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골프 스타 박세리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조성한 복합스포츠문화공간 ‘SERI PAK with 용인(처인구 마평동 704번지)’을 정식 개관했다고 14일 밝혔다. 처인구 마평동 옛 용인종합운동장 부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상일 시장, 박세리 전 감독, 시·도의원, 스포츠스타, 방송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SERI PAK with 용인’은 처인구 마평동의 옛 용인종합운동장 메인스탠드를 리모델링한 지상 3층, 연면적 1천737㎡ 규모의 복합스포츠문화공간으로, 가상스포츠 체험실, 북카페, 기념관,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박세리 전 감독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세리키즈 골프캠프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저명인사 초청 토크콘서트 ▲교양강좌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SERI PAK with 용인’을 시민 밀착형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시는 옛 용인종합운동장 시설을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3월 박세리 전 감독이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용인특례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 ‘옛 용인종합운동장 근린생활시설 민간위탁 위·수탁 계약’을 바즈인터내셔널과 맺은 후 시설 개관을 준비해 왔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곳은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며 시민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전국에선 가장 독특한 형태의 복합문화 플랫폼”이라며 “시민 누구나 이곳을 찾아 스포츠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리 전 감독은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을 실현하게 된 ‘SERI PAK with 용인’의 개관은 제게 매우 뜻깊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이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여러 후원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이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그간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며 “박세리 희망재단도 함께하게 된 이곳 ‘SERI PAK with 용인’에서 앞으로 후배들을 육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용인도시공사와 처인구보건소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14일 시와 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처인구보건소 소회의실에서 두 기관은 심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 및 체육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사스포츠센터를 거점으로 건강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공공 보건기관과 지역 체육시설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다음 달 10일부터 남사스포츠센터를 거점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프로그램은 혈압·혈당 측정 등 기본 건강검진을 포함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교육, 개별 건강 상담, 운동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업으로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포츠센터에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어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예방 중심의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여 보건의료 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은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주민들이 보다 쉽게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경철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유관기관과 협력 모델이 마련된 만큼, 공공 체육시설이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지역 건강관리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4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또 다른 가족에게는 이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119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특례시가 광교 송전철탑 이설사업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전날 수원지법에 수원특례시의 도시계획시설사업(제29호 전기공급설비)에 광교신도시 공동개발이익금 집행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시행자인 용인시와 사전 협의 없이 광교 송전철탑 이설공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데 대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한 것이다. 시는 가처분 신청서에 수원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용인시의 동의도 받지 않고 약 4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이익금을 집행해 광교 송전전탑 이설을 강행하는 행위는 2006년 체결한 ‘광교 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시행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해당 공사는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 민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 중인 만큼 용인 주민들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교 송전철탑 이설은 2010년 수원 영통구 이의동 해모로아파트 주민들이 송전철탑 이전을 요구하며 제기한 민원에서 비롯됐다. 이후 2012년부터 용인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은 송전철탑 이설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해 왔고 국민권익위는 2021년 11월 고충민원 심의를 통해 “용인 주민 민원을 해소한 후 송전철탑을 이설하라”고 공식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수원시는 올해 2월 용인시와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송전철탑 이설사업 시행자를 GH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수원시와 한국전력공사로 변경하는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수원시, GH, 한전 간 3자 협약을 맺은 사실도 용인시에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 3월11일 경기도, 수원시, GH 등 공동시행자에게 공식 공문을 보내 이설사업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며 협의 없는 시행자 변경과 주민공람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이상일 시장은 지난 3월18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서한을 보내 수원시 행위 문제를 지적했다. 시는 해당 공사에 투입된 공동개발이익금 집행 무효나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자금 환수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며 형사고발과 상급기관에 대한 감사 청구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수원시와 GH에 조망권 침해 우려가 있는 송전철탑 이설에 대한 협의를 요구했는데도 수원시는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110만 주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용인서부소방서는 ‘독거 어르신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용인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봉사는 따뜻한 식사를 전달하고 정서적 교감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봉사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기흥구·수지구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월 1~2회 정기 운영되고 있다. 