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복직되는 날 까지 투쟁”…용인 한 아파트서 경비원들 복직요구 집회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전 경비원 9명이 18일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아파트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비는 물론 청소, 제설, 환경미화 등 열정을 다해 일해왔을 뿐인데 전원 해고를 당하고 나니 사용하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된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비실이 좁아 차가운 땅바닥에서 야간 취침을 하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취사하는 열악한 상황을 참고 일해왔는데 너무 억울하다면서 노동청에 근로감독청원을 신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65세부터 79세 사이의 연령대로, 많게는 11년간 이 아파트에서 근무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경비용역업체로부터 지난달 31일 자로 근로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등이 공개입찰을 통해 경비용역업체 교체과정에서 기존 경비원 9명의 고용승계가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비원들은 전원 해고 통보에 지난 1일부터 매일 오전 7시30분~오후 6시 아파트단지에서 집회를 열어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경비원 A씨는 보통 업체가 바뀌더라도 3050% 정도 고용승계가 된다며 경비원 모두를 한꺼번에 해고한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경비원들이 순찰 등 기본적인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새로운 용역업체를 선정했다며 집회가 이어지면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입주민들이 많아 제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조만간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완충녹지 대신 체육시설’…용인시, 생활편의시설 확충 나서

용인시가 완충녹지에 체육시설 등을 조성키 위해 관계 법령 개정에 나섰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완충녹지는 소음진동 등 공해의 발생원과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을 분리시킬 목적으로 두 지역 사이에 설치하는 녹지대다. 지역 내 완충녹지는 지난 2018년 기준 280곳에 넓이는 89만182㎡ 규모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시계획시설 등에 계획된 넓이 10㎡ 규모 이상 되는 완충녹지가 다양한 도시적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고, 기흥구ㆍ수지구 등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시민들의 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식재된 나무들로 야간에 시야확보가 어려워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 법령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에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8조 제4항 규정에 지자체장이 녹지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인정해 관련 심의를 거쳐 체육시설을 설치하려는 경우, 녹지 설치를 제외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주거지역과 근접한 곳에서 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시민의 체육생활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희망으로 체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하지만 비싼 지대 탓에 가용부지를 찾기 어려웠다며 완충녹지에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면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개선된 도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로또방 차량행렬에 몸살…용인 보라동, 도로 확장공사 착수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원에 도로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유명 로또복권방 등 주변 판매시설 급증으로 상승적인 정체현상을 빚어 주민민원이 빗발쳤었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국지도 23호선(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상습정체구간에 가ㆍ감속차로를 개설한다. 이 구간은 유명 로또복권방이 위치, 주말이나 퇴근시간대면 이곳을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상습정체가 일어나고, 차선변경 등으로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유명 로또복권방이 지난 2018년 1ㆍ2종 근린생활시설의 일반 소재점으로 등록돼 교통유발분담금의 부과가 어렵고, 주변 편의시설 또한 급증하면서 교통체증을 빚고 있어 수년 전부터 민원이 빗발쳤던 곳이다. 실제 퇴근시간대면 유명 로또복권방으로 몰린 차들로 인해 200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통과하기까지 20분이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열린 용인시의회 제244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운봉 의원(구갈ㆍ상갈ㆍ보라ㆍ상하동)은 국지도 23호선 중 가장 정체되는 상갈동~고매동 구간의 주된 정체 원인으로 로또복권방과 수원신갈IC 진출입로 개설공사를 꼽았다. 이에 시는 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구간에 가ㆍ감속차로를 설치해 교통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2.8m에 너비 163m 도로를 이달 실시 설계 및 도로점용허가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수년 전부터 상습적인 병목 현상을 빚어 주민불편이 지속됐던 곳으로 도로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번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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