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스파이크 제적 고백…"등록금 비싸 졸업 못해"

작곡가 겸 방송인 돈 스파이크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연을 밝혔다. 돈 스파이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말에 제 다이어트소식이 화제가 되었던 듯하다. 몇몇 기사를 보니 사실이 조금 아닌 부분이 있어 공지 드린다면서 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돈 스파이크가 고기를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저는 키 189.8cm에 원래 119kg이었고, 16kg 감량 후 조금 불어 현재 105kg 전후다. 지금 좀 정체기인데 노력하여 더 감량할 예정.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함이니 잘생겨지진 않을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스파이크는 "몇몇 분들이 생계유지곤란 군 면제가 무슨 연세대냐 하시며 악성 댓글을 달던데, 그분들 말처럼 등록금이 비쌌다. 몇 학기 못 다니고 등록 못 해 제적 처리, 졸업 못했다"고 고백했다. 돈 스파이크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형편이 나쁘지 않았지만, 대학 들어가자마자 집안이 사업 실패로 많이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편이 나아진 건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이후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 아는 분이면 다 아는 얘기다. 다만, 자꾸 아픈 기억 건드시면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글들이 마냥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30일 돈 스파이크는 "고혈압과 당뇨라는 가족력이 있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장건 기자

윤소그룹, 배우 강경헌과 완벽 컬래버...'SNL'식 코미디 공연 通했다

신개념 개그 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이 지금껏 방송에서만 시도됐던 'SNL'식 호스트 코미디쇼를 오프라인 공연에 접목하는데 성공했다. 윤소그룹의 대표 공연 '관객과의 전쟁'은 지난 13일 배우 강경헌이 호스트로 나선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최근 출연 중인 SBS '불타는 청춘' 등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줬던 강경헌은 그동안 숨겨왔던 코미디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관객과의 전쟁'은 특별히 강경헌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콩트들로 구성됐다. 강경헌은 도벽 있는 여자친구, 괴짜 여배우 등 여러 캐릭터들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본에 없었던 애드리브를 시도해 윤소그룹 개그맨들을 당황하게 하는 등 강경헌은 금세 코미디 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 재미를 더했다. 공연 후 이어진 팬미팅에서는 전국은 물론 미국 LA, 텍사스 등에서 강경헌을 만나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강경헌은 이들과 함께 '경헌 퀴즈', '경헌에게 물어봐 Q&A', '강경헌의 30초 화백' 등 다양한 이벤트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또 팬들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아이유의 '밤편지' 무대로 감동을 자아냈다. 강경헌의 특별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배우 신애라, 민지영과 SBS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 중인 가수 양수경, 김부용, 최재훈 등이 깜짝 방문했다. 이들은 "강경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으며 "앞으로 강경헌이 드라마, 예능에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헌은 "연기할 때도 웃기는 건 항상 부담스럽다.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윤소그룹 개그맨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강경헌씨가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유를 알았다"며 "연습도 많이 했고, 공연 직전까지 관객들을 먼저 생각하며 모든 것을 꼼꼼히 챙겼다"고 전했다. 이어 "'SNL' 스타일의 호스트 코미디 쇼를 오프라인 공연에서 시도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좋은 선례를 남겨준 강경헌씨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관객과의 전쟁'은 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스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윤소그룹은 윤형빈이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다. 기존 극단 형태를 브랜드화 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하고 있으며 코미디와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유승준 입국금지'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씨에 대한 입국을 다시 금지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한 걸음 나아가 국내 활동 복귀에도 관심이 쏠렸다. 물론 당장 입국이 가능한 건 아니다.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행정소송에서 승소가 확정돼야 하고,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에서 다시 비자 발급 여부를 판단 받아야 한다. 대법원 판결이 난 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븐유(유승준) 입국 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스티븐 유의 입국 거부 파기 환송이라는 대법원판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극도로 분노했다라며 무엇이 바로 서야 하는지 혼란이 온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한 사람으로서, 돈 잘 벌고 잘 사는 유명인의 가치를 수천만 명 병역의무자들의 애국심과 바꾸는 이런 판결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기만한 유승준에게 시간이 지나고 계속 조르면 해주는 그런 나라에 목숨 바쳐서 의무를 다한 국군 장병들은 국민도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이틀만인 13일 오후 3시반 기준 14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30일 안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계 부처는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한편 유씨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유승준과 가족들에게 가슴 깊이 맺혔던 한을 풀 기회를 갖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대중들의 비난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면서 평생 반성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윤제기자

