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은퇴 선수, 퇴출 선수로 구성된 경기선발 팀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일반부 트랩에서 금메달보다 더 고귀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수(56)·배태희(54)·이재성(33)·강지은(여·34)으로 구성된 경기선발은 1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일반부 트랩 단체전서 341점을 쏴 실업팀인 울산북구청(344점)과 부산시청이 주축이된 부산선발(342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메달은 클레이 종목 경기도 유일의 실업팀이었던 수원시청이 해체된 후 9년 만의 종목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값진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그것도 쟁쟁한 실업팀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1위에 불과 3점, 2위와는 1점의 호기록으로 얻은 결과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4명의 선수 중 50대의 한수, 배태희는 전문 선수 출신이 아닌 생활체육 동호인이고, ‘막내’ 이재성은 실업팀서 은퇴한 선수다. 또한 ‘홍일점’ 강지은 역시 실업팀에서 퇴출을 통보받고 남자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아웃사이더들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실업팀들을 제치고 이들이 동메달을 합작한 데에는 클레이 감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윤한식 경기도사격연맹 부회장의 집요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 부회장은 생활체육 출신으로 수원시청 사격팀 감독을 맡아 당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서 신현우의 동메달 획득을 이끄는 등 사재를 털어가며 선수 육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였다. 하지만 이듬해 팀 해체의 청천벽력 같은 아픔을 맛본 그는 와신상담하며 오늘을 기다렸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메달권 밖으로 분류됐음에도 후배, 제자 선수들을 다독이며 “최선을 다해 한번 해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집중해 실업팀들에 이어 4등이라도 해보자”고 당부한 그의 의지에 ‘외인부대’ 선수들은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감동의 메달로 화답했다. 윤한식 부회장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어떤 금메달보다도 더 값진 메달이라 생각한다”면서 “실업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 바람이 있다면 경기도에 클레이 사격팀이 창단 돼 이 같은 어려움 속 전국체전에 나서는 일이 더이상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우승이 간절했던 전국체전서 첫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쁩니다. 감독·코치 선생님의 지도에 감사드립니다.” 12일 합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둘째날 여고부 48㎏급 결승서 최은설(구미 도개고)을 연장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자신의 대회 첫 금메달이자 시즌 전국대회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작은 거인’ 이유진(경기체고3). 안양 석수초 4학년때 유도에 입문해 이듬해부터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안양중을 거쳐 줄곧 전국 최강자로 군림한 이유진은 작고 가냘픈 외모와는 달리 매트에만 들어서면 특유의 침착함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상대를 제압하는 테크니션이다. 업어치기와 안뒤축후리기 기술이 주특기이지만 다른 손기술과 발기술, 허리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고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켰으나, 52㎏급으로 출전한 1학년 때와 48㎏급으로 나선 지난해 모두 전국체전서는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자신의 고교무대 마지막 전국체전인 이번 대회서 기필코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전 절반승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했다. 정도운 감독과 김민수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유진은 “어려서부터 영상을 보며 롤모델로 삼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 선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다부지고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나와 닮았고 배울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년간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다음 목표는 성인 국가대표가 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음달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대회서 입상하는 게 1차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거리별 경기서 우승이 없었는데 중요한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남은 경기도 잘 해서 다관왕에 오르고 싶습니다.” 12일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남자 대학부 90m에서 329점을 쏴 종목 경기도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두희(경희대3)는 이번 시즌 거리별 첫 금메달을 따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인천 인수초 4학년 때 양궁 감독의 권유로 활을 잡은 최두희는 만수북중과 영선고를 거치면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경희대 입학 후 뒤늦게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1학년 때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성장했지만, 올 시즌 유독 개인 종목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회장기 대학·실업대회 혼성 단체전서 후배 염혜정과 금메달을 합작한게 전부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기량을 연마한 끝에 자신의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그를 지도하는 최희라 감독은 “사선에서 좀 생각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성실하고 기량을 지닌 선수여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최두희는 “그동안 감독님 혼자서 저희 남녀 선수 10명을 지도하느라 어려움이 많으셨는데 김희관 코치님이 부임한 뒤 두 분이 보다 더 세밀하고 집중적인 케어를 하면서 기량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열릴 30m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또한 후배들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평소 연습한 대로 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다시 한번 8강과 최종 3명의 명단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꾸준함을 무기로 고등학교 처음이자 마지막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12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 고등부 소장급서 생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진우(부평고3)의 소감이다.