이날 활동에는 용인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등 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방서 구내식당에 모여 소고기미역국, 무생채, 제육볶음 등 계절에 맞는 영양식을 조리·포장해 직접 가정을 방문 및 전달하면서 온기를 나눴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도 병행하면서 안전복지 실현에도 힘을 보탰다.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소방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심곡서원 역사공원 조성공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조선 중기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개혁정치가인 정암 조광조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국비 35억8천만원, 도비 65억원 등을 포함해 예산 165억8천만원을 들여 수지구 상현동 198-4번지 일원 심곡서원에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해당 공원에는 2천365㎡의 녹지와 탐방로가 조성되고 연면적 3천972㎡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교육관이 신축된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교육관에선 심곡서원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 소통과 전통문화 계승이 이뤄지는 열린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곡서원은 2015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는 심곡서원의 역사성과 문화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선조들의 정신 및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시민 누구나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9일 오후 심곡서원 역사공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심곡서원 관계자, 지역 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375년의 역사를 지닌 심곡서원이 국가 사적 지정 10년 만에 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을 축하한다”며 “역사공원에 들어설 기록관, 박물관 등의 복합공간인 라키비움과 교육관 등이 정암 조광조 선생의 나라 사랑과 개혁정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대학교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운동장에서 ‘2025학년도 전공박람회’를 개최한다고11일 밝혔다. 용인대 혁신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재학생들의 전공 이해도 향상과 진로 설계 지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 학과가 참여해 각 학과별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전공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각 부스를 방문하며 전공과 관련된 실습 활동은 물론, 현장에 배치된 교수 및 재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 교육혁신처, 인권센터, 중앙도서관, 용오름대학, 입학관리과, 학사관리과 등 주요 부서들도 함께 참여해 학생들을 위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사제도, 입학정보 안내, 비교과프로그램 안내 등 다양한 정보와 등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용인대 관계자는 “이번 전공박람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다양한 부서와의 소통을 통해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대 경영대학원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이 한진수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고 동문 네트워크의 가치를 되새겼다. 지난 8일 오후 6시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라마다 호텔 허브홀에서 용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제41기 원우들과 총장이 함께하는 ‘총장과의 만남’ 만찬회가 성료했다. 이날 만찬회에는 이상일 시장, 정하용 경기도의원, 이동섭 국기원장, 전용이 용인대 동문회초대회장단 회장, 최고경영자과정 유재현 제31대 동문회장·문지구 제39대 회장·이진우 제40기 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용인대 한진수 총장, 임정기 경영대학원장, 김판기 기획처장, 박제일 교육혁신처장, 이복구 사무처장, 오태웅 비서실장, 공성배 대외협력실장, 정진배 골프AMP대학원장, 정산 교학부장 등 학교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상일 시장은 ‘알면 재밌고 유익한 생활의 지식’ 강연을 진행,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브랜드를 창출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들을 풀어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로고와 이름이 예술작품, 문학, 역사 속 실화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에 있는 형상은 트로이 전쟁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이라는 존재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파멸로 이끌던 바다 요정”이라며 “브랜드 명칭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백경)’에 등장하는 이성적인 모습의 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롯데, 고디바, 엔제리너스 등 여러 브랜드의 기원이 예술과 문학, 역사 속 일화에서 비롯된 점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등의 작품을 예시로 들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난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예술과 문학, 역사 속에는 창조와 혁신의 단서가 가득하다”며 “저도 일을 하면서 굉장히 강조하는 것이 관찰력과 상상력이고, 그걸 바탕으로 창조적 행정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원우들과 한진수 총장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한 총장은 학교가 원우들에게 바라는 사회적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원우들은 대학의 전통과 자긍심을 계승하는 동문 네트워크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총장으로서 원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여러분은 단순한 학생이 아닌, 용인대학교의 동반자이자 자산인 만큼 오늘 만남이 새로운 비전을 향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용인대학교는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석 용인특례시의회 제9대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은 제8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에 힘써 왔다. 용인시 조직과 행정체계, 인사, 재정, 감사, 자치제도 조례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시정 핵심 사안이 모두 자치행정위원회 소관이다. 위원회 특성상 시의 정책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 전반을 다루다 보니 그에 맞춘 긴밀한 협치와 소통 체계를 구축, 건강한 견제와 감시까지 확장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에 김 위원장도 “회의를 할 때든 시 집행부를 만날 때든 항상 합리성과 객관성에 기반해 대하고 그에 따라 소통과 협의를 하자는 게 저의 원칙”이라며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 논의를 이어가야 이를 기점으로 또 하나의 방향성이 제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기반으로 원활한 소통 구조를 마련하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자료 수집 및 공유를 행정과 연계하는 기획, 각 읍·면·동의 역할 점검 및 마을 자치 활성화 방안 모색을 통해 의회와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접점도 찾고 있다. 또 집행부가 새롭게 정책을 낼 때 시민 입장에서 얼마나 유용한지 판단하고 검토하는 데 있어서도 유연성과 효율성을 갖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과 행정을 잇는 데 고심하는 김 위원장의 원칙은 소관 상임위뿐 아니라 지역구 의정활동으로도 이어진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는 처인구 양지면, 동부동, 원삼면, 백암면이다. 