지난 영광 그립나…유승준, 한국땅 밟으면 활동 가능할까

"그룹은 H.O.T.였고 솔로는 유승준이었죠." 1997년 '가위'로 데뷔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은 1998~1999년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당시 활동한 몇몇 매니저는 유승준의 독보적인 인기를 이렇게 기억했다. "'가위춤'을 다 따라 췄어요. '나나나'와 '열정'이 연속 대박 나 당시 유승준 행사비가 3곡에 3천만원이었죠. 인기가 어마어마했어요."(당시 인기 댄스 여가수 매니저) "스케줄이 정말 빡빡했는데, 새벽 기도를 거의 매일 갔어요. 병역 기피 논란 전까진 노래하고 연습하고 운동하고 기도하는, 바른 청년 이미지였는데."(당시 인기 발라드 가수 매니저) 그랬기에 방송 등에서 해병대 운운하며 입대를 공언한 스타가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자 국민적인 배신감과 공분이 일었다. 그는 2002년 2월 여의도 63빌딩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자 공항에 도착했지만,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해 발길을 돌렸다. '매국노', '배신자', '거짓말쟁이'란 조롱과 야유가 쏟아졌다. 지난 17년간 '병역 기피 아이콘'이 됐지만, 한때 누렸던 지난날 영광을 잊지 못하는 걸까. 비난 세례에도 유승준은 지속해서 한국 땅을 밟고 싶어했다. 지난 11일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판결이 나오자, 한 걸음 나아가 국내 활동 복귀에도 관심이 쏠렸다. 물론 당장 입국이 가능한 건 아니다. 대법원판결 취지대로 행정소송에서 승소가 확정돼야 하며,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에서 다시 비자 발급 여부를 판단 받아야 한다. 유승준이 경제 활동이 가능한 재외동포(F-4) 자격 비자를 신청한 만큼, 입국이 허용된다면 본인 의사에 따라 활동 재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연예계는 "음반 발매 등 활동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여전히 배신감과 박탈감이 큰 국민 정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법원판결이 난 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브 유(유승준) 입국 금지 다시 해주세요'란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틀만인 13일 낮 12시 기준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 가요계 "팬 대상 음반공연 가능가수로서 시장성은 낮아" 입국 금지 상태에서도 유승준은 2007년과 올해 국내에서 총 2장의 음반을 냈다. 그때마다 부정적인 여론을 감당하지 못한 대형 유통사들은 음반 유통을 포기했다. 결국 그는 소규모 유통사나, 자신이 만든 YSJ미디어그룹을 통해 음반을 출시했다. 입국한다면 본인 의지에 따라 음반 발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24년 경력의 한 매니저는 "2006~2008년에도 유승준의 국내 일을 보는 기획사가 있었다"면서 "또 지난 1월 음반을 냈을 때도 음악 관계자가 유통사를 타진했다. 관심 있는 기획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음반유통사 관계자도 "입국 금지 상태에선 위험부담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지만, 입국이 허용되고 유승준 측이 선급금 없이 유통만 해달라고한다면,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공연계도 "콘서트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유승준은 입국 금지 직전인 2011년 말에도 전국 순회공연을 열었다. 중견 공연기획사 대표는 "주류 공연기획사는 아니더라도 입국 자체가 이슈이니, 관심 있는 업체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20년 전 인기를 고려해 과거 팬들이 결집한다면 3천석 규모 공연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실제 대법원판결 직후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는 지지성명문을 내 "향후 유승준의 활동에 아낌없는 지지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수로서 유승준의 시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다 대다수였다. 화제성으로 인한 '반짝 특수'를 누리더라도, 아이돌 시장으로 재편된 가요계 흐름에서 과거 팬 대상 활동에 국한될 것이란 견해다. 또 다른 기획사 이사는 "이미 세대 교체된 시장에서 20년 전 가수는 올드하다"며 게다가 젊은층은 세월의 단절로 인해 그를 병역 기피자로만 인식하지 않나. 