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8점 맹위’…소노, KT 잡고 11연패 부진 탈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8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정현(28점·6어시스트)과 앨런 윌리엄스(18점·2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수원 KT에 75대58로 승리했다. KT는 박준영(12점·5리바운드)과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8점·7리바운드)가 분전했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11연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6승13패를 기록, 9위 서울 삼성을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3연패 한 KT(10승9패)는 4위에 머물렀다. 소노는 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리드를 잡았고,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KT의 득점을 단 1점으로 묶었다. 정희재와 이재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9대9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소노는 격차를 더 벌렸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소노는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47대25로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서도 소노의 매서운 공격력은 이어졌다.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활약하고, 이재도가 3점슛 2개를 포함한 8득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빛났다. KT 공격을 책임져야 할 해먼즈는 3쿼터 4분34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소노는 61대38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KT는 해먼즈를 다시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잠잠하던 3점슛이 터졌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소노 이정현은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성공과 함께 커리어 통산 2천500점을 돌파해 승리를 자축했다. ‘동호인 출신’ 신인 정성조는 경기 종료 52초 전 3점포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호성적 거둔 수원FC에 무슨 일이…단장·감독 갈등 ‘내홍’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2024시즌 5위로 역대 두 번째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뤘음에도 내홍으로 시끄럽다. 내년까지 계약 기간인 김은중 감독은 선수단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먼저 구단에 ‘연장 계약’을 요구했고, 구단은 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김 감독이 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더 이상 의견 조율을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김 감독, 쉬고 싶다는 입장 구단에 전달” vs “구단의 언론 플레이 이해되지 않아” 18일까지 구단과 김 감독 측은 3차례 만남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현재 자신이 받는 2배 가까운 연봉 인상안으로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먼저 제시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12월31일 만료되는 코치진의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고 한다. 최순호 단장은 “처음 만나서 대화를 나눴을 때 김 감독의 연봉에 대한 요구와 구단의 생각에 이견이 컸던 게 사실이다”라며 “그 후 김 감독이 대리인을 통해 대뜸 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이후 어떤 추가 의견도 전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구단에 연장 계약 요구를 먼저 한 것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선수를 영입하려 할 때 그 선수는 감독을 믿고 팀에 합류한다”며 “그런데 어떤 선수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감독 밑에서 뛰려고 오겠나. 팀을 위해, 선수단 안정적 관리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요구 2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며 구단의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김 감독은 “어느 누가 아무런 목적 없이 쉬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구단과 제 뜻이 끝까지 다르다면 별 수 없고, 감독으로서 더 공부를 하러 떠나거나 쉴 수 밖에 없지않냐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찌보면 선수 영입이나 여러 환경 개선에 대해 강하게 목소리를 냈던 내가 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느낌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구단은 “김 감독 측에서 먼저 이야기가 없다면, 우리가 먼저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라며 “그저 마음을 같이 하자고 전달하고 싶다. 그러나 구단은 감독의 연봉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예산 최대치가 정해져 있다. 김 감독이 쉬고 싶다는 뜻이 강하다면 말릴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마음은 추가 만남이 마련되더라도 여전하다. 그는 “제 생각은 변함없다. 이번 시즌 호성적을 냈기 때문에 팀을 위해 더 힘을 실어달라는 취지에서 요구한 것일 뿐”이라며 “구단과 내가 대화를 통해 충분히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공공연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꼴찌’ 소노, 외국인 교체 승부수…카바, ‘벼랑 끝’ 팀 구할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끝없는 부진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17일까지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5승13패)에 머문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내보내고 프랑스 국적의 ‘수비형 센터’ 알파 카바(208㎝)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소노는 윌리엄스와 ‘토종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이 잦았고 이정현의 부상과 맞물려 연패의 늪에 빠지며 끝없이 추락했다. 윌리엄스는 직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었으나, 슛 성공률이 33.3%까지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소노 구단은 결국 무릎 부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이 계속되자 윌리엄스 교체를 결정하게 됐고, 새 외국인으로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 등 수비에 특화된 카바를 낙점했다. 카바는 프랑스, 터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중국 프로농구 리그(CBA)의 장쑤 드래곤즈 소속으로 4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3점, 리그 최다인 1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팀 리바운드(37.7개) 리그 9위, 블록슛(1.7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카바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바는 이미 입국해 입단을 위한 절차를 마쳤고, 오는 2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카바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픽앤롤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특히 리바운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서 신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이를 메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해결사가 절실한 소노가 새로운 ‘빅맨’ 카바를 앞세워 전반기 막바지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부진 탈출과 함께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김포대, 축구부 창단…신입·편입생 구성, 3월 공식 창단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가 축구팀을 창단한다고 18일 밝혔다. 김포에는 U-12(초등부)·U-15(중등부)·U-18(고등부)와 프로구단 김포FC가 있지만 대학 축구팀은 처음이다. 감독은 대학 무대에서 오랜 지도 경험이 있는 배문기 감독이 맡는다. 김포대는 선수단 구성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2024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정시 모집과 편입학 모집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5명으로 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력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대 축구팀은 김현문 학과장(체육부장·레져스포츠과)을 중심으로 2년여 동안 내년 3월 창단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해 왔다. 김 학과장은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을 통해 일단 20명의 선수단을 꾸린 뒤 내년 3월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추가로 선수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포대가 전국 대학 명문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대는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축구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관련 자격증과 AT관련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축구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김광일 축구부 전담 AT교수(스포츠 의과학 전공)는 “과학적 관리가 중요하다. 선수의 피지컬트레이닝과 재활은 물론, 개인별 운동능력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경기중에도 GPS와 연동된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의 위치, 속도, 가속도 정보를 통한 개인별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대 축구부는 개인의 운동능력을 향상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학생으로서 진로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안세영發 체육계 개혁 신호탄’ 2024 스포츠 톱 뉴스 선정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발언이 신호탄이 된 체육계 개혁 요구가 올해 국내 스포츠 톱 뉴스로 선정됐다. 연합뉴스가 경기일보를 비롯, 전국 언론사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에서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이 총점 363점으로 1위에 선정됐다. 안세영이 올림픽 당시 금메달 획득 후 가진 회견에서 밝힌 배드민턴협회의 문제가 신호탄이 돼 스포츠계에 쌓여있던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체육계가 개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또 ‘예상 깬 반전…파리서 12년 만에 올림픽 최대 성과’가 348점으로 뽑혔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인 21개 종목 선수 144명을 파견하고도 금 13, 은 9,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어 ‘홍명보 선임 공정성 논란…반대여론에도 4선 나선 정몽규’가 3위에 올랐고, ‘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천만 관중 신기원’,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이 4, 5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2전 12승 불패신화’가 6위, ‘전방위 압박에도…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이 7위, ‘신태용에 덜미 잡힌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이 8위에 올랐다. 9위에는 ‘프로야구 김도영 신드롬’, 10위는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 신기록’이 랭크됐다.