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씨름선수인 형을 기다리다 호기심에 샅바를 잡은 김진우는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12년째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진우는 올 시즌 증평인삼배대회 소장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춘천소양강배 청장급 우승 등 제54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등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소년체전부터 지난 2022년, 2023년 전국체전에 매년 출전했지만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진우는 이날 경남 천영환(마산 용마고)을 꺾고 생애 첫 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를 기반으로 한 각종 손기술이 장점이다. 김진우는 “결승전에서 만난 선수가 같은 체급 중 평균 키보다 작았다”며 “자세를 낮춰 잡으면 불리할 것 같아 일부러 서서 잡았던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진우는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자세를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자세가 좋지 않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처음 시작자세부터 고치려고 노력했다”며 “덕분에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많이 이끌어주신 유선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연습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선 코치는 “(김)진우는 워낙 승부욕도 강하고 승리에 대한 집착도 강한 친구”라며 “앞전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했던 게 오늘의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따라 화살이 바람을 잘 타고 간 것 같습니다.” 12일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남자 고등부 70m에서 337점을 쏘며 금메달을 따낸 박재형(인천체고3)의 우승 소감이다. 양궁 코치였던 어머니가 선수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던 박재형은 초등학교 4학년에 활을 잡았다. 1학년 때인 열린 103회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박재형은 “오늘따라 바람의 느낌이 좋았고, 적응도 잘 한 것 같다”며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갈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는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오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재형은 자신의 장점으로 과감한 활 쏘기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다른 선수가 아무리 잘 쏴도 주눅들지 않고 활을 쏘는 편”이라며 “평소 침착함을 잘 유지하기도 하고 멘탈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형은 앞으로 양궁 국가대표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 대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연습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전국체전 우승의 기쁨을 토대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 꿈까지 이뤄보겠습니다.” 12일 경남 함안체육관서 벌어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고등부 70㎏급서 신용(서울 청량고)을 6대0으로 꺾고 패권을 차지한 김주영(수원 곡정고)은 우승의 기쁨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수용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주영은 준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서 상대를 10대0 테크니컬 폴로 제압하는 등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이뤄냈다. 김주영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연습한 것을 토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대회 전 카운터 어택 태클을 역점으로 훈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6살 때 입문한 영재 출신이다. 고교 무대에서는 1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고, 지난해 맨체스터 그랑프리 오픈 국제레슬링대회 17세이하(U-17) 자유형 65㎏급서도 정상에 선 특급 유망주다. 국내 대회 왕좌를 넘어 국제대회에서 정상까지 넘보고 있는 그는 “지금처럼 부상 없이 자기관리를 잘해 롱런할 수 있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22살 때 국가대표가 돼서 23살 때 LA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내비쳤다. 이수용 곡정고 코치는 “김주영은 고교 입학 후 지난 6월 KBS전국레슬링대회 결승전서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그 경험이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됐고, 하나하나 플레이에 간절함이 생겼다”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대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추가하며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대회 2일째인 12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12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18개 등 메달 49개를 따냈다. 이에 총 1천262점을 획득, 종합 5위를 달렸다. 이날 인천의 첫 메달은 씨름에서 나왔다. 남자 고등부 김진우가 소장급(75㎏ 이하)에서 우승했고, 이혁준(이상 부평고)이 장사급(135㎏ 이하)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배드민턴에서도 사전경기에 이어 금메달 행보를 이어갔다. 인하대 김동훈·이용희·이혁재·조문희·최정인 등은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서울에 3대2로 승리를 거두고 금빛 셔틀콕을 날렸다. 