활동해도 예전 팬 테두리 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반유통사 관계자도 "지금의 아이돌 시장 트렌드에서 남성 댄스 솔로 가수의 시장성은 회의적"이라며 "게다가 2000년대 데뷔한 솔로 가수들도 고전하는 상황이라 국민감정을 차치하더라도 가수로서 지분을 얻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방송계 "리스크 감수로 부정적그러나 원천봉쇄 단언 못 해" 가요계 진입보다 국민 정서에 민감한 방송 문턱은 훨씬 높다. 방송계는 국민적인 기만을 한 유승준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방송사가 드물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지상파 출연이 어려울 때면, 케이블과 종편에서 방송 재개를 시도한 경우가 많았으나 유승준은 국민의 정서적인 배신감이 커 그 또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케이블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연예인들이 진정성 있게 자숙하는 모습을 보일 때 활동을 재개하지만, 유승준은 국민에게 호감을 얻기 어려운 케이스"라며 "어떤 방송사가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청자 앞에 선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특히 유승준은 신뢰를 깼는데, 그의 눈물을 보고 싶어할 시청자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지상파의 경우 방송 출연 심의 위원회가 내부에 있다. 제작진이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특정인을 출연시키고 싶어할 경우 위원회가 가동된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유승준 출연이 원천봉쇄 됐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할 때 출연 가능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방송 환경에서 화제성 높은 인물에 섭외가 쏠린다는 점에서 "결국엔 어느 프로그램이라도 출연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추측했다. ◇ 17년간 복귀 노력"개인 시도 못 막지만, 대중도 거부할 자유 있어" 유승준은 지난 2015년 5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못 하고 방송 금지된다면"이란 물음에도 "상관없다"며 한국땅을 밟을 수만 있어도 만족하다고 답했다. 대법원판결 이후 법률대리인도 "(유승준은) 앞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유승준은 지난 17년간 국내 팬들과 접점을 만들려는 노력을 꾸준히 했다. 번번이 국민적인 반대 여론에 부딪혔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2003년에는 청와대, 법무장관, 병무청장, 국가인권위원회에 입국을 허가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 2005년 엠넷에서 신혼 생활을 담은 16부작 다큐멘터리 '유승준 99.8;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side Story)를 선보이려 했으나 무산되자 다른 내용의 4부작을 구성해 인터넷에서 서비스했다. 또 2006년 중국어 음반 '승낙'을 내려다가 국내 유통이 불발됐고, 래퍼 H-유진 음반에 랩 피처링해 "국내 복귀 수순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받았다. 2012년 11월에는 홍콩 스타 청룽(成龍)과 함께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 갑론을박이 나왔다. 2015년 인터넷 방송서 심경을 고백하자 그가 병역법상 만 38세가 지나면 소집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노렸다, 미국 세법 개정으로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한국에 오려 한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뭇매도 맞았다. 그런데도 그는 SNS를 통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꿈꾸고 있다'란 글로 의지를 강조했다. 문제는 그가 법적인 난관을 뚫더라도 싸늘한 국민감정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유승준을 미국명 '스티브 유'라 칭하라는 댓글과 입국 반대 목소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법치주의 국가이니 입국이 허용돼 복귀하는 개인의 시도를 막을 수 없다"며 "법 문제보다 대중이 받아들이느냐 하는 부분이 남았다. 어느 방송이든 출연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대중도 안 받아들일 자유가 있다. 요즘은 국민청원 등 그런 시도를 막을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 간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만, 감정적으로 불편한 지점이 많다"며 "군대에 다녀온 사람, 자녀를 군대 보낸 부모 입장에선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