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태권도협회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김평 전 사무국장(62)이 당선됐다. 김 전 사무국장은 20일 수원 GTA연수원에서 열린 12대 회장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262표 가운데 133표(50.76%)를 획득, 임종남 후보(93표)와 김원섭 후보(33표)를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정기총회부터 4년이다. 김 당선인은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협회발전과 태권도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 사항들을 잘 실천하고,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좋은 것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경쟁해준 두 후보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수익 창출과 안정 경영, 회원복지 증대 ▲회원 중심의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 ▲태권도장 지원사업 확대 ▲소통을 통한 시·군지부 지원정책 강화 ▲체계적인 선수·지도자 지원책 추진 ▲기술심의위원회 복지향상 및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김 당선인은 ‘회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태권도협회’를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소통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한편, 공인 8단의 김 당선인은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생활체육 경기도태권도연합회 사무국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2022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감독을 역임했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에 첫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불을 당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에 3대0(25-12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1대3으로 패한 것을 한 방에 설욕하며 12승4패, 승점 37을 마크,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14승2패, 승점 40)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고예림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으로 활약하고 위파(12점), 모마(11점), 양효진(9점), 이다현(7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현대건설은 4-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김다인의 득점,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단숨에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3점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14-12로 앞선 상황서 위파위의 연속 득점과 고예림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6점을 뽑으며 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양팀이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현대건설이 15-14에서 위파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성공,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지며 20-14로 달아난 뒤 정윤주, 김수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한 흥국생명을 25-21로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양효진, 모마, 고예림이 고르게 득점하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이다현의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6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결장한 데다 주포 김연경이 6득점에 공격성공율 25%로 부진하며 시즌 첫 완패를 당했다.
대학축구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하는 제13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한동 모에즈코리아(주) 대표가 다시 한번 "대학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국가대표와 포항스틸러스, 상무 출신인 박 대표는 "현재 대학축구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2년부터 22년간 이어진 변석화 현 회장 체제에서 대학축구가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과거 대학축구는 A대표팀에 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 축구의 인재 양성소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그 위상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5대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첫째, U-22 제도를 개선하고 대학축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여 선수, 지도자, 심판, 학부모 등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뉴미디어를 활용해 선수 정보와 영상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학축구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취업을 위해 트라이아웃을 개최하고 K리그와 MOU를 체결하는 등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지도자 교육과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엘리트 축구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기업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맹을 개혁하겠다"며 "20여 년간 이어진 관행을 타파하고 대학축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6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으며, 9일부터 19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최종 투표는 20일 전국 대학 축구 지도자들 중 무작위로 선정된 투표인단에 의해 실시된다. 현 변석화 회장은 2002년부터 6번 연임하며 24년째 연맹을 이끌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7선에 도전한다.
수원 곡정고의 김주영(3년)과 정회식(1년)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18회 전국레슬링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고등부 자유형 정상을 차지했다. 이수용 코치의 지도를 받는 ‘70㎏급 간판’ 김주영은 1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자 고등부 자유형 74㎏급으로 한 체급 올려 출전, 결승서 올해 전국체전 체급 우승자인 배주원(전남체고)을 10대9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영은 올해 70㎏급서 회장기대회(3월)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8월), 전국체전(10월) 우승해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4관왕에 올랐다. 결승서 김주영은 초반 배주원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2대5로 뒤졌으나, 새로 개발한 목끌어 태클 공격으로 연속 4점을 따내며 10대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방심한 틈을 타 배주원이 연속 2득점씩을 기록해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텨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 남고부 자유형 53㎏급 정회식은 결승서 홍이준(충북체고)을 맞아 시종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0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우승, 회장기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수용 곡정고 코치는 “(김)주영이가 한 체급 올려 도전한 이번 대회서 강한 상대를 만나 새로 연마 중인 기술을 잘 구사해 우승했지만, 막판 방심해 추격을 내준 것이 아쉽다”면서 “회식이는 체중 감량의 어려움을 딛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너무도 경기를 잘 해줘 기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고부 자유형 92㎏급 결승서는 박승욱(경기체고)이 김정원(부산 건국고)을 11대0, 테크니컬 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등부 자유형 71㎏급 김현수(인천 동산중)도 결승서 정시우(서울 청량중)를 13대9 판정으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반면, 남중부 자유형 80㎏급 황태경(수원 수성중)은 김수형(광주체중)에 6대7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고, 남고부 70㎏급 차현찬(곡정고)도 결승서 신용(청량고)에게 2대6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문정현과 하윤기가 복귀하면서 연패 탈출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4위 KT(10승9패)는 20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에서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1승7패)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82대74, 87대83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승리를 거둬 KT는 ‘설욕’을 통한 연패 탈출을 벼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KT는 각각 지난달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문정현과 무릎 통증으로 이탈했던 하윤기가 코트에 돌아와 힘을 얻고 있다. 둘 모두 한 달 이상 공백기를 보냈으나 문정현은 지난 14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3득점·4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하윤기는 같은 경기에서 10분20초 동안 8득점·4리바운드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KT는 문정현과 하윤기에 새 외국인 선수인 이스마엘 로메로, 박준영, 박지원, 한희원 등과 시너지를 내 한국가스공사를 잡겠다는 각오다. 다만 ‘에이스’ 허훈의 복귀 시점은 좀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훈은 손목 부상이 악화돼 지난달 14일 창원 LG전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발바닥과 발뒤꿈치를 다쳐 2주 이상 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공동 1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와 2경기 뒤져있어 호시탐탐 선두 추격을 넘보고 있다. 