14연승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 투트쿠 부상에 ‘비상’

구단 최다 14연승을 넘어서 V리그 최다인 15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했다가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후 남녀 팀 중 유일하게 ‘무패가도’를 달렸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홈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14’에서 멈춰섰다. 수원 현대건설이 2021-22, 2022-23시즌에 기록한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시원 십섭한 결과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날 김연경과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경기중 무릎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투트쿠는 고작 10득점에 그쳤다.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18.5득점을 기록했던 활약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더욱이 투트쿠는 4세트 종반 결국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아웃됐다. 올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투트쿠는 191㎝의 큰 키를 앞세워 득점 7위(269점), 공격 성공률 8위(38.675), 시간차공격 4위(62.50%), 블로킹 4위(세트당 0.76개) 등 김연경과 더불어 좌우 쌍포로 맹위를 떨치면서 14연승을 이끌었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투트쿠가 고장이 나면서 위기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연승 중단의 아픔도 채 가시기 전에 뒤를 쫓고 있는 2위 현대건설과 20일 만나게 돼 자칫 첫 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투트쿠 리스크’를 떠안고 마주할 현대건설은 비록 올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위파위 등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인 위협적인 존재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 반해 흥국생명은 단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도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회복은 예전만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투트쿠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과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정윤주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피치, 김수지의 미들블로커진도 블로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현, 양효진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언젠가 있을 패배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잘 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투트쿠의 부상과 김연경이 많이 지쳐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인천 흥국생명, 연승행진 15경기 만에 멈춰서

인천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이 1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김연경의 26득점 활약에도 불구,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10득점에 그쳐 부키리치(34점)와 메가(20점)가 맹위를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으로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던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V리그 최다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정관장은 직전 경기서 2위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흥국생명 마저 잡아내 양강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 정호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7-4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 피치, 김연경의 득점이 살아나 8-7로 역전한 후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22-22에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돼 대어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세트서도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18-15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서 피치, 투트쿠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점수를 벌려 16-9로 크게 앞서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 역시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서 중반 15-11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힘을 내며 연속 5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불을 끈 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23-2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부키리치와 메가가 강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원 특급’ 한다솜, 극동컵 크로스컨트리 女프리 우승

‘설원 특급’ 한다솜(30·경기도청)이 ‘2024 크로스컨트리 극동컵대회’에서 여자 프리 5㎞ 금빛 질주를 펼쳤다. 위재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국가대표 한다솜은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프리 5㎞에서 13분48초2를 마크, 13분49초5를 기록한 대표팀 후배 이의진(23·부산시체육회)과 도치타니 타카네(일본·13분54초4)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열린 클래식 5㎞에서 15분48초3으로 미야자키 히카리(15분21초6)와 도치타니 타카네(이상 일본·15분44초0)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다솜은 한국 선수 중 남녀 통틀어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며 2개의 메달을 획득, 올 시즌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한다솜은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지난달 말부터 지난 8일까지 핀란드 루카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서 잇따라 열린 ‘비에스만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을 치르면서 기량이 부쩍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한)다솜이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대회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 오늘 4위 정도 성적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경기를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클래식 10㎞에서는 우다 다카츠구가 26분20초6로 우승한 것을 비롯, 일본 선수들이 4위(몽골)를 제외한 1~7위를 휩쓸었고, 한국은 이준서(21·단국대)가 27분49초9로 8위에 머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또 이날 벌어진 남자 프리 10㎞서도 일본은 야마자키 다이토가 22분54초7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1~7위까지 리더보드 상단을 모두 점령했으며, 한국 선수는 정종원(32·부산시체육회)이 1위에 무려 1분26초6나 뒤진 2분21초3으로 8위에 오른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