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오광환 시체육회장, 잘못 덮기 위해 시에 책임 전가 말아야”

용인특례시가 논란의 중심에 선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막말·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오광환 시체육회장이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지난 8일 오 회장은 논란 등에 대해 사퇴를 거부한다며 2018년 체육회 보조금 횡령 정황에 대한 시의 감독소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오 회장은 이날 시 체육진흥과의 감독 소홀을 주장했다. 2018년 체육회 보조사업비 3억9천만원에 대한 증빙자료가 없어 횡령의 정황이 있는데도 관리를 소홀히 한 시는 처벌받지 않고 체육회 직원만 해임 조치됐으며, 시가 사업 관련 미정산 내역을 조사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체육회 직원의 해임 조치는 직원채용 부적정, 보조사업 미정산, 개인정보법 위반 등 12개 징계사유에 따라 2024년 2월 용인시체육회에서 징계 조치한 사항”이라며 “오 회장이 주장한 보조사업 증빙자료 부존재로 인한 횡령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체육회 지도점검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체육회에 여러 차례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화재로 인한 문서 소실 등의 이유로 서류 확인이 불가능해 2023년 12월 용인동부경찰서에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결과 2024년 5월 ‘혐의없음에 따른 수사종결’로 회신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시측은 “오 회장이 2018년 보조사업 미정산 문제를 취임 후 본인 업무 파악 중 발견해 시에 감사를 의뢰해 2023년 7월 체육회에 대한 시의 감사가 진행됐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보조사업 미정산 문제는 오 회장 취임 이전부터 체육회에 수차례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사항”이라며 “오 회장 취임 이후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 여수 워크숍 폭언·욕설 사건 등 체육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시의 판단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회장이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인 체육진흥과 A주무관이 부당행위를 하고 있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위반행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주무관은 이미 2024년 7월 자체 인사 발령에 따라 더 이상 체육회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므로 직무 관련성이 없고, 공직자 직무수행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기피신청 대상도 아니다”며 “해당 주무관의 노조활동은 체육회 관련 직무와 무관하므로 공무원 행동강령상 금지된 직무권한 등을 행사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2023년 6월 여수 체육회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건에 대해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해 4월 체육행사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내뱉어 현재 소송 중이다. 또 지난달 13일 용인시 종목단체장 모임에서 여성회장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어 각계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오 회장은 막말과 성차별 발언 등의 잘못을 면피하기 위해 꼼수 부리지 말고, 시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범석 용인대 경영학과 교수 “가치 중심적 사고로 의사결정 오류 줄여야”

“대안 중심 사고가 아닌, 가치 중심 사고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10일 오후 6시께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벽소홀. 이 곳에 모인 용인대 경영대학원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은 5주차 강의를 수강했다. 이날 김범석 용인대 경영학과 교수는 ‘CEO의 전략적 의사결정’ 강의를 진행, 경영자로서 접근해야 하는 의사결정 요소와 판단 과정에 관해 구체적인 사례를 동반한 수강생들의 참여 유도로 호응을 얻었다. 김 교수는 “경영의 모든 분야에서는 의사결정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수 많은 불확실성이 산재한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제한된 합리성·이기심 등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요소, ‘회상용이성’, ‘지식의 저주’, ‘대표성’ 개념 등 직관으로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유형화 된 실수 상황을 일상에서의 예시와 곁들여 설명했다. 크기가 같은 빨강과 검정색의 두 사각형이 있는 경우 정말 크기가 같은 지 다른 지 판단하려면 직접 변의 길이를 재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직관에 의지해 판단하는 사례 등 판단 착오가 어떤 방식으로 일상에서 작용하는지 들여다 봤다. 김 교수는 “인간은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달라 보이지만 같을 거라고 여기지만, 사실 진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직접 재보면 되는 건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며 “인간은 스스로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같은 ‘제한된 합리성’으로 인해, 직관의 오류에 빠져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그는 인간이 실수할 수 있는 몇 가지 유형화된 사례를 살펴본 뒤,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실천 방향을 점검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의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본질에 접근하는 사고, 즉 가치 중심적 사고를 연습해야 한다”며 “당면한 문제의 인식과 목표 파악에 공을 들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저혈압 쇼크’ 단국대 유학생 구한 버스기사 이시영씨

