명 걸린 5차전 선발 ‘대충돌’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엄상백(28)과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32)가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지고 준PO 5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LG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며 PO 진출 팀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승부로 우열을 가린다. 이 경기 승리팀은 오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역시 5전 3선승제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다투게 된다. 5차전 KT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10패)으로 팀 최다승이자 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준PO 2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기에 이번 5차전은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장기인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른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이 통한다면 팀의 PO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4~5이닝 이상 길게 던지며 버텨준다면 김민, 손동현, 고영표, 박영현 등 든든한 불펜진이 대기하고 있어 불펜 싸움에서 유리한 마운드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는 LG 선발투수 임찬규도 큰 중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차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투수 가운데는 손주영과 더불어 염경엽 감독에게 가장 믿음을 주고 있어 이번 5차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정규 시즌서도 KT를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로서는 이날 경기를 잡아야 2연패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어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1~4차전 모든 경기에 나왔던 에르난데스와 지난 3차전서 중간 계투로 나서 5⅓이닝 동안 64구를 던진 손주영 등 모든 투수를 동원하겠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팀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임찬규가 ‘KT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할지, 아니면 엄상백이 반전의 투구를 펼쳐 팀의 ‘새 역사 도전’에 앞장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위즈, 0% 확률 뒤집는 새 역사 창조 ‘기대해’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도전한다. KBO리그 사상 첫 정규시즌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막차 탑승한 KT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연승을 거두며 최초로 ‘5위팀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역사를 썼다. 이어 KT는 정규리그 3위 LG와의 준PO서 새 역사 작성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운명의 최종 5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KT가 승리할 경우 역대 6차례의 준PO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 팀이 100% PO에 진출했던 확률을 뒤엎고, 0%의 확률을 깨고 PO에 진출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KT는 지난 2021년 삼성과 리그 사상 최초로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었다. 이 경기서 승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일궜던 KT는 3년 만에 새로운 ‘가을 신화’를 써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격돌 후 1년 만에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T와 LG는 이제 벼랑 끝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KT는 마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LG는 팀 특유의 기동력과 집중력을 앞세운 타선이 강점이다. 5차전 선발로 엄상백(KT)과 임찬규(LG)를 예고한 가운데 최종전은 가용 마운드를 총 동원하는 ‘물량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대 선발의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은 데다 4차전까지 치르며 많은 불펜진을 소화한 터여서 마운드가 지쳐있는 상태다. LG가 오스틴,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동원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에 발빠른 선수가 많은 것이 강점이지만, KT 역시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백호와 문상철, 황재균, 배정대, 심우준에 한방을 장착한 로하스, 장성우가 예전의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 전력이다. 앞선 4차례 대결에서 보았 듯이 5차전 역시 실책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고 승패가 갈릴 수 있어 강행군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KT로서는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변화무쌍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을 뛰어넘기 위한 초반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온 KT가 정신력을 앞세워 적지에서 또 한번 새 역사를 쓰고 PO에 진출하는 새로운 마법을 부릴 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민족 스포츠 대축제, 전국체전 11일 개막 ‘열전 7일’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한민족 스포츠 대축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경상남도에서 막을 올려 7일간 열린다. 14년 만에 경남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종합우승 3연패 도전에 나선 경기도와 8위 목표의 인천시를 비롯, 전국 17개 시·도 3만1천205명(선수 2만1천43명, 임원 1만162명)이 참가해 육상, 수영, 축구 등 47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합기도, 족구) 등 총 49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서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국위를 선양한 양궁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유도 이준환(용인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 사격 금지현(경기도청) 등 ‘파리의 영웅’들이 대부분 참가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는 49개 전 종목에 걸쳐 전국 최다인 2천50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금메달 145개 이상, 6만4천여점 획득으로 정상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인천시도 종합 8위를 목표로 1천688명의 선수·임원으로 팀을 꾸려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경기도는 ‘효자 종목’ 유도가 종목 우승 24연패 달성에 도전하며, 펜싱이 8연패, 하키가 6연패, 테니스와 볼링, 근대5종, 복싱이 3연패 목표를 향해 출격하고, 육상이 지난 2년간 잃었던 정상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등 10개 종목 이상서 1위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는 육상 남고부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역도 남녀 일반부 이상연(수원시청)·박혜정, 체조 여고부 박나영(경기체고) 등이 3관왕에 도전하는 등 30여 명의 다관왕 배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종목별로 1~3차례에 걸쳐 정예 멤버의 도대표를 선발,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부터 정상 수성을 향해 굵은 땀방을 쏟아내고, 지난 추석 연휴에도 막바지 강화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경기도 선수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많은 경기도 대표 선수들이 유난히도 무덥고 길었던 지난 여름에도 아랑곳 없이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묵묵히 힘든 훈련을 견디며 기량을 쌓았다. 결과를 떠나 모두 존경 받아 마땅하다”라며 “1천400만 경기도민의 성원에 부응해 기필코 종합우승 3연패 달성으로 ‘체육웅도’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이고 귀향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11일 오후 6시1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오후 5시부터 식전행사로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개막 카운트다운 퍼포먼스에 이어 내년 106회 대회 개최지인 부산광역시를 필두로 시·도 선수단과 재외동포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다. 