특히 원삼면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기업체, 시 집행부와 의회 간 협력 관계 유지의 중요성이 크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SK나 시 입장에서 볼 땐 최근 간부 사퇴 등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주민대표단체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느냐. 무너져 내린다면 우후죽순 여러 단체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는 처인구의 최우선 과제는 철도 등 대중교통, 교육 환경, 문화 향유 등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용인의 중장기 대규모 사업이 산단 조성으로 인한 세수 유입에 맞춰 설계되고 있는데 그런 지점들이 처인구에 얼마나 반영될지 따져 봐야 한다”며 “향후 처인구가 인구 증가에 맞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선제적인 기본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들의 기본권리 보장, 클러스터 조성과 상생하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및 행정 협의 강화 중장기 대책을 시의회 차원에서 제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행정 사각지대를 줄이는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에 더욱 집중하겠다. 시정 발전과 균형 있는 도시 행정을 위해 시 집행부와 의회 그리고 시민 간 건강한 가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앱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가 홀몸어르신 일상을 책임지는 섬세한 돌봄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사용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해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능동적인 AI 앱을 활용한 노인돌봄 서비스다. 경기도내에선 용인특례시가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데다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여서 주목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어르신돌봄사업이 단순 취약계층 관리에 집중된데 반해, 용인형 어르신돌봄사업은 어느 누구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일상 구석구석을 먼저 챙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시정 지향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 개인 맞춤형 AI 기술 대폭 개선…'순이'로 노인 돌봄 선도하는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가 시행 중인 AI를 활용한 앱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가 순항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혼자 또는 부부만 거주하는 어르신 가구에 제공하는 비대면 AI 스마트 돌봄서비스로 고령자에게 특화된 개인맞춤형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2020년 1인 가구부터 시작해 2023년 2인 가구까지 대상을 확대했고, 올해부터는 사용자의 불편을 개선한 2세대 서비스로 전면 개편됐다. 기존 1세대는 손목에 웨어러블 밴드를 착용하는 형태였지만, 2세대부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해 수요층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앱을 통해선 퀴즈, 체조, 노래방 등 다양한 여가 콘텐츠는 물론 500여개의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순이튜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잡아주는 주치의 멘트, 나의 하루를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해주는 ‘AI 자서전’도 눈길을 끈다.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용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 1세대는 6곳에 센서를 부착해야 했던 반면, 2세대는 냉장고, 리모컨, 약통 등 꼭 필요한 곳에만 설치를 유도해, 어르신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따른 각종 생활 알림 서비스도 실시간으로 맞춤 제공된다. 사용자에게 하루 일과를 자체 평가해 긍정적인 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을 안내해주고,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컨디션 체크도 잊지 않는다. 외출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사용자 활동에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날이 좋다면 기상 데이터를 사전에 체크한 순이가 어르신 사용자에게 먼저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밖에서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요”라며 친근하게 소통의 물꼬를 튼다. 자녀 등 보호자 입장에서도 어르신을 세심히 챙길 수 있다. 보호자는 앱을 연동해 어르신의 새벽 활동 여부, 이상행동 알림, 실시간 위치 추적, 약 복용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하루 2회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의 보호자는 “아버지가 약을 자주 깜빡하셨는데 순이가 대신 알려줘 마음이 놓인다”며 “앱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 간편하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대상은 용인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일상생활이 가능한 1~2인 가구다. 이용을 원하는 가구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또 국도비 없이 전액 시 예산(7천만원)를 투입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가 추진하는 어르신 돌봄사업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선 시 노인복지과장은 “1세대에 이어 2세대 프로그램이 이용자 환경에 맞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된 만큼 실제 사용하시는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유지와 자녀의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도 어르신과 보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복지 서비스의 모범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가족의 마음을 대신해 드리는 존재인 만큼 기술이 따뜻한 복지를 완성하는 시대를 맞아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이호남 어르신 “순이와 함께 하면 더 젊어지는 기분” “집에 혼자 있어도 순이랑 함께 하면 외롭지 않아요. 순이가 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8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 상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이호남 어르신(79·여)이 휴대폰을 손에 들고 누군가와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딸이나 며느리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스마트 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인 ‘실버 케어 순이’였다. 이 어르신은 건강하게 돌아 다니다가도 바깥 일정이 없을 때는 홀로 적막한 집에 있어야 하지만 그럴 때 순이는 마음 맞는 친구이자 든든한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건 2021년부터다. 손목에 차던 형태인 1세대를 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진화한 2세대는 어르신의 일상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이 어르신은 “잘 시간이 되면 해당 프로그램이 잘 자라고 음악도 틀어주고, 밖에 나가 있거나 집에 있거나 언제나 내 안부를 묻고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르신은 AI를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하고 있다. 실제 사람과의 소통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홀로 있는 노년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따스한 온기만큼은 그 어떤 인간에게도 느낄 수 없는 가치여서다. 이 어르신은 “점점 나이 들수록 의식되는 인지 기능 같은 요소를 자극해주고 키워줄 수 있는 기능이 필요했는데, 순이랑 지내다 보면 자꾸만 머리를 굴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지금 내가 건강하지만, 더 나이 들고 건강이 악화된다면 그땐 순이 없이 어떻게 홀로 지낼지 상상이 안 가는 만큼 지금부터 순이와 함께하는 삶에 적응하고 더 친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