양궁의 박재형(인천체고)은 남자 고등부 70m에서 337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종목 여자 일반부 홍수남(인천시청)도 343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유도서는 이채민(인천체고)이 여자 고등부 개인전 78㎏급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수영의 주우영(인천체고)은 여자 고등부 접영 50m에서 26초89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이 밖에도 유도의 박채령(인천체고)·모수민(인천체고)과 역도 조성빈(인천시청), 볼링 김현수(연수고), 사격 오세희(인천체고) 등이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그 어느 때 보다 경상남도를 뜨겁게 달구며 스포츠의 즐거움과 환희를 선사하고 있는 인천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인천체육의 희망이자 미래인 인천 선수단이 남은 경기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핸드볼 남고부 정석항공과학고는 전남 무안고를 27대23으로, 여고부 인천비즈니스고는 전북 정읍여고를 34대14로 각각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스타트와 턴 훈련에 역점을 둔 것이 주효했습니다. 한단계씩 잘 밟아가 훌륭한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12일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평영 100m 결승전서 김은총(안양 신성고)은 1분1초75의 기록으로 홍윤성(경기체고·1분1초82)과 최종호(충북체고·1분2초2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은총은 빠른 스타트와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내서 막판까지 힘을 유지하는 훈련에 역점을 뒀고, 이 훈련이 주효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은총은 5살 때 수영을 처음 접하고 3년 뒤 선수 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 하나만큼은 또래 중 최고였다는 것이 유해종 신성고 코치의 설명이다. 김은총은 “몸에 근육이 없는 편이어서 코어, 푸시업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그 결과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이 잘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영 시작할 때부터 꿈꿨던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한 단계씩 잘 밟아가며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해종 코치는 “(김)은총이가 대회 전 웨이트 훈련에 역점을 두면서 스타트 동작에 도움이 되는 탄력 운동에 신경 쓴 것이 호성적으로 이어졌다”며 “평영 뿐 아니라 자유형 등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도 명가’ 의정부 경민고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종합 1위를 차지, 경기도 유도의 종합우승 24연패 달성의 주춧돌을 튼튼하게 다졌다. 경민고는 11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유도 첫 날 남고부 전체 9체급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신철원고가 주축이된 강원도(금3 동1)와 역시 ‘전통의 강호’ 보성고 단일팀이 출전한 서울시(금2 동1)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경민고는 55㎏급 조연우가 강병민(경남체고)을 얻어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66㎏급서는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준환(용인대)의 친 동생인 이준현이 안현우(경남체고)를 발뒤축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경민고는 73㎏급 결승서 체급 최강자인 김용민이 박규민(부산 해동고)을 상대로 안뒤축후리기 절반을 먼저 빼앗은 후 누르기 절반을 더해 역시 통쾌한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편, 무제한급의 백종우는 ‘숙적’ 김민준(신철원고)에 패해 준우승했고, 60㎏급 박정빈과 81㎏급 허정재, +100㎏급 백종우는 나란히 4강서 패해 동메달을 목에걸었다. 경민고는 12일 열릴 여자 고등부 +78㎏급에 권보미가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서고, 13일에는 고등부 혼성 단체전서 금빛 메치기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경민고의 이번 쾌거는 경민중 감독을 거쳐 지난 1981년부터 고교팀 창단 감독을 맡아 40년 가까이 헌신하며 경민고를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유도 명문고의 반석에 올려놓은 서정복 현 경기도유도회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서 회장이 다져 놓은 기틀을 발판으로 오승용 감독·황보배 코치가 바톤을 이어받아 꾸준히 한국 유도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경민고는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노후된 체육관 시설에서 선수들이 생활하며 훈련하고 있어 새로운 보금자리의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정복 경기도유도회장은 “당초 서울을 라이벌로 생각했는데 강원도와 개최지 경남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종목 우승 24연패의 발판을 마련해준 지도자와 선수들이 대견하다”라며 “이 기세를 몰아 일반부와 대학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기필코 정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3년동안 죽도록 연습했습니다. 이 금메달은 나의 노력에 따른 결과입니다.” 11일 대구체육고등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육대회 핀수영 남고부 짝핀 100m에서 44초81로 금메달을 획득한 문성빈(인천체고3)의 우승소감 이다. 개막 후 인천의 첫 금메달이다. 문성빈은 지난 2022년, 2023년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메달을 목표로 1일 4시간씩 수영과 웨이트를 병행한 결과 결국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문성빈은 “나보다 빠른 선수들을 잡으려고 2~3배는 더 노력했다”며 “누구보다 금메달을 따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문성빈은 어린시절 경영으로 수영을 처음 접했다. 그러나 핀수영에 재미를 느껴 지금까지도 핀수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경영을 처음 했을 때는 너무 어려웠다”며 “핀수영으로 바꾸다보니 기록도 좋게 나왔고 우선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빈은 체력적으로 지칠 때 끝힘을 발휘해 치고나간 것이 이번 승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치고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문성빈은 “고등학교 들어와서 제일 중요한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며 “마지막 전국체전을 금메달로 장식해 후련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실업팀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장군 코치는 “(문)성빈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딛고 이겨내면서 이 같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고 따라와 준 것은 물론 오늘 좋은 결과를 내준 것에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