이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 선언과 박완수 경남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심판·선수대표 선서, 대회를 밝혀줄 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심우준 끝내기, KT ‘기사회생’…“끝까지 간다”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서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극적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갔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준PO 4차 홈 경기서 연장 11회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LG 트윈스에 6대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KT와 LG는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서 PO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2회초 LG는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현수가 KT 선발 쿠에바스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박해민이 초구를 공략해 역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2대0으로 앞서갔다. 2회말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1대2로 추격했다. 4회초 오지환에게 2루타,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준 KT는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강백호의 안타 후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와 오윤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심우준이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서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대3으로 뒤집었다. KT는 5회초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고영표는 LG의 중심 타선인 신민재, 오스틴, 문보경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출발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5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LG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 5대3으로 달아났으나 LG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고영표가 1사 1루에서 소형준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은 후 포일로 1점을 헌납하고,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5대5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KT는 ‘클로저’ 박영현이 등판,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KT는 11회말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 후 김상수가 고의사구, 황재균의 번트 성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배정대, 천성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심우준의 내야 안타 때 LG 2루수와 유격수가 부딪히는 틈을 타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승부가 갈렸다. KT 승리의 주역인 심우준은 “11회말 2구 파울을 친 뒤 스스로 주인공이 되라고 주문했다. 자신감을 갖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 승리 상황이 정말 마법 같았다. 마지막 5차전도 승리해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내가 투수 교체를 잘못해 경기를 망쳤는데 선수들이 정말 투혼을 발휘해줘 이길 수 있었다. 고영표, 박영현으로 경기를 끝냈어야 했는데 소형준을 투입한 게 내 잘못이다”라며 “우리 팀에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심)우준이도 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우리한테 0% 기적을 이루라고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의 바람’ 유도, 유망주 대거 등장…“르네상스 멀지 않았다”

10여년 간 침체기를 겪은 한국 유도가 유망주 조기 발굴·육성 프로젝트가 빛을 발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유도는 1990년대 까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 종합대회에서 레슬링, 복싱과 더불어 ‘3대 효자종목’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침체기에 접어들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부터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서 조차 금메달 획득이 버거웠다. 하지만 9년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단체의 통합 이후 발빠르게 저변확대를 위해 ‘클럽(체육관) 유도’ 활성화에 힘쓴 결과 3대 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저변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망주의 조기 발굴이 효과를 보면서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른 낭보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100㎏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39년 만에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하고 2024 파리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24·양평군청), 81㎏급 파리올림픽 동메달 이준환(22·용인대), 지난 5일 2024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 +78㎏급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현지(17·제주 남녕고)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김민종과 이현지는 고교 1학년 때 재능을 인정받아 대한유도회가 일찌감치 선수촌에 입촌시켜 관리를 통해 육성한 선수들이고, 이준환은 클럽을 통해 배출된 기대주다. 또한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22)와 혼성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지수(24·이상 경북체육회)는 대한유도회가 한·일 교류전을 가지면서 정보 수집을 통해 귀화를 하지 않은 재일교포 선수들을 발굴, 꾸준히 원격 관리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20대 초반 ‘미완의 대기’들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어서 대표팀의 자연스런 세대교체와 더불어 한국 유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용철 대한유도회장은 “최근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었지만 꾸준히 발굴 육성한 유망주들이 잘 성장하고 있어 다음 대회 때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선수 육성과 유도회 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해 ‘유도 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각종 대회 운영과 행정에 대한 폭넓은 진단을 통해 잘못된 관행들은 과감히 시정하고,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유도회가 되도록 환골탈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창 인천공항 스카이몬스 감독, 한국프로배드민턴협회장 추대

안재창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 감독(52)이 ㈔한국프로배드민턴협회(KPBSA)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9일 협회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투명하고 공정한 한국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안 감독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안 감독이 배드민턴 감독으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 등이 있는 만큼, 한국 배드민턴계를 혁신할 수 있는 인재라고 판단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 등 총체적 난관에 봉착한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제대로 이끌 적임자로 그를 지목한 것이다. 안 감독은 지난 수년간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그의 리더십 아래 한국 배드민턴은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지도자로 활동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용대·이효정이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안 감독은 지난 10년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 총감독으로 지내며 김소영·채유정·이소희 선수 등 세계 랭커의 국제적 선수들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안 감독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의 성과를 거두며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여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 감독의 답변 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감독은 11~17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뒤, 공항공사와 협의해 회장식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 감독은 “저를 인정해 준 것은 고맙고 감사하지만, 심사 숙고해 결정하겠다”며 “회장직이 별도의 보수는 없지만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개혁과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배드민턴 프로화를 위해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배드민턴 프로리그 발전을 통해 은퇴 엘리트 선수들의 국제적 활로 개척과 자생력 강화 사업 추진, 미래산업과 연계 발전 등을 목표로 지난 3월에 출범했다.