한 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오후 3시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씨(여·20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바닥에 쓰러지자 버스 운전기사 이시영씨(여·54·한비운수)는 곧바로 버스 운행을 멈춘 뒤 A씨에게 달려갔다. 한 승객이 얼굴을 바닥으로 향하고 있던 A양을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했다. 이씨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동네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우고 A씨를 업고 뛰기 시작했다.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딱 3분 만이었다. 단국대 학생들도 A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무르며 병원 이송을 도와 응급처치에 힘을 보탰다.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장담할 수 없었던 응급 상황에서 이씨와 단국대 학생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2~3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병원으로 이송해 주고 병원비까지 대납해 준 이씨에게 홍금기를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수여하는 붉은 비단 깃발이다. 이시영씨는 “쓰러진 여학생이 꼭 집에 있는 여대생 두 딸아이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며 “단국대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찰, '용인 흥덕IT밸리 화재' 강제수사…4곳 압수수색

아워홈 용인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수사관 10여명을 투입, 전체 공정 및 안전·보건 관련 교육자료, 위험성 평가서 등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는 중이다. 압수수색뿐 아니라 유관기관 합동감식도 진행한다. 경찰 과학수사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 발생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동참하는 구조다. 합동감식팀은 어묵류를 생산하는 이 기계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압수수색에 고용노동부는 참여하지 않았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영장을 단독으로 집행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23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소재 아워홈 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닷새 만인 지난 9일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자 발생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1명을 형사 입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6일에도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러시아 국적 30대 여성 근로자 B씨의 왼팔과 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난 사실을 파악했다. 이번 사고 기계와 다른 기계에서 발생한 사고지만, 경찰은 두 사고를 유사 사례라고 판단해 병합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중대산업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 발생 시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A씨가 사망한 지난 9일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수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워홈 용인2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국토부에 ‘제2영동연결 민자고속道 전략환경평가’ 검토의견 제출

의왕~용인~광주를 잇는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 개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특례시가 국토교통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검토 의견을 제출해 탄력이 붙을 전망이어서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토교통부에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시는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과 공사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사안 등을 담아 국토부에 전달하고 지역주민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가 제출한 의견을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가 진행 중인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의왕 북청계분기점에서 용인 처인구 모현읍(능원리·매산리·일산리·왕산리)을 거쳐 종점인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분기점까지 4차로, 32㎞로 계획됐다. 국도 등으로 이어진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직접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로 연결돼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국도 43호선과 영동고속도로(신갈JC~양지IC)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마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와 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를 공람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평가서를 토대로 모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소음·분진 피해 방지를 위한 요구와 대책, 고성토와 교각 설치로 인한 마을 분리 및 경관 훼손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개선책과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는 사업 필요성 못지않게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판단,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국토부에 전달했다. 시가 반영을 요청한 의견은 ▲주거지역과의 충분한 이격으로 소음 및 분진 피해 방지 ▲주요 간선도로(국도·국지도·지방도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직접 연결 ▲국도 45호선 IC 신규 설치 반영 ▲지역 단절 최소화 및 경관 훼손 방지 ▲학교와 충분한 거리 확보를 통한 학습권 보장 등이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2029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약 29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용인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 대상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용인FC 창단 문제 지적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두고 우려를 표하며 시와 의회 간의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장은 9일 용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 시와 의회의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먼저 매년 운영비로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의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용인시는 이미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300억원가량을 지출하고 있고 지방채 399억원을 발행하는 등 세입 감소의 여파가 이어지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유 의장은 시가 5천명 정도의 관중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K리그 2부리그 팀 경기당 평균 관중 약 3천명 보다 많은 수치로 전망의 구체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클럽하우스 조성, 천연잔디구장 확보 비용은 별도로 필요한 상황에서 시가 축구센터 이전 건립 계획을 변경하면 충당 가능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명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 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장은 축구단 창단이 세수가 부족한 시점에 추진돼야 하는지 의문을 나타내며 지방채까지 발행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재정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또 프로축구 창단 관련 2022년 12월 설문조사에서 70%의 찬성 의견이 나온 데 대해서는 당시 조사 대상이 948명에 불과하므로 구체적인 예산 부담과 운영 방안이 공개된 후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이미 내셔널리그에 참가하던 용인시청 축구단을 성적 부진과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해체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운영 예산은 20억원이었는데 현재 창단 계획만 보면 그 3배가 넘는 예산을 매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의장은 “프로축구 창단은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로 재정적 부담, 지속가능성,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성공 여부와 여야를 떠나 4년 단위의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이슈로 등장했던 만큼 외부 입김을 막아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민속촌, 19일부터 야간개장…K-컬처 콘텐츠 총출동