이번 시즌 ‘수비력’이 가장 돋보이는 팀으로 경기당 평균 실점(72.8점)과 굿 디펜스(22개)에서 모두 선두다. 팀내 스틸 1·2위를 다투고 있는 벨란겔(1.44개)과 정성우(1.41개)의 활약이 돋보이고, 블록슛에선 은도예(0.83개)가 분투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두터운 장벽을 뚫어내는 것이 KT의 승리 열쇠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KT가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방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비상혁신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고 전방위적인 재건안을 제시했다.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다섯 차례의 활동 상황을 정리해 만들어 구단에 제안한 개선안을 밝혔다. 인천은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자동 강등된 뒤 최대혁 서강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5명의 비상혁신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25일 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비상혁신위는 구단에 ▲단기 과제로 전문성을 지닌 코칭스태프 선임 ▲스포츠과학팀 구성 ▲구단 내 기술 및 스카우트 부서 편제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 신설 등을 건의했다. 또한 비상혁신위는 세계적 추세인 능동적이고 주도적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로 팀 철학을 확립하고, 공간과 움직임을 기본으로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을 강조하는 게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내 승격, 2년 내 파이널A 재진입, 3년 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와 함께 2030년 K리그1 우승, 2035년 ACL 상위권 도약을 추구하는 장기 플랜을 밝혔다. 최대혁 위원장은 “비상혁신위원회는 중립성, 객관성, 전문성 등 세 가지 원칙을 갖고 구단에 권고 사항을 전달했다”면서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 세계 축구의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분을 모셔오는 것이 좋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빅버드 홈카페 마스터교실 3기 수강생 수료식’을 가졌다. 빅버드 홈카페 마스터교실은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기술과 커피문화를 교육하는 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올해 1~3기 과정을 통해 총 35명의 수료생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료식에서는 자격증 수여와 핸드드립 시연회·프로그램 활동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고,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재단은 내년 1월 1~3기 수료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일일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수익금은 취약계층에 전액 기부될 예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빅버드 홈카페 마스터 교실은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프로그램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서 인천 대한항공(10승5패·승점 32)이 11·12월 두 달 동안 8승3패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선두 탈환을 목표로 고공행진 중인 2위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꼴찌 안산 OK저축은행(4승11패·15점)과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최근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이 뜨겁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11월 2라운드 첫 경기 때 합류한 막심의 공격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은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 한 차례씩 패했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막심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때 합류해 팀 ‘통합 4연패’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었다. 따라서 국내 리그 적응 기간 없이도 팀 합류 후 9경기에서 35세트 225득점(공격 성공률 50.81%), 세트당 블로킹 0.629개, 서브 0.429개 등으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204㎝의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듯이 강한 서브를 넣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선 개인 최다인 5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34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은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짧은 기간 동안 팀과 함께하는데도 승부처에서 득점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5연패 늪에 허덕였으나 지난 13일 한국전력전 3대1, 우리카드전 3대0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공격 지표들에선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리시브 효율 1위(7.44개), 디그 부문서 2위(세트당 평균 10.58개)에 오를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특히 리베로 정성현은 리시브서 리그 3위(311번 시도 150번 성공·효율 45.02%), 팀 최다 디그(125번 시도 90번 성공, 세트당 1.58개)를 기록 중인 부용찬의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돋보여 대한항공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이 막심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OK저축은행이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저지할지 관심사다.
경기도체육회는 2025년도 전국종합체육대회(전국 동·하계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할 경기도 선수단복을 확정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최근 2025년도 전국종합체육대회에 참가할 경기도 선수단복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어 제품 설명과 심사를 거쳐 대경(뉴발란스 제품)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디자인의 선점을 통해 타 시·도와의 중복 방지를 목표로 예년보다 조기에 선정 절차를 진행한 이번 입찰에는 모두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기능성과 활동성, 내구성, 디자인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확정된 단복은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활동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도체육회는 우선협상 대상업체와 세부 사항을 협의한 후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각 종목별 선수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탁월한 기능성과 뛰어난 활동성을 갖추고 있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돼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승행진이 중단된 인천 흥국생명의 새로운 출발을 통한 건재 과시냐. 아니면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의 본격적인 선두 추격의 시작이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강’ 흥국생명(14승1패·승점 40)과 현대건설(11승4패·승점 34)이 20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서 시즌 3번째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벌인다. 이번 맞대결은 최근 개막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이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대를 몰아붙여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하고 첫 연패의 아픔을 안길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서 3대1로 승리한 뒤, 2라운드서도 역시 3대1로 제압해 우위를 점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사정권 내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 1대3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올 시즌 상승세의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이 크다. 투트쿠의 부상은 김연경과 정윤주 두 공격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데다, 이틀을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하게 돼 흥국생명 선수들은 체력적인 회복 시간이 부족한 것도 큰 부담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 2연패와 최근 IBK기업은행, 정관장에게 한 차례씩 덜미를 잡히며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어서 이날 ‘승점 6짜리’ 맞대결서 반드시 승리해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높이와 파워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주포’ 모마와 토종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아시아쿼터 위파위와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해 승리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높이와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인 현대건설로서는 직전 경기 후 4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어 초반부터 강하게 흥국생명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승행진이 중단된 흥국생명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현대건설을 잡고 상승세를 재점화 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설욕의 기회를 살려 앞선 두 차례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수원으로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