‘장애인 가을 운동회’ 道장애인생활체육대회 11일 성남서 개막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을 구호로 내건 장애 동호인들의 ‘가을 운동회’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4 성남’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성남시에서 펼쳐진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성남시와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주관,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31개 시·군 5천46명(선수 2천382명, 임원·보호자 2천664명)이 참가한다. 개최지 성남시가 499명으로 가장 많고, 평택시(203명)와 시흥시(199명)가 뒤를 잇는다. 경기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등 19개 생활체육 종목과 한궁, 스포츠태스킹 등 4개 체험종목 등 총 23개 종목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는 뇌성마비와 시각장애, 지체·기타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 장애 유형별로 구분해 치른다. 11일 오전 10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개회식은 식전행사로 홍보영상 상영과 안전레크리에이션, 이무술집터다지기 공연이 펼쳐져 개막 분위기를 띄운다. 개회식 공식 행사는 시·군 기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선언과 승리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된다. 이어 성남시장의 환영사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의 대회사, 경기도의회 의장, 성남시의회 의장의 축사, 선수대표 선서로 마무리 된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의 식후 공개행사에서는 아인스바움 윈드챔버 관악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태권트로트 가수 나태주의 공연, 성남시장애인휠체어댄스팀의 공연 등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성남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초기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관람객을 위한 교통 대책도 마련했으며 경기장 주변 임시 주차장을 확보해 운영한다. 또한 의료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경기장별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기다려온 축제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참가 장애인들이 승패를 떠나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동호인간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홈런 두 방에 무너진 KT, 준PO ‘벼랑끝 위기’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 위기를 맞이했다. KT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3차전 홈 경기서 박동원에 선제 솔로 홈런, 오스틴 딘에 결승 3점 포를 맞아 LG트윈스에 5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1승2패로 역전을 내줘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차전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서 열린다. KT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5차전을 통해 PO를 바라볼 수 있다. LG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린 오스틴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KT는 1회초 선발투수인 웨스 벤자민이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강백호가 좌익수 앞 2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장성우와 오재일이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LG가 2회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박동원이 벤자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 KT가 바로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빠른 발을 앞세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김상수가 3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 때 LG 중견수 박해민의 송구를 3루수 문보경이 놓치면서 배정대는 2루까지 진출했고, 문보경의 2루 송구가 빠지는 상황을 틈타 3루에 있던 김상수는 홈을 밟았다. 3회초 LG는 다시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에 이은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와일드 피치로 2루에 있던 홍창기는 3루로 향했다. 이어 홍창기의 2루타가 터지면서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KT는 3회말 다시 역전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대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황재균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LG는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리고 손주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간 KT는 김상수의 안타가 터지면서 장성우가 홈을 밟아 3대2로 역전했으나, 황재균이 3루로 달리다가 횡사한 것이 아쉬웠다. 5회초 KT는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내줬다. LG 선두타자 문성주의 6구째 파울 플라이를 1루수 오재일이 놓치면서 타석을 이어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홍창기를 2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으나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오스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스리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는 5대3으로 뒤집어졌다. 6회초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KT는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에게 꽁꽁 묶이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KT는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배정대가 LG 3번째 투수 유영찬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KT는 배정대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재균이 3안타, 김상수가 2안타로 분발했지만, 1~4번 상위 타선이 2안타로 침묵하는 바람에 1점 차로 패했다. ‘패장’ 이강철 KT 감독은 “또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하게 만든다”라며 “오늘 상대 실책을 살리지 못하고, 우리 실책 때 득점으로 연결을 내줬다.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이 패인이다. 내일 반드시 이기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