한국민속촌이 야간개장에 돌입,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9일 한국민속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야간개장이 시작된다. 이번 야간개장은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운영되며, 기존의 전통 마을 관람을 넘어 공포·추리·예술 등 장르 요소를 결합한 야간 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창의적인 시즌 테마와 몰입형 연출을 통해 전통의 현대적 해석, 참여형 콘텐츠의 정수를 보여주며 주목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혈안식귀’, ‘살귀옥’, ‘조선살인수사’, ‘연분’ 등 4가지 콘텐츠가 관람객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스토리에 참여하고 감정을 경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K-컬처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토종 공포체험의 대표 콘텐츠인 ‘귀굴: 혈안식귀’가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기근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실내 공포 체험 콘텐츠로, 기와집을 지나며 소리·냄새·조명 등 오감을 자극하는 연출을 통해 리얼한 K-호러 감성을 선사한다. ‘귀굴: 살귀옥’은 국내 최장 야외 공포 체험이다. 약 400m에 달하는 공포 미로에서 살귀들의 소굴을 통과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극한의 심리적 공포 체험 콘텐츠다. 특히 지하 미로 구간은 수많은 문을 통과하며 점점 폐쇄감에 압도당하게 되는 구조로, 관람객을 몰입형 공포의 극한으로 안내한다. ‘조선살인수사’는 관람객이 직접 암행어사가 돼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모으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관람객 참여형 추리 콘텐츠다. 마을 전체를 무대로 관아에서 심문하고 가옥에서 단서를 수집하는 등 현장형 몰입 추리극이 전개된다. 빛과 전통 예술이 어우러진 야간공연 ‘연분’은 전통무용, LED 퍼포먼스, 그림자 예술을 결합한 공연 콘텐츠 등으로 한국 무용 고유의 미와 현대적인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콘텐츠기획팀 관계자는 “올해 야간개장은 전통의 정취와 함께 스릴, 상상력, 감동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혈안식귀, 살귀옥, 조선살인수사, 연분 공연까지 전통을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간 체험으로 K-컬처의 새로운 밤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창식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수원시의 광교 송전철탑 이설 추진 두고 대책 촉구

이창식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이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교 송전철탑 이설 추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06년 체결한 광교 신도시 개발사업 공동 시행 협약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과 관련된 모든 의사 결정은 공동시행자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이러한 협약 정신을 무시한 수원시의 일방적인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시작된 광교 송전철탑 이설 사업은 그 다음 해 경기도와 용인시,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 4자가 참여한 광교택지개발지구 공동사업시행자 회의를 통해 송전탑 이설이 결정된 바 있다. 이어 수원시는 관내 송전선로 3기 중 1기 철거, 2기 이동 설치로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용인시가 수지구 성복동 방향에서 철탑이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을 분명히 밝혔고 경기도 역시 반대 민원이 없게 해야 한다는 검토 요구 의견을 냈지만, 수원시가 일방적인 송전철탑 이설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부의장은 지난 2월 송전철탑 이설 사업 시행자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수원시와 한국전력공사로 돌연 변경됐지만 행정절차 과정에서 용인시와는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수원시는 송전철탑 이설 추진에 있어 용인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개발이익금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협의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더 이상 용인 시민과 수원 시민 간의 갈등 조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용인시 또한 시민들의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남촌초, 찾아오는 디지털 체험학습…미래교육 거점 역할 톡톡

“이 고글을 쓰니까 새로운 세상이 보여 신기하네요.” 9일 오전 용인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남촌초등학교 꿈차오름관.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디지털 기술 체험에 집중했다. 이날 남촌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남촌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체험학습은 ‘미래 기술 체험 박람회’ 형식에 맞춰 학년별 순환 참여 방식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부스를 이동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했으며 부스마다 전문 강사와 교사가 활동을 이끌어 안전하고 집중도 높은 운영이 이뤄졌다. 체험은 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선정된 네 가지 부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VR 고글을 쓰고 가상의 공간을 탐험하거나 스마트 기기로 로봇을 직접 조종해 축구 경기를 펼치는 활동을 통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양궁 체험,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포토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체험학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VR 체험이 정말 신기했고 친구들과 로봇 축구를 하면서 직접 조종해 보니 과학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양궁도 하고 사진도 찍어 오늘 하루가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학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디지털 소양을 기르고 즐거운 체험을 통해 첨단 기술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특히 학교가 위치한 남사읍 일대는 미래교육 인프라 활성화에 있어 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지역이다 보니 이 같은 실정을 반영해 아이들이 동시대 트렌드와 이슈를 보다 원활히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에 학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디지털창의역량 실천학교’ 지정을 계기로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으로 미래사회의 창의적 인재 성장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학교 측은 이날 수업을 기점으로 향후 동아리 활동 등 연계 지점을 찾아 교육과정에서 녹여내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자 교장은 “이번 디지털 창의역량 체험학습이 학교의 역할이 대두되는 지역 교육계에 바람직한 상생 방안이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으면서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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